너 왜 울어? - 자녀교육 그림책
전성희 옮김, 장-마리 앙트낭 그림, 바실리스 알렉사키스 글, 곽금주 도움글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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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랗고 뾰족한 새빨간 손톱의 손가락.
그것이 향하고 있는 건 주눅든 작은 아이.
자녀교육그림책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은 너 왜 울어?



너 왜 울어? 요즘들어 안돼, 하지마와 더불어 부쩍 자주 쓰고 있는 이 문장.
그림책 형식이라니 일단은 금새 읽을 수 있을것 같아 반갑다.
둘째가 태어나고 6개월쯤 되니 두 아이를 챙기는 일이 배로 늘어난 기분에
실제로 책 읽을 짬도 많이 줄었기에 짧은 시간을 투자해도 되니 말이다.
책을 읽기 전엔 그저 무에 그리 다를까 싶은 마음에 별 생각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책 표지를 넘겨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뜨악~~~
책 한페이지에 짧은 문장 한 두 줄이 겨우 등장하는 이 그림책은 뭐랄까.
그야말로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
누가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 괜시리 도둑이 제 발 저린 심정마냥 얼굴이 화끈거렸다.

외출을 준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놀이터를 거쳐 슈크림빵을 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 동안 엄마가 쏟아내는 무수한 말들.
모두 익숙한 대사들이었다. 외출하기 전, 또 놀이터에서, 혹은 마트같은 가게에서,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전부 한번쯤은 내 입을 통해 내 아이의 귀에 들렸을 그 말들...
그 어떤 육아서나 육아 프로그램보다 명쾌하게 답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의 행동과 모습에서 화가 나기 시작하면 부모도 인간이기에 분별력이 흐려지기 마련.
곧 후회하며 반성은 하겠지만, 그 때의 그 모습을 정확히 보고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을 정확히 집어내어 표현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탁월함이리라.
또 한가지.. 첨엔 바로 내 모습인양 낯부끄러워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다시 읽으며 느낀 것은 바로 책 속엔 아이의 목소리가 전혀 없다는 것.
그저 엄마의 말만이 잔뜩 들어있을 뿐이다.
그리고는 생각해 보았다. 나 또한 그리 일방통행으로 아이를 대해 오지는 않았는지.
물론 아이를 키우며 즐겁고 행복한 날들도 많다.
재미난 놀이도 하며 즐거이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날들 말이다.
문제는  아이가 말안듣고 떼부릴 때. 그조차 아이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튼 그 때 엄마의 태도가 어떠한가가 매우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었다.
좋을 때야 그 누가 부드럽고 상냥하고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은 순간에도 판단력을 잃지 않고 아이를 대할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엄마가 아닐까.
너 왜 울어? 도대체 왜 그러니? 뭐 땜에 그래?
이런 말은 이미 아이의 답을 구하는 게 아님을 아마 모든 엄마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를 향해 던지는 이 질문들이 아이에게 어떤 상처로 남게될지 생각해 보니 조금 두렵기까지 하다.
 
그림책이란 새로운 형식의 육아서. 짧지만 강렬한 내용. 참 많은걸 생각하게 만든다.
사실 서평을 쓰려 마음 먹고는 사실 주절 주절 길게 쓸 필요가  없단 생각이었다.
그저 곁에 두고 책 속 말들이 내게서 사라질 때까지 읽고 또 읽으시라. 라고만 적고 싶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리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그림 속 아이는 엄마라는 감옥에 갇혀 무표정하게 서 있다.
그게 내 아이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섬뜩해지기까지 한다.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하는 말. 내 아이에게 어찌 쓰일까.
한번쯤 깊이 고심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사랑스러운 내 아이가 엄마(나)라는 감옥에 갇히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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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로 공부하라 - 성공하고 싶다면
다케나카 헤이조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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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많은 실용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는 것 같다.
공부방법과 학습법들에 관한 것도 한 자리 단단히 차지하고 있는듯.
아마도 시절이 변하여 공부라는 것이 학생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평생공부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리라.
더욱이 무한 경쟁의 무대로 변한 직장 내에서의 자기계발의 중요성도 그 이유 중 하나라 여겨진다.

고이즈미 정권의 경제 담당 장관(그 외에도 저자가 달았던 타이틀은 무수하다)이었던 저자.
조금 별난 그만의 공부 스타일을 담은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될 당시 베스트셀러였다 한다.
유난히 실용서적이 많이 쏟아지는 일본의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였다니.. 조금은 궁금해진다.

한가지 노력으로 열가지 성과를 거두는 일본 최고의 학습법

나는 주로 책을 읽기 전에 책 표지에 나온 문구들을 눈여겨 보는 편이다.
그 문장들은 대개 조금 과할 수는 있지만 책이 담고 있는 핵심 내용을 축약적으로 뽑아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책을 읽으면 좋을지 그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은 한가지 노력으로 열가지 성과를 거두게 해주는 학습법을 알려준다니 더욱 흥미로워진다.

01 > 다케나카가 말하는 매트릭스 공부법이란?
02 > 다케나카식 공부 9대 비법
03 > 다케나카식 암기 공부 5대 비법
04 > 다케나카식 영어 공부 7대 비법
05 > 다케나카식 경제 공부 9대 비법
06 > 세계에 통용되는 공부 5대 비법
 
매트릭스 공부법이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무기'와 '교양을 쌓고 인격을 수양하는 지혜'를 가로축으로 삼고
 '천장이 있는가, 없는가'를 세로축으로 분류하여 매트릭스를 만들어 그 안에 필요한 것들을 채워 넣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만의 매트릭스를 작성하여 내게 필요한 혹은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우선인 셈.
아마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공부든 성공이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목적을 가졌을 때 진정한 자기것이 되기에 말이다.
1장에서 말한 매트릭스 공부법에 의거해 자신만의 매트릭스를 완성했다면 
2장부터 등장하는 다케나카식 공부법의 실전편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다케나카식이라고는 하지만 공부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것이 있고 변치 않는 방법이 있기에
저자의 방법들도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영어나 암기 등 해당 영역별로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놓아 들죽날죽했던 머릿 속 공부법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다케나카식 공부법을 머릿 속에 넣어둔 후 그 방법과 순서에 따라 공부해 보면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 마저 든다.
해외 유학은 자비로 가라거나 책도 자료도 과감히 버리라는 등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난 소소한 방법들에 더욱 공감이 갔던 것 같다.
특히 영어공부 7대 비법은 비법인 동시에 위안감마저 주는 기분이다.
원어민 수준의 완벽한 영어 구사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암송과 사전을 이용한 영어 공부를 권하는 저자는
영어가 유창한 일본인의 영어를 흉내내라고 말한다. 원어민이 아닌 본인과 같은 민족 사람의 영어를 따라하라는 것은 의외였다.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보다 더 유용한 방법도 없을 것 같다. 영어가 유창하다 인정받은 사람이고 원어민이 아니니 따라하기도 수월할 테니 말이다.
세계에 통용되는 5대 공부 비법은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
이를 바탕으로 앞의 방법들을 취사 선택하여 나만의 공부 스타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다.
저자가 직접 겪으며 깨달은 작지만 효과적인 방법들이 가득 실려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뭔가 획기적이고 확실한 공부 비법을 원하는 이들에겐 맞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만족을 주는 책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 세월 살아오며 또 공부해온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다양하고 유용한 공부 방법들.
그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내게 맞게 적용하면 그만인 것이다.
쌓여가는 자료와 책도 과감히 정리하라는 저자가 아니던가.
배움을 즐겁고 귀중하다 말하는 저자의 공부비법은 바로 거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나도 나만의 매트릭스를 만들어 그 안에 무얼 넣을까 고민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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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의 역습 - 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
티에리 수카르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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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커다란 글씨가 책 표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선명히 눈에 들어오는 제목.
우유의 역습. 역습? 무슨 SF 소설 제목도 아니고.. 우유가 왠 역습?
우유란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나 어감은 역습과는 잘 연결되지 않았기에 더욱 궁금증 유발..
도대체 우유가 무슨 잘못을 했단걸까?
교과서에도 완전이란 수식어를 당당히 꿰차고 등장했던 식품 우유.
우리가 몰랐던 진실은 그리고 선전은 무얼까.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키가 크려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유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아니 오히려 당연한 일처럼 여긴다. 그런 우유에 숨겨진 진실이라니.
하루에 적게는 400ml에서 많을 땐 800ml정도의 우유를 마시는 세살바기 아이가 있기에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저자는 프랑스의 유명 저널리스트로 15년간 끈질기게 우유에 대한 진실을 파헤쳤다 한다.
거의 아무도 의심하지 않던 우유란 성역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이 사람.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대한 사회 통념을 단박에 날려버리는 내용들과 그 근거들.
첫 페이지부터 엄마로서 마음이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읽는 내내 그러했고.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던 착한 우유의 역습은 무엇일까.
첫째, 우유란 식품의 등장. 그리고 완전식품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인 낙농업계의 전략.
결국 우유를 먹지않던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번의 우유 및 유제품 광고에 휩쌓여 당연한 듯 우유를 마시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둘째, 칼슘에의 동경. 골다공증에 대한 공포.
나 역시도 그랬지만 칼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구심을 갖질 않았다.
얼마전 둘째를 출산했을 때다. 출산 직후 좀 안정이 되자 간호사 한 분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빈혈로 인한 철분제와 골다공증과 모유를 먹는 아기를 위해 칼슘제를 먹을 것을 권한다.
요즘 산부인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생각이 든다.
그것이 진정 산모를 위함인지 병원과 의약품 업체를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대부분 첫 아이인 경우 처방(?)대로 칼슘제와 철분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 우유를 거부하는 아이와 씨름하며 키커야지~ 우유마셔~ 라며 설득하는 엄마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모유가 부족하지 않냐며 분유 먹일 것을 권하는 사람들.
골다공증을 위해 우유와 유제품을 권하는 사람들...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우유를 먹기 전에도 칼슘은 부족하지 않았고 과거엔 골다공증이 지금처럼 만연하지 않았다며
칼슘 부족과 골다공증에 대한 염려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한다.
오히려 과다한 유제품 섭취가 야기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말이다.
셋째, 소아질환, 당뇨병, 암 등에도 효과적이라는 우유의 실상.
우유는 분명 성장을 돕는다. 하지만 그 성분이 암세포도 성장시킨다면 어찌하겠는가.
우유 속 단백질이 아이들의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아마도 보통의 일반인들이라면 전혀 문제시하지 않았던 오히려 말그대로 완전식품으로 굳게 믿었던 우유의 또다른 이야기.
다 읽고도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우유가 주는 이로움에 버금가는 해로움.
일단 새로이 알게 된 진실 앞에 당황스러웠고 사실 조금은 믿기 어렵기도 했다.
그런데 마침 작은 아이 이유식을 위해 산 책(다시 쓰는 이유식, 김수현 지음, 넥서스 92p 참조)에서도 같은 맥락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돌 전엔 생우유를 먹이지 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 책에선 아이가 피해야할 음식 목록에 우유와 유제품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유의 역습을 읽고 있던 중이라 그런지 정신이 번쩍드는 기분이었달까.
지금껏 한 점 의심없이 우유 잘 마시는 아이 모습을 그저 뿌듯하게 바라보았건만.. 피해야할 음식이었다니.
 
물론 저자는 딱잘라 우유와 유제품을 끊으라 말하진 않는다. 다만 하루에 두 개 이상 섭취하지 말것을 권한다.
과유불급.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것. 그간 우리 사회는 아니 이 세계는 우유에 지나친 관대함을 베풀었단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늘어만 가는 요즘. 우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연구 자료와 우유의 과도한 섭취에 대해 반대하는 근거 자료들은 저자가 15년이란 시간을 할애한 열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아마도 확실한 근거에 바탕을 둔 진실을 이야기하고싶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일까. 사실 본문 내용 자체는 읽기에 조금 딱딱했다.
오히려 마지막 부록에 실린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쾌하단 느낌이 드니 말이다.
나역시 궁금하던 것들을 한데 모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하루에 적어도 우유 3잔은 마셔주는 울 아이, 그리고 커피에 우유를 한가득 부어 마시는 나.
조금 자중해야겠다. 과하지 않게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지.
아마도 한동안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 어린 아기가 있는 친구들이다) 우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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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02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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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과 이성의 양쪽 뇌를 동시에 개벌해 주세요.
 

 

 

작은 책방에서 출간된 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명화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과일들을 감상하고 실사를 통해 인지 능력도 키울 수 있는 책.
명화를 감상하며 감성을 키우고 실사를 통해 이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등장하는 명화를 살펴보면 클로드 모네나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 유명 화가 9명의 그야말로 명화들이 등장한다.
명화는 책을 펼쳤을 때 왼쪽 페이지에, 그리고 명화 속 실제 과일의 사진은 오른쪽 페이지에 실어 놓은 구성.
실사 우측 상단엔 명화 속에 등장하는 과일 부분이 나오고 한글과 함께 영어로 과일 이름을 표기해 주고 있다.
제일 마지막 부분엔 등장하는 명화를 그린 화가들에 대한 간단 프로필이 수록되어 있어 엄마가 미리 읽어두면 좋을 듯.
단 두 페이지에 9명의 화가들을 모두 실어 놓고 있기에 그 내용은 정말 초간단 요약인 셈.
어린 영아들에겐 그닥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아이 연령이 좀 더 있다면 추가적으로 자료를 찾아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등장하는 명화들은 모두 정물화.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으나,
각기 다른 화법과 화풍의 그림들은 제각기 다른 느낌을 뿜어내기에 색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사과, 오렌지, 체리 등등. 등장하는 실제 사진 속 과일들은 그 단면까지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집에 해당 과일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만져보고 행도 맡아보고 또 잘라보고 맛도 보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임신중이라면 명화를 감상하며 태교를 하고, 어린 영아들에겐 그저 다양한 색감의 그림과 과일 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또 조금 큰 아이라면 과일에 대한 인지와 함께 한글 혹은 영어 공부도 해 볼 수 있으리라.
대표적인 과일 하나씩만 뽑아낸 것이기에 여러 과일이 등장하는 명화에선 사진 속 과일 외에 다른 과일을 찾아내는 놀이를 하거나
다른 명화 속에서 같은 과일 찾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이가 그림에 대한 흥미가 높은 경우에 해당 화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을 듯.
참 단순하고 쉬운 구성이란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활용으로 의외로 폭넓은 연령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명화를 감상하며 아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인지 능력 향상도 동시에 달설할 수 있기에
책 제목처럼 머리가 좋아지는 그런 책이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겠지만
분량이 조금 적지 않은가 하는 부분과 잠시 언급했듯 화가에 대한 설명 부분이 좀 미진하단 생각이 든다.
화가 당 한페이지나 1/2페이지 정도 할애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더불어 명화 속 과일 이외에 다른 사물을 테마로 하여 시리즈물로 출간되는 건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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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동물원 (빅북) ㅣ 알맹이 그림책 11
조엘 졸리베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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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 그 11번째. 똑똑한 동물원. 판형이 크다하여 얼마만할까 무지 궁금했는데, 일반 스케치북보다도 약 10cm 가량 더 큰, 펼치면 더욱 커지는 그야말로 빅북~ 엄마 입장에서야 보관하기 불편하다는 이유 등 빅 사이즈의 책들이 좀 성가시긴 하지만 아이들은 대환영. 똑똑한 동물원 책 보자마자 우와~ 크다~ 내꺼야? 묻는 울 아이..^^

알맹이 그림책 시리즈는 아이들의 지적 정서적 자극을 만족시켜줄 수 있도록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책들과 낯설기도 하고 친숙하기도 한 여러 기법과 빛깔의 그림책을 엄선했다 한다. 똑똑한 동물원은 조금 낯선 기법과 빛깔의 그림책에 속한다고 해야하겠지. 일단 커다란 사이즈가 그러하고, 또 판화라는 아이들에게 조금 낯선 기법이 사용된 것도 그렇다. 더욱이 그림책을 펼쳐보면 정말이지 그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동물들이 가득 들어 있다. 대신 글은 펼친 페이지에 단 한 줄. 그 역시 우리가 평소 동물을 분류하고 구분지었던 방법과는 판이하다.

까맣고 하얗다.
바다에 산다.
엄청 크다 엄청 작다.
뿔이 달렸다.

위에 쓴 것 처럼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기준으로 분류된 동물들을 보는 재미가 남다른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루함을 느낄 틈은 없을 것 같다. 아는 동물이건 몰랐던 새로운 동물이건 아이에겐 마냥 즐거운 놀이가 페이지 마다 가득하기 때문이리라. 분류가 서식지나 종에 따른 것이 아니기에 등장한 동물이 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동물을 하나 정해 놓은 뒤 그 녀석이 어느 어느 분류에 포함되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럴 땐 제일 뒤,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의 사생활에서 출발하면 될 것 같다. 잘 몰랐던 동물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 후에 해당 동물이 등장하는 페이지로 이동해 찾아보는 방식으로 말이다. 울 아이는 최근에 알게된 카멜레온이 등장할 때마다 무척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꽤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 살펴보니 아무데나 다 등장한단다.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등장하는 카멜레온 찾기로 재미난 놀이 하나 추가~ 그런데 아직은 세살인 쭌 군, 좀 어려 그런지 안경원숭이나 밍크고래 등 조금 복잡한 이름이 등장하면 좀 거부감을 일으키는 듯. 이건 그냥 고래야~ 그냥 원숭이지 뭐 이런 식으로. 아무튼 조금 더 크면 동물 인지에는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동물 그림과 이름만 등장하니 자연관찰 전집과 연계해 보여주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울 아이가 제일 헷갈려 했던 것. 바로 말과 얼룩말. 무슨 말이든 모두 얼룩말이라고 말해 버리는 녀석. 그 때 그때 말 혹은 얼룩말이 등장할 때마다 설명해 주곤 했지만 잘 식별하기가 어려웠나 보다. 그래서 찾아보니, 마침 모두 등장. 물론 그냥 말에도 색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얼룩말과 말의 차이를 확실히 알려주기에 딱 알맞았다. 특히 얼룩말이 포함된 페이지의 분류 주제는 두 가지로 까맣고 하얗다와 점박이와 줄무늬가 있다 이다. 얼룩말의 특징을 잘 뽑아내어 다른 동물들과도 비교해 가며 설명해 주기 쉬웠다. 점박이와 줄무늬가 있다에서는 호랑이와 표범을 설명하기에 안성맞춤. 색과 생김새가 비슷해서인지 그 둘도 헷갈려 했는데, 한 페이지에 동시 등장하여 그 차이를 확연히 보여주니 아이도 쉽게 받아들이는 듯 했다.

역시나 커다란 사이즈가 먼저 들어온다. ^^ 나무 막대 하나 들고 연신 가리키며 설명하는 쭌군. 아직 세세한 이름 알기는 어려운 듯하여 설명에 해당되는 앞 부분을 빼고 주요 이름만 알려주었다. 나중에 제 스스로 찾아 읽어가며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록 포스터. 베란다로 통하는 문에 붙여주었더니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들러주는 참새방앗간이 되었다. 하루에도 여러번 나를 끌고 와서는 이건 뭐야? 물어보고 또 가르쳐 주기도 하고. 단지 그림 뿐인데도 아이에겐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될 수 있나보다. ^^

커다란 빅사이즈의 약 40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똑똑한 동물원. 남다른 사이즈의 판형과 글없이 동물 그림만 가득 등장하는 조금은 특이한 그림책. 하지만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잘 접하지 못하는 판화 기법의 그림들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 판화 기법과 그림들이 아이에게 오히려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뭐 아이가 좀 더 크면 상관없겠지만, 지금 당장은 그렇다. 실사와 함께 보여주면 해결될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만.. 포스터에 등장하는 문어와 해파리. 그 이름은 분명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이 드는지 문어랑 해파리랑 똑같다~ 다리가 똑같아~ 라고 말하는 울 아이..^^; 아이가 어느 정도 동물 인지 수준이 있다면 하지만 자연관찰 책을 어려워한다면 똑똑한 동물원으로 가보시라. 동물원 구경을 하는 동안 아이에게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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