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범우문고 2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무소유. 이 경지를 소유하고 싶어요.

 

12_0408_법정_무소유_범우사_*****

 

2년 전 돌아가신 법정 스님께서는 말씀하셨죠.

다비식 같은 것 하지 말고, 수의 만들지 말고, 입던 옷 입혀서 태우고, 사리고 찾지 말고, 탑도 세우지 말라고

 

또한 공개된 남기는 말엔,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십시오

 

라고 하셨죠. 하지만 범인들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법정 스님의 베스트셀러 <무소유>를 소유하기 시작했죠. 서점에선 금방 동이 났고, 중고책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날뛰었죠.

이 아이러니에 동참한 자 또 있었으니,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1일 법정스님 입적과 함께 이 대통령의 조전 사실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은 법정스님의 저서를 항상 가까이 두시고 추천도서 1호로 꼽았다" "<무소유>는 여러 번 읽었고 해외순방을 갈 때나 휴가를 떠날 때 항상 법정스님의 수필집을 지니고 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서 <조화로운 삶> 추천사유를 남겼다" "산중에 생활하면서 느끼는 소소한 감성과 깊은 사색을 편안한 언어로 쓰셔서 쉽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밝힌 <조화로운 삶>이란 저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추천한 법정스님의 저서는 <맑고 향기롭게>라는 제목의 산문집이었고, <조화로운 삶>은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이름이었다.

[출처] : 뷰스앤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0656

 

돈에 관해서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소유욕의 화신이 <무소유>를 여러 번 읽었다니!!! 입조차 다물어지지 않는 이 아방가르드한 세태에 스님께선 뭐라고 하실지

 

우연히 알라딘 중고에서 <무소유>를 판매하는 자에게 책을 주문했는데 도착한 책은 스님의 열반 하루전날 발행된 2 77쇄 새 책이었죠. 뭔가 석연치는 않지만, 아쨋든, 스님껜 죄송하지만, <무소유>를 소유하게 되었죠. 일일이 책 내용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겠죠? 난을 키우며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으로써 무소유에 대해 깨우치게 되었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하고, 도둑이 훔쳐간 스님의 탁상시계를 청계천 시계방에서 그 도둑으로부터 다시 사게 된 일화에서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는 말씀은 뒤통수를 띵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죠.

 

무소유. 이 경지를 소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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