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충격적이었다. 폐를 끼친다는 의미가 너무 넓다고 해야할까, 이해가 안된다고 해야할까. 나름 일본문화를 많이 접했다고 자부했고, 그만큼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직도 내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도쿄 여행 에세이라고 내세웠고 실제도 도쿄의 여러 지역을 소개해주었다. 저자 역시 본인의 책은 ‘도쿄 졸업 일기‘ 혹은 ‘졸업 논문‘ 이라고 일컬었다. 하지만 이 책은 도쿄만 소개한 것이 아니다. 도쿄의 생활이었지만 실제로는 도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본의 문화와 생각, 생활을 보여주었다. 에세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이제라도 알게 해준 이 책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도쿄를 떠나고도 몇 번이고 다시 찾았다.

오랜 친구들과 음식이 그립다는 핑계였지만

정작 살 때는 잘 몰랐던 도쿄의 매력에 뒤늦게 푹 빠졌기 때문이었다.

오후 5시, 장 보러 온 자전거 행렬로 북적이는 상점가,

이웃들과 한마음으로 즐기는 동네 축제,

찬물에 흐르는 소면을 건져 먹으며 달래는 더위.

평범해 보이던 생활 속의 도쿄가 이렇게나 매력적이었다니

마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공동체 의식, 서로 돕고 산다는 연대감을 일깨워 주었다

공동체의 이익과 안정을 우선시 하며, 이를 깨뜨리는 돌출된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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