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바람의 열두 방향, 생각의 열두 방향, 상상의 열두 방향

09 0907 어슐러 K. 르귄 <바람의 열두 방향> 시공사 2004 *****

<어둠의 왼손>을 읽고 단번에 나의 최고의 작가군에 오른 르귄의 초기 단편을 모은 책이다. <어둠의 왼손>에 이어 두 번째 접하는 그녀의 글이었는데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그녀의 아우라에 취한 것이 사실이다. 대학 이후 리얼리즘 작가 계열의 소설 위주로만 접해본 나로선 충격이었던 그녀의 소설. 도대체 그녀의 깊이를 알 수가 없다.
물론 총 17편의 단편 중 이해가 되지 않거나 일기에 지루한 편들도 있었지만 한 작품 한 작품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작품들이었다. <셈레이의 목걸이>를 최고라 올리고 싶고 <해제의 주문>, <아홉 생명>, <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 <땅속의 별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손꼽고 싶다.
미래에 인간 복제가 얼마나 발전될진 모르겠지만, 10명의 클론이 등장하는 <아홉 생명>의 설정은 클론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저 나를 복사한 한 명을 생각함이 일반적이라고 할 때 가히 뒤통수를 치는 상상력이었다. <셈레이의 목걸이>에서 시간이 비극이 되는 설정은 또 얼마나 가슴 아픈가!
읽지 않고는 아무리 설명해도 감정을 나눌 수 없다. 일독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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