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부자들 실전편 - 평범한 그들의 나무농장 입문기 나무부자들 2
송광섭 지음 / 빠른거북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가끔 경기 외곽 쪽을 지나거나 혹은 그 어디든,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마주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적당한 평수의 공간에 고른 키로 자라 있는 나무들이 심겨 있는 모습.. 어렸을 적엔 나무를 참 많이도 심었네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 나이가 좀 들고서는 저게 팔려고 심은 나무구나~ 라는 걸 알았다. 꽤 멋지게 나무를 가꾸어 놓은 곳도 있고 이제 막 자라는 아기 나무들이 심겨진 곳들도 있고 때론 시들시들 힘이 없어 보이는 나무들도 보았던 기억이 있다. 정말 멋지게 가꾸어진 나무들은 보기에도 좋아보였고 비싸겠다~ 란 생각도 해보았던 것 같다.

 

보다 나무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건 바로 아버지 때문.. 5년전쯤 경남의 한 시골 마을로 귀농 아닌 귀농을 하신 부모님. 그리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조금씩 천천히 산을 가꾸기 시작하셨다. 나무와 꽃 가꾸기를 워낙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여러가지 과실수부터 예쁜 꽃들을 다양하게 심고 가꾸셨는데, 그래도 조금은 수익을 보기 위해 선택한 것이 소나무였다. 아주 작은 공간이기도 했고 나무 수도 적었다. 그런데, 처음하는 일이고 도움받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어려웠던 게 사실. 장마가 오고 한여름 더운 날들이 계속되고 추운 겨울까지 지내고 나서는 나무 수가 절반으로 줄었던 것 같다. 아직도 나머지 나무들은 잘 자라고 있지만 아깝고 안타까웠던 건 어쩔 수 없다. 아마도 커다란 공간을 사용해 많은 수의 나무를 키우는 데 이런 일이 발생했으면 얼마나 심적으로도 힘들었을까 싶다. 그런 일을 겪으며 든 생각은 미리 시장 조사도 철저히 하고 좀 더 수목에 대해 알아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점. 이 책은 실제 나무로 부자가 된 나무 농장주들을 만나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공부하고 직접 나무농장을 만들어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야말로 실전편이란 부제가 딱 들어 맞는 느낌. 나무를 키우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필히 도움이 되리라.

 

 

 

 

 

저자의 전작인 <나무부자들>을 통해 나무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들이 모여 직접 나무농장을 설립해 가는 과정을 담은 이 책은 그 과정 속에서 나무농장으로 좋은 땅을 고르는 일부터 초보자가 선택하면 좋을 나무를 고르는 일, 나무를 키우며 유의해야 할 점, 실제 키운 나무를 상품화 하는 과정 등등 실제로 나무 농장을 운영하며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잘 다루고 있다. 특히 이미 나무농장을 훌륭하게 운영하고 있는 농장주의 나무 농장을 직접 방문하여 운영 노하우나 주의할 점 등을 묻고 듣는 형식을 그대로 담아 책을 읽는 동안 그 나무 농장 견학에 함께하는 느낌도 받았다. 해당 내용에 맞는 동영상을 QR 코드화 해서 실어두고 있어서 책을 읽음과 동시에 직접 볼 수도 있어 이해하기가 더 수월했던 것 같다. 중간중간 임대정보나 나무 이식시 주의사항 등등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을 따로이 두고 있고 이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무농장 초보자인 경우 장기적인 수익을 꾀하는 장기수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단기수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사업 분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욕심을 가지고 무리하게 덤비다가는 오히려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나무는 정성을 쏟아 키워야 하기에 돈만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멀리 내다보고 기다리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나무농사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조금 멀리 보고 기다리면 큰 돈은 아니더라도 가욋돈을 가질 수 있다고. 힘들게 일하지만 일년에 두차례 맘껏 쉴 수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나무와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끼며 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나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그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 나무 농사의 좋은 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하긴 이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 무언가 키운다는 건 직접 몸을 쓰고 땀흘린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에 더 어렵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다른 일보다 더 힘들게 느껴질 지도 모르고. 하지만 결과가 눈으로 직접 확인되는 만큼 키운 보람을 피부로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네. 그러죠. 송 사장님은 5년 전에 왕벚나무 묘목을 개당 2,000원에 구매해서 심었다고 해요. 현재 이 나무는 12점으로 자랐어요. 2,000원 주고 사서 키운 것이 개당 12만원이 된 것이죠. 구매 가격 대비 60배의 자산이 불어난 셈이죠. 물론 여기에 인건비와 비료 등 부대비용을 포함시켜야 하죠. 송사장님의 말씀으로는 나무 한 그루당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평균 2만원 정도라고 해요. 그렇다면 말그대로 500%의 수익이 난 셈이죠."   - 본문 91p -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나무.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정성을 쏟아야 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아끼는 마음으로 나무를 키워본다면 책 속 나무부자들처럼 우리도 나무부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욕심부리지 않기, 멀리 내다보기, 나무 예뻐하기. 이 정도만 기억하면 기본기는 갖춘 것 아닐까. 나머지는 나무부자들 실전편을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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