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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
김애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9월
평점 :
<달려라 아비>에 이은 두번째 단편집. 역시 2년차 징크스인가. 속편은 늘 열등생인가. 전편에서 '아비'를 달리게 했던 기개는 사라졌고, 수다 떨듯 치밀한 묘사는 재탕이었고, 주변의 사소함을 긁어 모았던 소재 편력 역시 리바이벌이었다.
물론 "침이 고인다"에서 주인공인 학원선생의 거의 완벽한 심리 묘사, 개인적으론 나의 고향이기도 한 노량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낸 "자오선을 지나갈 때", 서두에서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의 작위성만 뺀다면 전작인 "달려라 아비"의 아버지와 견줌직한 어머니를 그렸던 "칼자국" 등은 불과 스물아홉이라는 작가의 어린 나이를 생각해본다면 그 타고난 글쟁이로서의 능력에 대해 부러움을 숨기기 힘들 것이다.
나이를 봐서라도 당연히 진일보할 것처럼 보이는 그의 작품도 전작에 비해 훨씬 이뻐진 그의 작가 사진만큼이나 앞으로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