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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부엌 + 알고 싶은 살림법
김주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2월
평점 :
그 부엌에선 왜 더 맛있는 냄새가 날까...
요리 좋아하는 15인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부엌, 요리, 그리고 살림 이야기.

여자들이라면 요리를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 혹은 요리를 잘하고 아니고를 떠나
부엌이란 공간에 대한 나름의 로망이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일까, 어느 집엘 가든지 가장 먼저 눈으로 찾게 되는 공간이 바로 부엌인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정말 탐나는 그야말로 갖고 싶은 부엌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직접 꾸미고 디자인한 부엌과 그 곳에서의 맛있는 요리와 살림 이야기.
궁금하기도 하고 또 시샘어린 부러움도 느끼며 읽어나갔던 것 같다.

나의 아름다운 부엌, 핸드메이드 부엌, 개성있는 부엌, 나의 부엌 살림법의 네가지 테마로 나누어
모두 15곳의 부엌과 그 살림살이들을 살펴볼 수 있고 동시에 그 부엌 주인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나온다.
잘 꾸며지고 센스있는 인테리어의 부엌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그 부엌이 만들어지기까지 삶 속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요리 강사나 푸드 스타일리스트, 파티 플래너 등등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의 부엌이기에
커다란 수납장에 그득한 그릇들이며 해가 잘 드는 넓직한 공간들이어야 함은 분명하지만 살짜기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역시나 각종 소품들이며 잘 짜여진 부엌 속 공간들은 그야말로 갖고 싶은 그런 상상 속 부엌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타인의 잘 꾸며진 부엌을 엿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의외로 꽤나 유용하고 쓸모있는 살림법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정리가 쉬워지는 수납법부터 인테리어적인 효과가 큰 수납법 등등..
가장 맘에 와 닿았던 부분은 바로 신경숙씨의 육아 속 부엌 살림법이었다.
아무래도 아이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영양만점 요리들부터 소소한 육아 이야기 등 배울 점이 많았단 생각이 든다.
책을 다 읽고는 제목 한 번 잘 지었단 생각부터 들었다.
정말이지 말 그대로 갖고 싶은 부엌들만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너무 너무 갖고 싶은 그런 부엌이지만 사실 가질 수는 없는 그래서 더더욱 탐이 나고 엿보고 싶은 그런 부엌.
아이들과 복작대며 무언가 재빨리 차려내고 또 치워야하는 좁은 내 부엌과는 달리
왠지 여유롭고 풍요로울 것 같은 그들의 부엌... ^^
그 부엌 속에 고스란히 녹아든 그들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마음이 담긴 이야기들이 더욱 부럽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갖고 싶은 부엌은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만들어가면 좋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작지만 소박한 부엌, 소란스런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와 달콤한 쿠키향이 가득한 그런 부엌이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