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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변화시키는 유태인 부모의 대화법 - 부모의 창의적인 대화법이 자녀의 두뇌를 깨운다!
문미화 지음 / 가야북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교육.. 교육열.. 어머니..
우리나라 엄마들도 어디가서 뒤쳐지지 않지만
위 세 가지를 종합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민족이 바로 유태인이 아닐까 싶다.
세계 석학의 다수를 차지하고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유태인..
그 활동 분야는 예체능부터 경제인, 학자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폭 넓다.
그러한 힘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저자는 그 답을 부모와 아이간의 대화에서 찾고 있다.
대화.. 이제 두돌을 바라보는 우리 아들 녀석은 말이 빠른 편으로 이젠 제법 대화도 가능하고
가끔은 엉뚱하고 예기치 못한 말들로 나를 놀래키기도 도 웃게끔도 만든다.
이제 막 시작된 아이와의 대화가 좀 더 아이를 향해 열려 있고 무언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부모가 알아야 할 대화의 기초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의 원칙 11가지를 제시해 줌으로써 가이드라인을 잡아준다.
아이를 대화의 주체로 만들고 무엇보다 잘 들어주어야 하며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화만큼 훌륭한 교육은 없다는 문구가 잊혀지지 않는다.
2 아이의 가능성을 키워주는 부모의 대화법
: 나 역시 어릴 적에 그랬고 성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 어떤 말보다 상처가 되고
앙금이 남는 말이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는 비교하는 말 특히 형제를
비교하는 말을 삼갈 것을 주장한다. 그것은 곧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고 가능성을 키워주는
것으로 연결된다. 또 하나 유태인이 중요시하고 당연시하는 것 중 하나인 베갯머리 이야기..
그저 책을 읽어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나누는 대화의 과정도 매우 중시하여
아이의 지적 정서적 성장을 도모한다고 한다.
3 아이의 개성을 살려주는 부모의 대화법
: 유태인들은 아이를 내자식으로 여기기 보다 하나님과 사회로부터 잘 길러달라고 부탁받은
존재로 여긴다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가치관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고 아이만의 개성과
소질을 찾아 계발해 주는 것을 가장 중요시한단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인정하고 최대한
배려해 주기에 아이도 부모도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4 조화로운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대화법
: 이번 주제에서는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들이 참 많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떼쓰는 아이나 편식 문제, 형제간 다툼, 텔레비전 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이에게 어떤 말로 설명하고 또 어떻게 상황을 극복해 나가면 좋을지 배울 수가 있었다.
5 세계의 리더를 키운 부모의 대화법
: 토마스 만,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 인사인 유태인들의 어머니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였다면 과연 그들의 어머니처럼 아이를 대하고 인정하고 격려하고 보듬을 수 있었을까..
답이 망설여진다.. 그만큼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것이 중요한 일이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베푸는 것.. 내것이 아닌 하나의 존재로 인정해 주는 것..
저자가 들려주는 유태인 부모들의 실제 이야기를 통해 반성하고 또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일관되게 아이와의 대화법을 이야기하면서도
아이를 키우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장면들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이렇게 말해라 저렇게 말해라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아이의 성향 등에 맞춰 제공되는
다양한 예들은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아이를 향해 던지는 말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상처로 다가가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심코 나도 모르게 내뱉게 되는 말들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로 남는다니..
부모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3장과 4장에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란 작은 Box가 등장하는데,
잘 읽어두고 실생활 속에서 시의적절하게 사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
각 장 마지막에는 유태인 부모의 대화 원칙 5가지를 실어 중요 포인트로 정리해 주고 있다
유태인 부모의 대화 원칙 ① 대화는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유태인 부모의 대화 원칙 ② 비판하기 전에 아이의 말에 공감하라
유태인 부모의 대화 원칙 ③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라
유태인 부모의 대화 원칙 ④ 칭찬은 많이 할수록 좋다
유태인 부모의 대화 원칙 ⑤ 아이에게는 부모의 격려가 최고의 보약이다
사실.. 위에 나온 짧막한 다섯 문장은 그리 어려운 내용도 문장도 아니다.
게다가 우리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그런 내용임에 분명하리라..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것을 실천하고 적용하는 것만은 왜이리 어려운 일인건지..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한 것은 일관된 믿음이란 생각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자꾸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아이와의 대화도 마찬가지란 생각 든다..
비슷하지만 확연히 다른 우리와 유태인의 교육.. 작지만 매우 커다란 차이..
아이들은 부모가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두려워 하는 것은 부모 자신일 뿐..
지금부터라도 아이와의 대화 스타일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싶다..
그러면 아이도 또 부모도 함께 변화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긍정적인 측면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사랑이고 그 기본은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기에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소통을 할 수 있는 대화야말로 진정한 자녀 사랑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