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사람을 죽여라
페데리코 아사트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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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참, 머리에 대고 총을 빵하고 쏘아야 자살의 끝을 제대로 마무리할텐데 쉽게 끝나지는 않을 모냥입니다.. 막 이런저런 자살의 마무리를 정리하는 시점에 밖에서 초인종이 울립니다.. 이런 젠장, 그냥 좀 죽게 냅둬, 빨리 꺼져버려, 뭐 이렇게 초인종을 끈질기게 울리는 인간이 사라지길 기다리는거죠, 밖에 사람이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머리에 총알을 집어넣는다는게 또 옳지않은 것 같기도 하고 조용하게 생을 마감하게 왜 도와주질 않는거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웬걸, 밖에서 한 인간이 자신이 이 집에 온 목적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그러니까 이 테드 맥케이가 죽으려는 지금의 상황을 자신이 알고 찾아왔다는 것이죠, 뭐지 이건, 그리고 서재에서 자신이 쓴 글을 발견한 테드는 뭔지모를 기시감 비슷한 감정과 함께 자신의 글을 읽습니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 자신의 글을 말이죠, '문을 열어, 그게 네 유일한 탈출구야'라는 이유로 여즉 생을 마감하지 못하고 갈팡질팡중입니다.. 그리곤 끝내 머리에 댄 총을 거두고 현관문을 열죠, 자신을 린치라 소개한 젊은 사람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테드는 이 혼란스러움을 어떻게해야할 지 모릅니다.. 그리고 어쩐 일인 지 자신이 처한 이 상황을 자신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는 린치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제시한 조건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 조건이란게 그냥 니 목숨 니가 끊어버리면 남아있는 가족이 안고 살아갈 상처가 얼매나 크겠냐, 그러니 이왕 죽기로 결심한 마당에 세상 나쁜 놈 하나 죽여주고 니 목숨은 또 다른 타인이 늘 죽이게 만들어줄께, 그럼 너가 떠나고 나서도 니 가족들은 자살한 남편, 아빠라는 상처보다는 훨씬 덜한 아픔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조건이죠, 테드는 솔깃합니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린치의 이야기를 들을 수록 자신이 처한 상황과 어차피 죽을 목숨 세상 좋은 일 한번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그리고 린치의 조건에 맞는 블레인이라는 나쁜놈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자신처럼 죽음을 원하는 웬델이라는 사람을 스스로 자살하는 대신 자신이 죽여주기로 합니다.. 물론 자신도 또 다른 누군가가 죽여주겠죠, 그렇게 테드는 린치의 조건대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나 무죄판결로 풀려난 블레인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2. 뭐 이런 줄거리라면 이대로 스토리가 스릴러의 감성에 맞게 뭔가 긴장감 넘치게 이어져야 제맛인데 이 작품은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정신적 혼란스러움을 극대화시키며 이어집니다.. 그러니 줄거리를 좀 더 봅시다.. 테드 맥케이는 그렇게 자신의 자살을 조금 더 미루고 블레인을 살해하고 웬델마저 살해하는 일을 저지르게 되지만 이게 어느순간 리셋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현실이 현실이 아니고 비현실이 현실처럼 펼쳐진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블레인을 죽이려했고 죽였는데 그가 버젓이 살아있고 웬델 역시 자살을 하고자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지만 그를 죽인 순간 그는 전혀 자살을 원하지 않은 아주 가정적인 가족의 가장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자신이 죽인 웬델을 주검을 그의 가족들이 발견하게 되는 순간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웬델마저 죽지 않았던 것이죠, 다시금 자신의 서재에서 자살을 하려던 순간으로 리셋되고 뭔지모를 정신적 혼란스러움을 스스로 개탄하는 것이죠, 이게 다 자신의 머리속에 점점 커져가는 뇌종양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인 듯 싶어 그는 자신의 병을 발견하고 죽기 전까지 정신과 치료를 의뢰한 의사의 권유에 따라 다시금 닥터 로라 힐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진 사건과 상황을 설명을 하죠, 로라 힐은 그런 테드의 이야기를 듣기만 합니다.. 지금 테드 맥케이의 머리속은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것일까요, 자신이 행한 일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처럼 되어버리고 자신이 겪은 상황이 현실이 아닌 것이죠, 그의 머리속은 뒤죽박죽입니다.. 그리고 독자인 우리들도 테드가 겪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거여, 알 수 없는 일입니다..


    3. 이런 상황적 혼란스러움이 이 작품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어떨까요, 정말 이 정신역학적 카오스스러운 소설은 독자들을 말그대로 정신적 미로속에서 가둬버립니다.. 읽을수록 이게 뭥미, 뭐 이런 느낌으로다가 도대체 끝을 알 수 없는 이야기의 진실을 알려고 독자들은 책을 놓을 수 없는 것이죠, 모든 이이갸의 정점은 테드 맥케이라는 인물의 머리속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그가 행한 행동에 준하여 우린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죠, 도대체 니가 저지른게 뭐야, 도대체 당신 무슨 짓을 한거야, 도대체 당신 머리속에는 뭐가 들어앉아있는거야, 주머니쥐(마지막까지 이 동물의 존재성조차 확실히 밝혀주질 않습니다)가 있어, 저를 비롯한 많은 독자분들이 아마도 거의 비슷한 느낌의 작품적 감상을 받았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소설의 중후반에 이르기전까지 뭐가 진실이고 뭐가 현실인 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그런 혼란스러움 말이죠, 그렇다면 이 소설을 읽는 것이 곤욕스러운게 되는데 말입니다.. 사실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모든 혼란스러움을 독자들이 안고 가면서도 그 속에 담긴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대단히 매력적이라서 독자들은 소설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푹 빠져듭니다.. 도대체 테드는 뭔 일을 당한 것인가, 그가 갇혀버린 머리속 미로의 끝은 있기는 한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집중하게 만든 것이죠, 개인적으로도 이런 방식의 스릴러소설은 처음 접해보는 것 같습니다.. 여러 다중인격과 정신적 병변을 다룬 작품을 접해본 적은 있지만 정신역학적 질병을 가진 주인공의 시점을 중심으로 그의 방식대로 바라보는 상황적 스토리는 상당히 독창적이고 현기증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4. 심리 스릴러를 읽을때 우린 주인공의 심리와 그(그녀)가 보여주는 심리적 불안에 동조하게 됩니다.. 특히나 불안한 심리의 이면에 숨겨진 뒤틀린 기억이나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 좀체 되지않은 상황적 혼란함을 독자들은 스릴러적 감성으로 받아들이고 주인공의 심리와 기억에 동조하게 되죠, 그리고 주인공이 자신 스스로 진실의 방향으로 다가가는 상황을 독자들이 숨죽이며 함께 걸어가는거죠, 이 작품도 그러한 심리스릴러의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의 정신역학적 혼란스러움에 대한 작가적 고찰은 여느 작품들과는 조금 다르게 이어집니다.. 거의 마지막까지 답을 제시하지 않고 상황의 연결속에 진실의 단서를 찾아나서지만 독자들은 해결책을 발견하질 못하는 것이죠, 말 그대로 미로의 연결이 끝없이 이어지는 출구를 확인하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미로가 언젠가는 그 출구를 찾아낼 것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소설의 시작점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암시하고 복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죠, 단지 마지막에 이를때까지 우린 그 내용을 모를 뿐이고, 초반의 테드의 상황은 단 한순간도 현실과 비현실의 구분이 되지 않은 체 독자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심지어 SF소설처럼 뭔가 가상현실의 상황인가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만들죠, 그리고 이어지는 상황에서 테드에게 주어진 상황의 혼란스러움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또다른 진실찾기를 만들어나갑니다.. 조금씩 그의 내면을 파고 들기 시작하는거죠, 그렇게 혼란스러운 정신적 미로의 출구를 찾기 위해 독자들은 한순간도 테드의 정신에서 벗어나질 않습니다.. 몇번에 걸쳐 드러나는 반전의 상황도 테드의 입장에 동조된 독자로서는 나름의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러나는 진실은, 어휴... 좋죠,


    5. 배경이 미국이다 보니 미국소설인줄만 알았는데 아니군요, 작가는 메시와 마라도나와 에비타의 나라 아르헨티나인입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대단히 미국스럽죠, 뭐 편견일 수도 있지만 뭔가 메인 스트림에 합류되기 위해서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편이 가장 좋은 방법이죠, 작가도 그런 생각으로 자신의 세번째 장편을 집필한 듯 싶습니다.. 그리고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군요, 일단 서사나 방법론이나 스릴러적 감성과 정신역학적 설정은 그 어떤 미스터리소설보다 뛰어나다고 전 생각합니다.. 마지막 단 하나의 진실을 위해 작가가 엮어낸 수많은 이야기의 얼궤는 대단한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해보이는 부분이니까요, 앞으로도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작가인 듯 하구요, 이 작품 "다음 사람을 죽여라"에서 작가가 만들어낸 서사적 플롯과 스토리의 방법론은 대단해서 혹여라도 아직 읽어보시지 않으신 분들이시라면 한번쯤을 즐겨보셔도 좋을 듯 싶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주는 일반적인 작품의 내용에 대한 암시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초반의 흐름은 제목에 부합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전혀 다른 방향이라는 것을 읽어 본 우린 아니까요, 원제가 가진 의미도 번역된 제목과 같은 의도였다면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거겠지만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아님 말고, 여하튼 이렇게 정신 사납고 혼란스럽고 현기증나는 정신상태를 다룬 미스터리스릴러소설이 짜증나지않게 즐거운 경우도 드물죠, 어휴 이 재미난 어지러움은 도대체 뭐니,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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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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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려해보이는 홍콩의 야경속에 묻혀진 700만이 넘는 인구중의 대다수의 서민들은 여전히 힘겹게 살아갑니다.. 중국 본토에서조차 힘겹게 살아가던 사람들은 홍콩에서의 나름의 희망을 찾아 이곳으로 몰려오지만 여전히 이곳에서의 삶은 힘겹기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와 샤오원의 부모 역시 하루하루 살아가기 벅찬 홍콩의 생활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아버지는 산재를 당해 죽게되지만 보상조차 받지 못한 체 부인과 어린 딸 둘만 남겨놓고 세상을 떠납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 지 제대로 안 아이는 공부를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합니다.. 엄마 혼자 어린 샤오원과 자신을 키우기가 버겁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달은 것이죠, 그런 엄마 마저 얼마전 암으로 돌아가시고 이제 남은 가족은 자신과 유일한 여동생인 샤오원뿐입니다.. 벌써 샤오원은 중3이 되어 자신의 세상속에서 자신을 찾아갈 나이가 되었지만 퇴근길에 아이의 눈에 들어온 사고를 확인한 아이는 오열과 함께 처참하게 펼쳐진 현실을 인정하질 못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여동생이 아파트의 22층 집에서 뛰어내려 죽음을 선택한 것이죠, 샤오원이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사람을 찾고자 한 아이는 탐정을 이용해 과거 샤오원을 성추행한 사건에 대해 인터넷상에 악마적인 모함을 한 인물을 찾습니다.. 그 악의가 가득한 살인 흉기와도 같은 글을 올린 장본인이 샤오원을 죽인 살인자라는 사실을 아이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탐정을 통해 들은 이야기에서 아이는 또 한번 허망함을 겪게 되지만 인터넷과 컴퓨터와 관련된 기술에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한 인물을 소개받고 아이는 다시한번 샤오원의 모든 것을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없는 탐정은 아녜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인 듯 합니다.. 자신이 가진 모든 재산을 아녜에게 의뢰비로 전달하고 샤오원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진실과 관련자를 찾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생각치도 못한.......


    2. 근래 들어 가장 매력적인 문구가 들어있는 띠지를 접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흉기가 아니라 악의다.'라고 말이죠, 특히나 이러한 악의를 익명으로 드러내는 공간에서 펼쳐내는 경우를 우린 너무나도 흔하게 접합니다.. 살의가 가득한 악의 넘치는 댓글의 사이코적인 문장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끄적거리는 대중의 익명성은 도대체 어떤 정신상태에서 나타나는 지 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 누군가의 안타까운 죽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비웃음의 소재로 악용하고 그들이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몰이해와 편견과 비판이나 악마적 비하를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이 시대의 익명의 대중들의 악마적 근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고민해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들의 많은 부류가 겉으로 드러내는 현실속에서는 아주 일반적이고 살가운 이웃일 경우도 많을겁니다.. 심지어는 어린 초딩 아이들도 허다하죠, 왜 이렇게 이들은 익명과 숨겨진다는 이유만으로 뒤에 숨어서 타인에 대한 악의적인 모함과 거짓과 배척과 질시와 거부적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요, 이 작품은 현실의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는 추리소설입니다.. 포털 검색사이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악의적인 댓글의 고발과 관련된 대중적 스타들의 이야기는 이제는 식상할 정도입니다.. 근데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서 주목을 받는 이들의 악의적인 댓글과 명예 훼손등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이 시대의 아이들과 서민들의 삶에 주축이 되는 주변의 삶속에서 거짓된 상처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타격이나 생명적 위협을 받는 경우 도대체 어디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죠, 나의 아이, 나의 가족, 나에게 그러한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진다면, 어느순간 나와 전혀 무관한 것 같았던 대단히 악의적인 소문의 굴레가 나에게, 우리에게 씌워진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이름난 공인이나 대중스타들처럼 고발하면 잘 풀릴까요,


    3. 찬호께이는 이번에는 정보적 소통속에서 악의가 흉기로 돌변하여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이야기를 끄집어냅니다.. 흔한 이 시대의 흐름의 사건 뉴스이지만 아주 위험하고 불안한 삶의 모습이죠, 소설은 대단히 극단적인 방식으로 진행을 하지만 우린 이 극단성이 단순한 자극적 드라마틱한 설정일 뿐이라고 합리화할 순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와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드러난 현실이기 때문이죠, 찬호께이는 이러한 현실의 사회상을 전문적인 정보적 지식을 토대로 인간과 주변의 이야기를 대단히 심도깊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아주 길게 끌어나가고 있죠, 700쪽이 넘는 페이지에 대해 우린 읽다보면 지칠만도 합니다.. 하지만 챕터와 상황의 연결선에서 찬호께이는 여러가지의 복선과 암시와 추리적 얼궤를 지리하지않게 짜맞춰 이어나갑니다.. 소설의 중심은 샤오원이라는 아이의 자살과 관련된 사건의 정황에 대한 진실찾기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줄기의 한 부분에서는 홍콩의 IT산업과 관련된 이야기의 축속에서 한 인물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설과는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인물이나 독자들은 소설이 연결되어감에 따라 그 인물에 대한 나름의 추측과 함께 호기심을 드러내게 되죠, 이런 두갈래의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아녜라는 독특하면서 걸출한 천재적 해커의 추리와 탐정적 역할로 인해 조금씩 상황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물론 이 소설의 이야기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드러납니다.. 가장 큰 부분이 컴퓨터와 소통적 정보통신의 전문적 지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죠, 대체적으로 알아듣긴하겠는데 구체적으로 이해하긴 힘들어 개인적으로는 쉽게 넘긴 부분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분량에 지쳐 힘드신 분들은 이런 전문적인 이야기는 조금 흘려버리셔도 되지않을까요, 그렇게하니 저는 조금 더 인물들에게 집중하기가 쉽더군요, 그렇다고 아예 외면하시면 전문적 상황의 연결고리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금 낭패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4. 이 작품은 본격미스터리적 감성이 강한 탐정소설입니다.. 누군가의 의뢰를 통해 벌어진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본격추리물은 나름의 반전과 추리적 카타르시스가 존재해야합니다.. 이 소설 역시 이러한 반전적 형태의 즐거움이 상당합니다.. 찬호께이의 전작중 하나인 "13.61"을 읽어보신 분들이시라면 이 작가의 역량이 어떠한 지 충분히 인지하시고 계시리라 믿지만 이 소설이 주는 즐거움도 작진 않습니다.. 다만 이전 작품과 다르게 하나의 주제를 통한 이야기의 연결이 워낙 방대하게 이루어지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어느순간 대략의 단서를 스스로 깨우치게 되는 상황이 되었고 작가 역시 후반부를 들어서면서 이러한 추리적 반전이나 진실의 상황에 대한 충격적 흐름으로 작품을 이어가진 않습니다.. 단지 워낙 뛰어난 탐정의 역할을 드러내기 위해 독자나 의뢰인이 알지 못하고 넘겼던 진실과 숨겨진 내막에 대해서 딴엔 나름 드러낸다고 하면서 작품의 중간중간 살짝 드러내며 잘난체 해놓고 마지막의 결말부에 내가 그만큼이나 눈치를 주고 상황에 암시를 줬는데도 하나도 몰랐어,라는 이야기를 하는 모양새는 뭐 본격추리물의 탐정적 형태이니 이해할 만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제가 받았던 "13.61"만큼의 충격적 여파는 없는걸로,, 단지 이 작품의 감성적 측면에서 사회적 스토리의 현실적 사건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공감이 지대합니다.. 어린 소녀들의 주변의 소통과 한 소녀가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진 이들로 인해 상처받고 무너지는 이야기는 대단히 슬프기까지 합니다..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이들에게 주어진 결론은 늘 아픔만 남는 것이죠, 누구 하나 승자는 없습니다.. 피해자만 남는 이 시대의 아이들의 삶에 어른들이 만들어내는 지랄같은 범죄의 모습은 역겹기까지 합니다..


    5. "망내인"이라는 제목속에서 드러나는 진실 하나만으로 이 작품이 지향하는 부분을 독자 누구도 헷갈려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제목에 부합하는 소설의 흐름과 상황과 모든 현실적 이야기들도 마지막 책을 덮고 난 후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죠, 단순한 허구의 소설에 불과한 이야기지만 작가가 드러내고자 한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길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정도로 하나하나 인물의 상황과 심리와 주변의 세상속에서 펼쳐지는 이 복잡하고 답이 없는 현실속의 우리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것이죠, 악의가 주는 위험성과 이로 인해 한순간에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흉기가 되어버리는 상황에 대해 작가는 낱낱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던져놓은 익명의 악의가 누군가에게는 죽음으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구구절절 표현하고 싶었던게지요, 작가도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자신이 이 작품이 이렇게나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고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조차 이야기를 이어나감에 있어서 필요한 말만 했겠지요, 그러지않고는 독자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납득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가를 놓아주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독자로서 대단히 좋은 설정과 내용이지만 분량의 압박은 무게만큼 무시못할 것이기도 하지요,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소설의 진실찾기에 그치지 않고 그에 따른 복수의 댓가를 후반부의 긴 분량에 그쳐 표현해내고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는 생각을 하구요, 꼼꼼한 작가의 성향에 걸맞게 흐트럼없이 모든 구성의 톱니바퀴를 맞춰내는 내공은 정말 분량만큼이나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읽어서 후회될 일은 엄따, 이 말입죠,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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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땅 서던 리치 시리즈 1
제프 밴더미어 지음, 정대단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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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십 년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미지의 불가사의한 경계구역 X, 이곳에서는 지구의 생태와는 다른 경계속에서의 미지의 생태가 존재하고 이를 중심으로 비밀 정부 기관에서는 그동안 11차례에 걸쳐 탐사대를 파견하여 X구역에 대한 조사를 해왔지만 여전히 미궁에 쌓인 체 구역으로 향했던 탐사대는 실패를 지속해왔던 모냥입니다.. 이제 12차 탐사대가 출발할 시점입니다.. 모두 여성학자로 차출된 탐사대가 X구역으로 들어서고 이들은 구역내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후 주변을 탐사하던 중 지하로 이어지는 탑을 발견하게 됩니다.. 탐사대의 주축은 리더격인 심리학자와 측량학자, 인류학자, 그리고 이 소설의 주요 화자인 생물학자가 있습니다.. 생물학자는 자신과 탐사대가 발견한 공간을 탑이라 명명하지만 나머지 동료들은 일종의 동굴적 형태의 터널로 생각하죠, 탑을 발견함과 동시에 이들의 연대는 유리처럼 쉽게 깨어지게 됩니다.. 애초부터 이들은 단순한 탐사의 목적을 가진 각자의 영역에 대한 전문적 조사를 목적으로 X구역으로 향한 인물들인만큼 서로에 대한 각별한 연대의식은 없는 동료들이었습니다.. 생물학자는 탑으로 들어서면서 그 속에서 보여지는 벽에 그려진 일종의 문장을 발견하게 되고 이 문장으로 인해 이들은 대단히 충격적인 심리적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들의 리더격인 심리학자는 최면으로 이용한 동료들의 행동적 통제를 하려들고 생물학자는 탑에서 우연히 벽의 문장을 파악하다 벽면에 기생하는 포자를 흡입하여 미지의 바이러스가 자신의 신체에 들어오게 되죠, 이런 신체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심리학자의 최면에 반응하지 않게 되고 이들의 각자의 목적을 의심하고 생물학자는 자신만의 조사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탑으로 향하는 날 동료인 인류학자가 사라진 점에 대해 심리학자를 의심하게 되고, 탑으로 들어간 측량학자와 생물학자는 그 안에서 죽음을 당한 인류학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금 탑 밖으로 나오게 되지만 심리학자는 사라져버린 후죠, 더이상 이곳에서의 탐사에 대한 혼란에 휩싸인 측량학자는 심리적 불안을 느끼게 되고 생물학자는 현 상황이 발생한 이유와 앞으로의 조사적 방법을 위해 등대로 홀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발견하게 되는 진실은,


    2. '죄인의 손에서 비롯한 목 조르는 과실이 놓인 곳에서 나는 죽은 자의 씨앗을 낳아 어둠 속에 모여든 벌레들과 함꼐 나누리라....'라는 문장이 이 작품의 틀속에서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대단히 애매모호한 형이상학적인 느낌이 가득한 문장입죠, 이 소설은 시작점부터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정도의 미지의 상황에 대한 심리적 불안과 혼란한 감성을 이어갑니다.. 대단히 어려우면서도 이미지로 치환하기 힘든 불가해한 구역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기도 하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생물학자라는 인물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중점을 이루고 이어지고 있음에도 문장들이 주는 모호한 수수께끼적 감성과 상황이 주는 심리적 불안감은 끊임없는 긴장감으로 독자들에게 상당히 힘든 책읽기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어렵지 않은 문장과 상황일진데 길게 이어지는 서사의 구조속에서 우린 이 소설속의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고도의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혼란한 느낌이 독자들에게 생물학자의 눈을 통해서 투영되는 것이죠, 번역투의 문장들의 의도가 그러한 것인 지 아님 원작의 문장들 자체가 이러한 형이학적인 문장들이 대체적으로 묘사되어진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우리 말이고 우리 글일진데 읽는 독자로서는 느껴지는 스릴러적 감성과 서스펜스적 심리와는 별개로 참으로 읽기 어려운 작품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 그럼에도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로서 느끼는 감성적 혼란에 대한 칭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대중적이지 않은 느낌과 함께 모호한 상황적 표현으로 이어지지만 그 속의 이야기는 어떻게보면 대단히 일반적이고 영화적인 상상력이 가득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일까 고민해봤습니다.. 생물학자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여느 영화나 대중적 주인공의 캐릭터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아주 단순합니다.. 실질적으로 생물학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영역은 어떻게보면 소소하기도 합니다.. 큰 존재감이 없는 인물들이죠, 그리고 생물학자는 자신의 삶과 심리와 감성과 과거와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전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에 대한 불명확한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죠, 여기까지는 단순하고 전형적인 스토리의 SF판타지적 영역으로 판단해도 무방합니다만 이 소설의 횡간이나 문장의 모든 이야기의 표현은 미지의 X구역에 대한 작가의 묘사와 상황적 표현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주변의 상황에 대한 불안한 심리와 익히 알 지 못하는 불가해한 장소에 대한 혼란적 표현들이 하나의 문장적 불편함을 안겨다주는 것이죠, 현실적이고 경계선 밖에서 자신의 내면에 충실하던 생물학자가 경계를 넘어 탑에 포자에 전염되어 X구역의 생태에 적응되어가며 조금씩 진행되어가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소설의 중심으로 나가나는 상황을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고로 그 감성과 불안한 심리의 공감에 대한 즐거움과 동시에 불가해한 구역의 이미지까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으니 뭔가 읽고 보고 즐기고 있지만 해소되지 않은 상황의 연결을 만나게 되는 것이죠,


    4.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지막에 할애한 작품에 대한 해설에 대한 부분으로 볼때 제가 말씀드린 이런 감흥이나 읽기의 어려움에 대한 작가적 고찰이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대로 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설이 본문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느낌이 크더군요, 그냥 아, 나만 이 책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게 아니구나, 독자들을 위한 소설적 해설을 둘 정도면 뭔가 어렵긴하는구나라는 생각 정도만으로 넘어갔습니다.. 뭐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위어드 픽션의 영역이 어떻고 SF판타지소설의 현대적 기법과 영향에 대한 작가의 계승 블라블라하는 것은 오히려 기껏 힘들게 읽은 작품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서 말이죠, 여하튼 이 작품은 삼부작으로 그려진 작품인 듯 합니다.. 애초에 3부까지 집필한 후에 시리즈의 1권부터 출간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으로 볼때 첫권에서 제시한 수많은 상황적 판단은 일단 후반의 이야기로 넘겨놓아도 될 듯 싶습니다.. 일종의 포석을 제대로 깔아놓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으니 말이죠, 1권만으로 이 작품이 이러하다고 논하기에는 조금 애매모호함이 많기에 일단 다음 시리즈의 2권을 읽어보고 제대로 판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 사실 작가는 나약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경계구역을 설정해놓고 그 속에 놓인 인간의 혼란스러움을 대단히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죠, 나름대로 생물학자라는 주인공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그 외에 이 소설속에서 미지의 x구역에 들어온 모든 인간들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심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소설속에 구역의 경계안에서 미래지향적인 도구를 단 하나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노트북조차 구비하지 않고 구역을 가장 구시대적 탐사를 행하게 됩니다.. 모든 기록은 노트에 작성하고 단순한 총기류와 일반적인 손전등등의 물품만이 있죠, 뭔가 의지할만한 도구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부분이 독자들로 하여금 상황적 불안감을 이끌어내는 영향을 주었던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린 뭔가 모를 곳을 탐사하거나 탐험할때에는 아주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구들을 사방팔방 싸짊어지고 가더라도 낭패를 보기 일쑨데 이 탐사대는 12차에 걸쳐 단 한번도 제대로된 도구를 가지고 들어가질 않았던 거죠, 그리고 이들이 탐사한 내용은 경계구역 밖의 현실에서도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체 구역내에서 존재하게 됩니다.. 그러니 12차례에 걸쳐 이 곳으로 들어오는 모든 탐사대는 늘 새로운 경계를 넘는 거나 진배없었던 것이죠, 이런 불확실함과 미지의 불안들이 소설의 전체적 감성을 지배하니 독자로서는 지리한 책읽기에 대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성적인 흥분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어렵고 지리해도 독자들이 그 상황적 흥미로움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6. 그래서 반반이라고 정리하고 다음편에서 이어질 1권에서 던져놓은 수많은 그물에 대한 낚시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이 작품은 벌써 영화화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나탈리 포트만이 생물학자로 분해서 예고편이 등장했더군요, 아무래도 소설의 문장으로 쉽게 이미지화시키지 못했던 부분을 영화의 예고편을 보면서 나름 이해하고 즐거워했습니다.. 하지만 소설속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메타포적 감성과 문장의 운율들이 영화에서 단순히 대중적 이미지화에 급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또 알고보니 감독이 '엑스 마키나'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sf영화를 만드신 전력이 있으신 뛰어난 분이시라 사실 기대가 많이 되는군요, 예고편의 영상과 흐름의 서사만으로도 책을 읽은 감성이 확 와닿는 것 보니 아마 영화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소설에서 보여지던 철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이미지적 상상력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그려진다면 작품성 있는 좋은 반응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말이죠, 여하튼 작가는 대단히 능수능란하게 소설의 서사와 문장의 이미지를 3부작의 첫권에서 깔아놓고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점은 무시못할 일입니다.. 말 그대로 낯선 영역에 놓여진 고독한 한 생물학자의 미지의 세상을 홀로 탐사하며 느끼는 감성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2권부터는 좀 더 대중적 재미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이 감성을 잊기전에 다음 편을 펼쳐봐야겠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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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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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연히 택시안에서 습득한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목소리가 좋은 여성의 음성으로 누구냐고 묻는 목소리에 남자는 긴 흑발의 머리를 한 대기화면에 나온 아름다운 여성인가 궁금해합니다.. 자신을 이나바 아사미라고 소개한 여성은 자신의 남자친구의 휴대폰임을 이야기하며 어떻게하면 스마트폰을 돌려받을 수 있는 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죠, 남자는 흔쾌히 아사미가 정한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뭔가 음흉한 냄새를 풍깁니다.. 그는 스마트폰의 내부를 알기위해 이런저런 해킹을 시도하고 전화상으로 이름을 확인한 이나바 아사미와 관련된 페이스북을 조회하여 그의 남자친구의 이름과 아사미와 관련된 자료를 하나씩 추리해나가면서 마지막으로 자신이 습득한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이나바 아사미의 신상은 자연스럽게 남자의 머리속으로 조금씩 흘러들어가기 시작하죠, 아사미는 계약직으로 생활하면서 대기업에 다니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조금은 어설픈 남자 도미타 마코토와 1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도미타가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돌려주겠다는 착한(?) 남자의 행동에 감사하며 도미타에게 분실한 스마트폰에 대해 알릴려고 하지만 외근중인 그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편 도미타의 휴대폰을 해킹한 남자는 그속에서 아사미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확인합니다.. 도미타와의 연인관계라는 것이 확인되는 비밀스러운 사진도 확인하고 조금씩 그녀의 흑발의 미모에 혹하는 집착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 한 적막한 산속에서 발견된 파묻힌 사체를 발견한 경찰관들은 알몸으로 아랫배부분을 칼로 훼손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사체에 대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하죠, 유일하게 확인가능한 신상은 살해된 여성이 아름다운 긴 흑발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죠, 


    2. 아직까지 스마트폰을 분실해본 적은 없습니다.. 상당히 조심하고 있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계치인데다가 모바일로 금융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혹여라도 잃어버리지않게 조심하곤 합니다.. 뭐 아이폰이다보니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를 매번 기입하곤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습득한다면 좋을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전 SNS를 거의 하지 않아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모바일 소통은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딱히 조심해야될 비밀스러운 인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굳이 이런저런 사생활의 이야기를 내보일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구요, 사실 블로그의 경우에는 친구들에게 굳이 알릴 필요없이 대중적으로 검색하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못나고 어설픈 독후감을 아는 사람에게 보일 확률이 적지만 페이스북에는 이런저런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친구들의 정보가 담기다보니 가능하면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는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드러내는게 그닥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고 아저씨같고 느무 구시대적 생각이라는 느낌을 스스로 받기도 하지만 제가 흘러흘러 누군가의 페이스북을 확인하면서 일종의 스토커적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친구의 친구를 보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그 페이스북을 쭈욱 훑어내려가며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는 그런 고리타분한 아저씨적 사고방식 말이죠, 막 자신의 삶과 생각을 거침없이 내보이는 분들은 누구라도 자신과 공유하고 좋아해주길 바랄텐데, 전 눈팅을 하면서도 괜히 타인의 삶에 침범한 듯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랄까 하여튼 적응이 잘 안되는 SNS중 하나가 페이스북입니다..


    3. 누군가의 신상털기가 아주 쉬워진게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인터넷상의 대중적 정보를 토대로 뭔가 끄집어내고 싶은 사람에 대한 신상털기는 정말 무서운 무기중 하나죠, 옳든 그르든 누군가의 사생활이 보호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무서움을 많이 느낍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매도당한 남성과 여성의 개인적 사생활이 낱낱이 드러나는 것을 저 또한 궁금해서 들춰보고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대중이라는 속성은 이러한 인간의 이중적 욕구와 타인에 대한 무배려를 자연스럽게 인터넷상에서 익명으로 검색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하는 당사자의 입장은 죽음보다 더한 지옥같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기억으로 남겠죠,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곳에서는 어느 순간 당사자에게 던져진 칼날이 숨어서 언젠가는 다시 드러날 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의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낸 진실의 칼날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흉터로 남는 것이죠, 평상시에도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공간속에 우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소통의 공간에 저의 가족사와 인생의 이야기와 내면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체적인 저의 신상은 이런 허접한 독후감으로 변화되어 누군가가 저에 대해서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겠죠, 우린 누구나 확인 가능한 자신의 삶을 매일매일 매시간매시간 사진을 찍고 단문의 일기를 끄적거리며 SNS라는 소통의 공간에 타인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수많은 장단점을 가진 소통의 공간은 이번에는 누군가에게 범죄의 중심이 됩니다.. 일상생활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뿐인데" 그 분실때문에 누군가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죠, 무서운 일입니다..


    4. 일단은 진행되는 사건의 흐름이 상당히 대중적 공포를 일으키는 공감이 있습니다.. 단순한 분실사고가 대단히 위험한 살인과 관련된 범죄로 흘러가는 양상이 무섭기 그지없죠, 그리고 소설속에서 보여지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적 권한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범죄를 행하는 악인에게 뚫려버리는 논리적 방법론은 말그대로 허얼~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현실속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범죄의 대상이 되는 피해자는 실제 사건이 벌어지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모른 체 당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단히 사실적이고 불쾌한 범죄적 공감을 가지게 되더군요, 특히나 여성의 입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이 파헤쳐지는 상황은 허구의 소설임에도 소름끼칠 정도로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은 초반부터 사건의 정황이나 흐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체 이어집니다.. 악용되는 소재인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일이 일어나죠, 사건과 관련된 생각지도 못한 추리적 반전은 없지만 상황이나 인물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의 흐름과 내용은 후반부에 뜬금없는 반전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애초부터 이 작품은 추리적 미스터리보다는 상황적 스릴러의 감성에 목적을 둔 작품이라고 보는것이 적합할 듯 싶습니다..


    5. 개인적으로는 작품의 성향이나 흐름이나 미스터리나 수사적 방법론을 비롯한 인물의 감성등 대체적으로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찰의 역할은 이 작품이 범죄소설임을 확연히 드러냄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심합니다.. 오히려 작품의 흐름상의 맥을 끊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주인공인 이나마 아사미라는 여성의 시선과 관점과 감성이 이 작품의 가장 중심된 부분임에도 개인적으로는 그녀의 행동과 심리와 관계상의 연결들이 딱히 와닿지 않았습니다.. 뭔가 일반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자한 일반적이지 않은 여성의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주변의 인물들의 모습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겉도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반면 이 소설의 중심인 범죄를 저지르는 남자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범행의 방법론은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물론 이 남성 역시 이런저런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벌어지는 범죄자로서의 악행의 연결고리가 딱히 매력적이진 않지만 현재 그가 펼쳐내는 범죄행각의 현실적 방법론은 정말 후덜덜한 실제적 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 언제나 동시대를 다루는 현실 공감적인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줍니다.. 이 작품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대중적 어필을 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좋은 소재이니까요, 그리고 위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범죄로 악용된 우리의 일상의 한 부분인 소통의 중심인 스마트폰의 영역에 대한 작가적 관점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설정이 주는 궁금증으로 인한 작품의 영향력은 상당히 큽니다.. 시작점부터 뜸드리지않고 직행하는 범죄의 연결부분도 나쁘지 않고 독자들에게 작품의 재미적 집중도에 있어서는 충분히 그 감정선을 이어나감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소설의 마지막의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을 통한 연결로 이어지는 범죄의 진행방향에 대해 독자들은 마음 졸이며 집중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대중적인 재미에 대한 작가의 의도가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읽은 후 괜히 휴대폰의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다시금 생각해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낮지는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의 대중적 재미는 상당하다고 봐야겠죠, 특히나 비밀을 많이 간직한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더욱 더 조심할 필요가 있겠더라능, 나는 뭐 통화만 하니 패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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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보름달이 떠오른 밤하늘을 무심코 바라보다보면 달이 보입니다.. 어린 시절, 아니 지금도 전 달에 가고 싶어요, 누구나 그렇겠죠, 달나라가는우주선 타고 통통 튀는 달나라의 땅을 밟아보고 싶은 욕구, 일종의 꿈과 같은 일이죠, 언젠가 누군가가 달의 토지를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뭐 이런저런 법적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그 자체의 의미로 판단하건데 언젠가는 누군가가 달의 땅에 발을 딛고 이게 내 땅입네하면서 공기가 가득 좋은 건축물을 짓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가능하면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달의 표면에 땅을 사놓으면 제일 좋겠죠, 그게 가능한 지는 저는 모르겠지만서도, 여하튼 달나라 여행은 지구에 사는 인간이라면, 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종의 현실적 환상과도 같은 이야기일겁니다.. 우선은 돈 많은 부자들이 먼저 우주선을 타는 영광을 누리겠죠, 그리고 우주정거장의 건설하고 우주선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추진연료에 대한 고민이 거듭되면 진짜루 언젠가는 우리도 우주에,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달에 가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세대는 불가능하겠지만 저의 아이들의 시대에서는 평생 모은 연금의 일부로 달 정도는 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구요, 그리고 제 손자들의 시대에서는 조금 더 서민적인 여행의 기준이 마련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기사 나름 배 굶지않고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해외여행 한번 제대로 하기 힘든 삶인데, 가당키나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우선적으로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엄써~


    2. 재미있는 작품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는 과학적 근거가 있는 논리적 방법으로 멋진 SF소설을 만들어냈더군요, 사실 전 소설을 읽진 못했고 영화로 소설을 대신했습니다만 그 영화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과학적 방법론은 실제로도 실현 가능한 이야기의 틀에서 꾸며졌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한 소설이 어느순간 인기를 얻게 되면서 출간까지 하고 심지어 블록버스터 영화로까지 제작이 되어서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것이죠, 저 역시 영화를 본 기준으로 충분히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대단한 스릴감과 긴박감과 유머적 즐거움이 가득하면서도 생존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SF라는 배경속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려내더라구요, 소설이 주는 구체적인 묘사와 논리적 근거는 접하진 못했지만 영화속에서 그려낸 상황적 묘미도 무척이나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는 근래 케이블에서도 자주 보여주던 기억이 납니다.. 두세번을 보았음에도 또 몇몇 장면에 있어서는 멍하니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넘치는 스토리가 작가의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의 근거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떠올리는 것이죠, 그렇게 출세를 한 앤디 위어는 이번에는 달을 배경으로 삼은 작품을 선보입니다.. "아르테미스"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의 이름을 본 딴 달의 도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SF스펙타클스릴러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작에서는 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생존극이지만 이번에는 범죄를 저지르는 정직한(?) 여성의 활약을 다루고 있죠, 그리고 이 주인공은 흔한 미국적 외모가 아닌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3.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에는 약 2천여명의 인구가 몇몇의 버블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중에는 대다수가 달로 이주해 도시를 세운 노동자들과 달로 여행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유로 달로 이주한 부자들이 있죠, 그중에서도 용접공인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6살에 달로 이주한 재즈 바샤라는 중동인입니다.. 그런 그녀는 달에서 살면서 딱히 풍요롭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나은 삶을 위해 달의 아르테미스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죠, 그녀는 전문직인 EVA 회원이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우주복을 입고 아르테미스의 도시 밖으로 나갈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나름 경제적인 보장이 되는 전문직도 없죠, 하지만 재즈는 아직까지 면허를 따지 못하고 피폐한 생활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돈을 모으기 위해 일반적인 택배같은 업무를 보면서도 지구에서 밀수입한 불법적인 제품을 아르테미스 부자들에게 전달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죠, 당연히 불법이고 그녀는 범죄자로서 아르테미스의 치안을 책임지는 루디의 관심의 촛점이 됩니다.. 그녀가 16살이던 시절부터 그녀의 불법적 활동을 알고 있지만 여즉 그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루디는 재즈의 범죄의 증거만 있으면 지구로 추방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재즈는 수십년을 달의 중력(지구의 1/6)에 적응이 된터라 지구로 추방되면 지구의 중력에 짜부러지기 뻔한 지옥같은 삶이 될테니 무척이나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밀수품의 고객인 억만장자 트론은 어느날 재즈에게 앞으로의 경제적 풍요를 안겨줄 의뢰를 제시합니다.. 그가 사업을 위해 재즈가 해주어야할 일이 있었던 것이죠, 물론 위험하고 불법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떨어지는 돈의 단위를 생각할때 무시할 수가 없는가봐요, 그리고 수락을 하고 일을 처리하려고 하죠, 하지만 세상사 하는 일이 내 뜻대로만 된다면 성공 못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재즈 또한 차근히 계획했던 일들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4. 읽다보면 대단히 현실적인 과학적 지식의 틀속에서 신기함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똑똑해지는 듯한 느낌도 받으면서 소설적 재미까지 느끼게 만드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주인공이 주는 입체적 감성과 심리와 전형적인 헐리우드식의 캐릭터적 이미지가 한몫을 단단히 합니다.. 이런저런 배경을 차지해두고 재즈 바샤라라는 주인공에 대한 관점에서만 두고본다면 여느 헐리우드의 캐발랄하한 여성의 느낌이 다분합니다.. 유쾌하고 상쾌하고 심지어 통쾌하기까지 하죠, 그런 인물적 구성을 중심으로 우리가 선망하는 SF적 상상력과 과학적 논리가 탑재된 달의 이야기를 바닥에 깔아버리는 이건 뭐, 재미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뭐랄까요, 앤디 위어식의 장르적 감각이 하나의 영역으로 구성되어버린 듯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뭐 다른 SF소설을 많이 읽어보질 못했으니 어설픈 소리를 제가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앤디 위어가 구현하는 과학적 방식들이 가미된 문장들이 주는 SF소설의 감성은 무척이나 대중적이면서도 지겹지않은 과학소설의 틀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작가가 아는 과학적 지식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내가 이렇게 잘 안다, 똑똑하다라고 문장의 곳곳에 지식적 근거를 보여주지만 우린 그에게서 잘난체하는 작가의 모습을 발견하질 못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소설속의 과학적 토대는 작품적 재미에 적당하게 가미되는 양념처럼 느껴지니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이 소설들은 과학소설이라는 점을 무시하지 못하지만 서사와 이야기는 너무나도 대중적이고 전형적인 스토리의 라인을 벗어나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무척이나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가득한 개성적인 작품이라고 느끼는 것이죠, 이건 두 말 할 것 없이 작가의 뛰어난 능력입니다.. 전 그렇게 봅니다..


    5. 달에 대한 이야기이죠, 작가는 달과 관련된 역사와 과학적 지식에 대한 근거를 시작점부터 꾸준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환상적 스토리라면 어느순간 독자들은 책을 덮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상상한 달의 도시인 아르테미스에 대한 상상적 세계의 모습 이면에 이 작품의 현실적 과학의 논리가 필요한 곳에 적확하게 배치되어 이야기의 흐름과 스토리의 긴박감등 극적 긴장감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죠, 순간순간 대화에서 펼쳐지는 재즈 바샤라라는 캐릭터의 달의 중력마냥 통통 튀는 활약상과 행동과 말투는 너무나도 정겹고 편안하고 공감이 갑니다.. 유쾌하다는 말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문장의 연결들이 어느순간 지리해질 지도 모르는 부분을 감쇠하고도 남음이죠, 대단히 단순한 스토리의 측면이지만 이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방식과 빠른 진행은 독자들의 집중을 놓치지않고 끝까지 이어갑니다.. 특히나 후반부에서 벌어지는 활약들은 그 어느 스펙타클서스펜스스릴러작품과 비교해서도 절대적으로 뒤지지 않습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아부치죠, 달의 표면과 달의 바닥을 독자들도 통통 튀며 같이 뛰어다니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구체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상황적 묘사의 이야기는 즐겁습니다.. 분명 이 작품은 전작인 "마션"과 비교해서도 이어지는 감성이나 방법론이나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어보질 못해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영화적 마션의 방향성과 이 작품 "아르테미스"의 방법론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분명 전작과는 다른 장르적 재미와 매력이 배가되어 있음을 알 수는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활약하는 어드벤처적 특성이 차이를 주는 것이겠죠, 아님 말구,


    6. 적다보면 꼭 이렇게 틀을 맞추고 글자를 굳이 늘일 필요가 없음에도 전과 다르다는 생각에 임의로 이런저런 구차한 이야기로 추가해서 비슷하게 만들어내려는 패턴적 방식이 스스로도 마음에 안들긴 합니다만 또 이렇게 안하면 웬지 불안한 느낌입니다.. 똑같은 이야기지만 이 작품 "아르테미스"는 대중적 스릴러소설의 영역에서나 SF과학소설의 영역에서나 어디하나 빠지지않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 재미지고 흥미롭고 독자의 감성을 UP시키는 작가의 공감적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전혀 알지못하는 과학과 수학적 지식의 논리적 제시에도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작품에 집중할 수 있으니 말이죠, 희한한 일입니다.. 작가는 수시로 과학과 수학의 근거를 소설속에서 그려내지만 대입 수학 모의고사 최소 점수 4점을 획득한 전설을 가진 저의 입장에서도 이 근거를 고개 끄덕거리며 다음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 작품은 충분한 값어치를 했다고 봐야겠습니다.. 물론 재미와 즐거움과 흥분되는 스릴러소설의 매력은 '쓰끼다시'로 우리 배를 채워줬다고 보고 말이죠, 아무리 회가 맛있어도 쓰끼다시가 별로면 다음에 그 가게는 잘 안가게 되더군요, 전 그렇습디다... 제대로 된 횟집은 에피타이저 하나도 신경을 쓰는게 당연한거니까, 앤디 위어 횟집도 그런 유형입니다.. 꾸준히 찾아가게 만드는, 흠 적고보니까 방어회가 땡기는구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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