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이 다 가도록 가을이 언제 오나, 기다렸는데

문득 푸르고 높아진 하늘을 보고 이미 가을이 왔다는 걸 안다.





구절초가 피고 있다.

해마다 잊지 않고 가을 소식을 전해주니 고맙구나.





남천 열매도 익어가기 시작한다.

봄에는 하얀 꽃, 여름에는 푸른 열매로 계절마다 새롭다.

가을에 익은 열매는 한 겨울 눈 속에서도 붉은 등을 켠다.


산 아래 작은 오두막에 찾아온 가을은

올해도 여전히 깊고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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