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그야말로 놀이 교육이 대세인 시대.
그래서 '놀이'란 단어가 붙은 육아서나 학습관련 자료들이 넘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놀이만 있거나, 놀이를 빙자한 그저 학습에 지나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여기 정말 놀이를 위한 놀이법을 이야기 하는 책이 있다. 더구나 아빠란다.
과연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놀 것인가?
10분이라고 했는데 정말 10분이면 충분할까?
언제나 조금만 더 더 더! 를 외치는 것이 아이들인데 말이다.
어쨌거나 파워블로그라는 타이틀이 괜한 건 아니겠지~란 믿음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아빠 육아 고민을 단숨에 날리는 초간단 재활용품 놀이 80가지
오~ 정말 그 어떤 교구나 장난감 없이 가능하다는거지?
재활용품이라면 무얼 어찌 만들려나? 그게 오래 가고 과연 아이들이 좋아할까? 등등 물음표만 마구 마구 떠올랐다.
책 표지에 등장한 재활용품 장난감 몇가지가 흥미를 끌긴 하는데, 요걸로 뭘하고 놀으려나... 궁금~
사실 가끔은 나역시 요렇게 재활용품을 간단히 활용해서 아이들과 놀아 본 적이 있긴 하다.
색종이가 담겨 있던 비닐로 종이배를 접어 세수대야에 물 떠 놓고 배 띄워 놀아 본 경험처럼.
생각해 보니 정말 별 것 아니었는데도 아이는 한참을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자칭 '일만하는 아빠 김동권'씨는 좀 다르다.
정말 다양하고 참신하고 간단한 그런 놀이들이 가득이다.
더불어 한가지 더 대단하다 여길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은,
본격적인 놀이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아이를 놀이에 빠져들게끔 만든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놀잇감을 만들고 또 그것으로 노는 매 순간 순간마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또 아이로 하여금 새로운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
그래서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고 또 짧은 10분이지만 충족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요 놀이는 인터넷 검색하다가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더 반갑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과일 포장재를 이용한 정말 초간단하면서도 쓰러지게 재미난 놀이란 생각을 그때 당시에도 했던 것 같다.
동시에 나중에 꼭 해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고..
과일 포장재에 눈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가 나온다. 정말 배우고픈 부분~
아이들이 조금은 허술한 장난감이라도 더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아빠가 직접 만들어 준 것이고 또 그 속에 재미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란 생각을 든다.
아들이 둘이다 보니 집엔 칼이며 총, 방패가 넘쳐난다.
그러다 보니 두 살 꼬맹이 공주도 칼싸움을 좋아한다는..ㅎㅎ
아무튼, 이런 아이들용 무기나 장난감도 꽤 가격이 나가기에 마구 쥐어 줄 수 없는 노릇..
그런데, 요기 스티로폼 딸기 박스와 신문지 몇 장이면 멋지게 무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정말 쓰레기가 될 수도 있고 훌륭한 방패가 될 수도 있으니
눈도 크게 뜨고 마음도 활짝 열어두어야겠다. 그리고 요런 건 아이랑 직접 꾸며보면 더 좋을 것 같다. ^^
각 장마다 저자의 아빠 놀이에 대한 생각과 노하우 혹은 아빠 놀이 선배로서의 조언이 가득한 '일만 하는 아빠의 놀이 이야기' 와
EBS <60분 부모> 등을 통해 알려진 이보연 선생님의 '아빠 놀이 도움말'이 등장한다.
아빠놀이가 왜 필요한지 놀이가 학습보다 우선되어 실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언지 등등
아동 발달 단계의 특성에 맞춰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각 장이 시작이 되는 부분엔 작지만 소중한 한 컷과 짧은 글이 나온다.
그런데, 몇 문장 안되는 그 글귀가 때론 가슴을 후벼 파기도 하고 아리게 만들기도 한다.
시간은 참 잘도 가는데, 아이는 그렇게 쑥쑥 커가는데...
지금이라도 아이와 시선을 맞추고 제대로 놀아주기, 해보아야겠다. 대충 말고 열심히!!!
어쩌면 그저 좋은 아빠가 되는 것보다 노력하는 아빠가 되는 게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노력이란 건 끝까지 계속되어야 빛을 발하는 것이기에 말이다.
저자가 정한 매일 10분 놀이의 3대 원칙, 항상, 즉시, 기쁘게.
과연 이 세가지를 충족시키는 부모가 얼마나 될는지..
나 역시 가만 생각해 보면 항상 '잠깐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지내온 거 같다.
좋은 엄마보다 노력하는 엄마 되기, 아이들 아빠와 함께 실천해 볼란다.
아이들 재우고 이 책을 읽으며 컵커피를 마시고 있던 나..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
컵커피 뚜껑을 이용한 놀이 되시겠다. 하나만 있어도 되고 여러개 있어도 되고..
컵커피 뚜껑이 공이 되고 프라스틱 사각 용기의 뚜겅에 투명 테이프를 반 접어 붙여 손잡이를 만들었다.
정말 1분도 안걸려 만든 놀잇감.. 기특한지고~ㅎㅎ
놀이공원에 가면 요런 게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도무지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
암튼 그 놀이가 퍼득 떠올라 만들어 본 장난감.
상 가운데에 테이프나 줄을 그어 두면 좀 더 공정한 심판을 볼 수 있을 듯.. 판정 시비가 몇 차례 있었다..^^;
아빠와 일대일 대결에 나선 쭌~옆에서 대기중인 썽군도 넘 좋아한다.. 오늘의 승자는 쭌!!!
아빠는 내일 다시 대결하자며 도전해 주시고 흔쾌히 받아들이는 쭌 ^^
이번엔 준과 썽의 대결!
아이들끼리 할 때는 필히 엄마든 아빠가 심판을 봐 주어야 할 것 같다.
형아에게 밀리던 썽군, 엉엉 울며 자긴 3점 밖에 못땄다고 대성통곡..ㅎㅎ
아마도 탁구처럼 점수판도 만들어야지 싶다..
작년도 탁상 달력을 이용하면 되려나?
생각을 안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주변 재활용 쓰레기들이 그야말로 보물로 보일 수도 있구나~
또 어떤 새로운 놀이가 탄생될지 기대 가득이다.
일만 하는 아빠 김동권 씨의 다음 놀이도 역시 기대 만땅 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