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081215 파크리트 쥐스킨트 <향수> 열린책들 2000  * * *

 글쎄, 세계적인 작가라고 하는 저자가 ‘자기 작품 관리 일체를 형에게 위탁한 채 출판사에 나오지도 않고, 문에다 몇 겹의 잠금장치를 한 프랑스 남부 랑그독의 오두막집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별명도 '은둔작가'다. 일체의 문학상을 거부해 왔으며, 사진 찍는 일조차 피한다.’(알라딘 소개)는데 그것이 작품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너무 동화적인 세계에 갇혀 있지 않나 싶다.
 본인에겐 어떤 체취도 나지 않는 주인공 그루누이. 냄새를 맡는 능력과 향수에 관해선 신의 영역에 속해 있는 그가 “향기 사냥”으로 세상의 모든 냄새를 지배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도록 하기 위해 25명의 여자를 살해한다는 줄거리로 세계 1,500만부를 팔아먹었다는데 다소 이해가 안 된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마지막 스토리는 발설하지 않겠지만 결말 자체의 완성도 역시 큰 점수를 주기는 힘들 것 같다.
 물론 빠른 이야기 전개와 잘 짜여진 기승전결 구도, ‘향수’를 위해 살인을 한다는 다소 독특한 소재가 본 작품의 매력임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저자가 만약 은둔 생활에서 나와본다면 세상이 그렇게 동화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 책 속 밑줄
-위대한 것, 끔찍한 것, 아름다운 것 앞에서도 눈을 감을 수는 있다. 달콤한 멜로디나 유혹의 말에도 귀를 막을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냄새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다. 냄새는 호흡과 한 형제이기 때문이다.(236쪽)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그 놈에게 자신의 모든 구역질과 역겨움을 염산처럼 쏟아 붓고 싶었다. 그가 죽어 없어질 때까지...... .(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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