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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소하라 - '삼성' 그리고 부패한 권력사슬에 맞서 싸워온 노회찬의 보고서
노회찬 지음 / 정보와사람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노의원 팬클럽 회원의 입장에서 구입한 책.
노의원 관련 기사나 글이나 인터뷰나 토론회를 관심있게 지켜봐온 터라 책의 내용이 유달리 새로운 면은 없었다.
이미 잊혀져간 삼성 특검 전에 삼성 X 파일 사건도 있었다는 점을 새삼 상기하면서 삼성 특검 시작 즈음에 혹시? 하며 일말의 기대를 했던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X 파일 사건 때부터 이미 삼성은 이 나라의 사법 체계쯤은 가소롭게 제낄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학수와 홍사장이 만나 떡값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상당히 디테일하게 논했던 X 파일 사건은 노의원의 말대로 "도둑 잡아라!"라고 외친 시민더러 '도둑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처벌하고 정작 도둑에 대해서는 조사조차 하지 않은 셈이 된 것이다.
독수독과론을 핑계로 명백한 불법 행위를 눈 감는 현실-오직 삼성에게만 통하는 이 관대한 처분이 앞으로도 영원히 반복될 것이란 사실에 몸서리가 처진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게 아니라 만 명만 평등하다"
"병원엔 5인실 2인실 독실 특실이 있지만 법 앞에도 그렇다.
사법부에 특실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재벌 감싸기를 넘어서서 재벌 앞에 엎드리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검찰이 삼성그룹의 계열사가 아닌가, (주)검찰이 아닌가"
다시 들어도 몸서리 처지는 말이다. 촌철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