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권리가 없었던 백성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모른 체로 살아왔고

비합리적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국가에 위험이 있었을 때 마다 제일 먼저 희생을 당했다.

지금 껏 아는 것이 없었고 알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던

그저 하라는 대로만 해왔던 힘 없는 백성이었기에..



반면 지금은 클릭 한 번으로 수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물론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진위여부 판단이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안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된다는 건 지금도 유효한 전제이다.

우리의 힘 없는 조상들은 못했던 기득권 세력에 대한 감시가 지금은 가능하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서울 내의 풍부한 서적을 보유한 개인 소유의 도서관을 여럿 알고 있다.

그러나 한 번 보는 것만도 완전히 불가능하다.

그 주인은 책을 빌려주지도 않고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손님에게 절대로 책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들로서는 빌려주고 싶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 왜 그 책을 그렇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인지

그러한 조선인의 관습을 설명하기 힘들다.

-선교사 호머 B 헐버트

만일 만 권의 책을 저쟁해놓고도 빌려주지도 않고 읽지도 않고 햇볕을 쏘이지도 않는 사람이 있다면

빌려주지 않는 것은 인(仁)하지 못함이요, 읽지 않는 것은 지혜롭지 못함이요,

햇빛을 쏘이지 않는 것은 부지런하지 못함이다.

사군자가 글을 읽자면 남에게 책을 빌려서도 읽는 법인데

책을 꽁꽁 묶어놓기만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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