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된 문장가, 최치원 - 최치원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4
김경희 지음, 하민석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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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 신선이 된 문장가, 최치원 #초등문학 #우리고전

안녕하세요 오늘은 키위북스에서 나오는 우리 고전 시리즈 신간을 소개하려고 해요 우리 고전이 처음 나왔을 때 홍길동전과 박씨부인을 만난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또 신간이 나왔네요~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신간들 속에서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싶은 책으 고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믿고보는 키위북스 출판사이기 때문에 이번 우리 고전 신간도 딱!!! 골라봤습니다~

​키위북스의 우리 고전 시리즈는 고전의 주요 내용은 그대로 가져오지만 현대 소설처럼 새롭게 구성해서 이해하기 힘들고 장황한 이야기는 짧고 명료하게 바꾸고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있는 묘사와 대화로 바꿔서 눈 앞에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로 재구성되었어요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어휘들이 쏟아지는 고전은 아이들이 재미있기 읽어내기 힘이 드는데 이렇게 재구성되니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무거운 고전보다는 옛날~옛날에~ 와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 아읻ㄹ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엄마로써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인데요 그러면서도 고전의 가치와 정신은 온전히 포함하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최치원은 통일산라의 최고의 문장가라고 해요 최치원이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은 책의 표지만 봐도 예상할 수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궁금한만큼 빨리 목록을 훑고 이야기로 빠져들어 봅니다

​최치원전은 조서시대 즈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전 소설인데 통일신라시대에 살았던 실제 인물인 최치원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예요 최치원의 천재적인 모습과 이와 함께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영웅이야기인데요 고전에서의 그 표현들에서 주는 긴장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현대식으로 생생하게 담은 책이예요 

​이름난 가문의 출신에다 일찍 과거에 급제했지만 벼슬에도 오르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던 최충은 금돼지 요괴가 살고있는 고을의 사또로 첫 벼슬을 얻어냅니다 그런데 그 요괴는 사또가 새로 부임하면 도술을 부려 사또의 부인을 납치한다는 소식에 엉엉 울고 말았다고 해요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최치원의 활약뿐 아니라 탄생이야기부터 탐고 있는데도 이 이야기 역시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재미가 있더라구요

​최충보다 용감한 아내는 현명한 꾀를 내어 대비한 후 금돼지를 물리치고 무사히 돌아오지만 얼마 후 임신을 하게 되는데 바보같은 아비인 최충은 이 갓난 아기가 금돼지의 자식이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런 바보같은 아비가 어디 있답니까!!!! 그래서 아들을 버리기 까지 합니다 ㅠㅠ

​하지만 이 하늘이 내인 아이는 살아남아서 말도 하고 글자도 스스로 익히는 등 신기한 재주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요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최충은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라도 화가나고 억울해서 그 용서를 선뜻 받아주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최충은 아이가 편히 지낼 곳을 마련해주고 치원이라고 이름도 지어주게되지요

​하늘의 가르침을 받으며 누구보다 대단한 최고의 문장가로 자라난 최치원은 능력을 펼치기 위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데요 신묘한 능력들을 그때 우리는 마주할 수 있었어요 강하고 힘 있는 자들 앞에서도 당당하고 매력적인 영웅!! 최치원!!의 이야기는 정말 한 자리에서 뚝딱 읽어낸 것 같아요 

 

권말 부록에서는 실제 인물의 일생과 작품속의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비교해볼 수 있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통일신라의 골품제에 대해서도 함께 엿볼 수 있었어요 

키위북스의 다음 우리 고전 신간은 또 어떤 재미있는 고전이야기를 재구성 할지 많이 기대가 됩니다~

#최치원전 #고전소설 #통일신라 문장가 #골품제 #당나라 빈공과 #토황소격문 #최충 #우리고전 #교과연계 #처음부터제대로 #어린이필독서 #초등학생 추천도서 #키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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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늑대
마가렛 섀넌 지음, 용희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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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북스] 빨간늑대 f. 아이들의 용기는 어른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한다

 


 

 처음에는 찰리가 좋아할 만한 캐릭터로 표지가 잔뜩 채워져 있어서 굉장히 호감을 가지고 살펴봤어요 그리고 저도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늑대나 드래곤, 공룡, 이런 류의 친구들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죠 그런데 책 내용을 열고 보니 크게 아니었던 거 같아요
 세상은 너무나도 위험한 것이 많다고 제일 사랑하는 공주를 지키기 위해서 만들었던 큰 돌탑에 어쩌면 갇혀서 지내며 더 괴로웠을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로 스토리는 시작해요

 



 

 일곱 살 생일이 됐을 때 도착한 신기한 선물! 그것은 바로 뜨개질을 할 수 있는 실이 잔뜩 들어 있는 상자였는데요 생일 선물 치고는 시시하다며 왕은 껄껄 웃었지만 주인공은 그렇지 않았어요 한참을 살펴보다가 주인공은 빨간색 실을 이용해서 늑대 옷을 만들기 시작했죠
 늑대 옷을 입고 나서 늑대가 된 주인공은 몸이 점점 커지고 힘이 점점 쎄졌어요 이제 아빠가 말했었던 그러한 위험한 일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이때 몸이 커지면서 주인공이 갇혀 있었던 그 돌탑은 부서져 버렸고 그래서 조금 더 자유롭게 세상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런데요 이쯤에서 보면 빨간 늑대의 얼굴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찰리도 그 표정을 보더니 너무 기분이 좋고 신나 보인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넘어가 돌탑 속에 갇혀서 밖을 내다보며 지었던 그 안타까운 표정을 비교해 봤어요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던 빨간색 때는 이제 친구가 필요해졌어요 그래서 꿈속에서 만났던 다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숲속으로 걷고 또 걷고 걸었어요 그런데 빨간 늑대가 숲속으로 들어갈 때 숲이 갑자기 커지고 나무가 커지고 그렇게 빨간 녹대는 점점 어둡고 커다란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죠

 


 

​ 그리고 얼마 뒤 주인공은 숲 속에서 빨간색 실을 따라간 사람들을  만나며 구조가 되는데요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다시 더 튼튼한 돌탑에 갇히고 말아요 이렇게 위험한 일이 있으니 절대로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는 아빠의 생각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제 주인공은 바보같이 또 갇혀서 답답한 생활을 할 생각이 없어졌어요 한번 배웠거든요 세상은 그렇게 위험하지만은 않고 또 그렇게 피해야 할 곳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아이는 또다시 갈색 털실을 모아서 무언가 만들기 시작해요 그리고 아빠에게 망또를 선물하죠 이왕 은 아이를 너무 사랑했지만 현명하지는 못했던 아빠인 거 같아요 과연 이 아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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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화당의 여장부, 박씨 - 박씨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3
김영미 지음, 소복이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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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를 만났을 때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즈음이었는데 그 시리즈를 아주 잘 보고 문고판으로 넘어갈 수 있었기에 키위 복스에서 나오는 책들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이에요 ^^

 그 시리즈들을 다 끝내고 나서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시리즈가 나왔을 때는 정말 더 반가웠어요 초등학교 추천도서 중에 보면 고전이 포함되어 있는데 보통 고학년에서 많이 보여 지죠? 우리 고전은 쉽게 접근하기에는 장벽이 많아요 어려운 표현들이나 한자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어투를 그대로 기록했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고전의 경우에 그 그것을 각색하여 아이들이 이미 영상 컨텐츠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어렵게 표현되어 있는 글로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랬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에서 우리 고전을 발간한다는  소식이 참 반갑고도 귀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여는 글을 읽다 보니 참 공감이 가더라구요 사실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달리 예전 우리나라에서는 여섯 우리나라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지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해요 물론 가부장적인 문화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로서 자리 잡혀있지만 실제로 그것에 가까운 사회적인 통념들은 조선시대에 성리학을 하는 학자들이 많아지면서 더 굳게 문화로서 자리 잡은 부분이었다고 해요


왜 여자 영웅의 이야기는 드문 걸까요?


이 질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시리즈 앞에 발간되었던 두 권의 제목이 떠오르더라구요 홍길동전과 전우치 였는데요 둘 다 둘 다 남자가 주인공이지요? 그런 면에서 세 번째 책이 박씨전인 것은 아주 반갑고 고마운 이야기인 것 같아요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이 차별과 억압 속에서 살아야 했고 또 박씨전은 동서양의 고전소설을 통틀어 손꼽힐 정도로 씩씩하고 매력적인 여자의 영웅이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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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피화당의 여장부 박씨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고전 박씨전이라고 했을 때도 내용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어렸을 때 옛날에 어떤 여인이 시집을 갔는데 너무 너무 못생긴 얼굴이라서 구박을 받다가 나중에 얼굴에 있었던 가면을 벗고 정말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당당함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은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이야기가 박씨전인 것은 한참 후에 알게 된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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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씨는 도인인 아버지의 밑에서 다양한 재주들을 함께 배운 것 같아요 구름을 잡아 금강산까지 아버지를 만나러 간다거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과는 달리 미래를 내다보고 현명한 판단을 하고 또 필요한 것들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그 통찰력까지!! 정말 대단한 여인이었는데요 

 박씨의 이러한 모습을 진심으로 바라보고 또 믿어주었던 사람은 박씨의 남편이 아니라 시아버지였어요 박씨의 시아버지는 박씨의 아버지와 함께 이 들이 만나기 전부터 서로 사돈을 맺기로 약속을 했던 사이이기도 한데요 아마 박씨는 그러한 시아버지의 배려와 믿음이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자신을 핍박하고 괴롭히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꿋꿋하고 당당하게 있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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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씨는 남편이 관직에 오르고 또 나라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 되기를 바랬어요 그래서 자신의 아름다운 미모에 남편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그동안 아주 흉하고 못생긴 가면을 쓰고 둔갑하여 살아왔던 것이었죠

 이러한 현명한 아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씨의 남편은 박씨에게 계속해서 투덜거리고 무시하고 또 미워하기만 했는데요 나중에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박씨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지만 박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명료하고 따끔한 훈계를 했답니다 

 사실 조선시대에 남편 그리고 남자의 힘이 아주 크고 높았을 시기이기 때문에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훈계를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박씨전은 그러한 시대의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고 어리석은 일부 남자들의 행동에 정확하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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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는 외세의 침략도 아주 잦았고 내부에서 내부에서도 많은 파벌들의 싸움이 있어 왔는데요 그 안에서 남편이 꿋꿋하게 자신의 방향을 가지고 소신을 다해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내조를 하는 부분도 아주 멋지게 해냈지만 스스로도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거나 나쁜 사람들에게 억울하게 공격을 당하는 것을 보고 지나치지 않고 따끔하게 사건을 바로잡고 스스로의 재주를 잘 활용할 줄 알았던 그 시대에 여자 영웅인 박씨! 

 왜 조선시대에 이러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와 닿는가 하는 부분은 역사적인 배경이 있어야 공감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박씨는 참으로 대단한 여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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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시간을 걷는 이야기 3
김영미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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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키위북스에서 나온 예쁜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 개인적으로 릴리가 문고판으로 넘어갈 때 키위북스의 시리즈들을 아주 잘 활용했기 때문에 정말 믿고 보는 출판사인데요~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그림책인데다가 그 그림이 너무 예쁜 세밀화여서 릴리와 함께 천천히 오래도록 읽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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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서울에 있는 성곽길 아빠와 함께 등산하는 친구의 이야기에요 텔레비전 속이나 YouTube 영상 속에서 봐왔던 서울의 아름다운 성곽길을 직접 아빠와 걸어가려고 하니 처음엔 기대에 부풀었겠지만 가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ㅎㅎ 



산을 올라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물론 아름다운 풍경과 상쾌한 공기가 있겠지만 그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정말 힘들고 많이 지쳤을 것 같아요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리와 저의 눈에는 성곽과 함께 그려진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무심한 듯 그려져 있지만 실제로 성곽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모습을 그대로 그림에 옮겨놓은 점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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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곽에는 바람 구멍처럼 중간중간 벽돌들이 빗겨나가 있는 참 같이 생긴 곳이 있는데요 그곳을 통해서 내려다보면 바로 옆에 있는 창인데도 내려다보여 지는 모습이 달랐어요 왜 그럴까요


성곽을 이렇게 지은 건 도성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멀거나 가까운 곳에 외적이 있는지 샅샅이 살피고 함부로 성벽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해요 성벽은 안에서 보면 낮은 담장에 불과하지만 밖에서 보면 고층 아파트처럼 아주 높아 보이구요 정말 신기하죠?


 성벽에서 봤을 때 거뭇거뭇하고 오래된 거친 돌들은 예전에 쌓은 거고 밝고 매끈한 돌들은 나중에 쌓은 거라고 해요 벽돌이 허물어지거나 부서지면 더 튼튼하게 다시 쌓았기 때문에 수백 년 동안 이렇게 탄탄한 성곽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 돌 사이사이에 있기처럼 낀 예쁜 꽃들도 한 송이 한 송이 놓치지 않고 모두 그림에 담아내서 너무 예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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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역시나 한참을 오르다 보니 우리 친구가 많이 힘들었나 봐요 ㅎㅎㅎ 다리도 아프고 심장도 많이 뛰고 더 이상 가기 힘들 때쯤 아빠는 이제 곧 정상이라고 5분만 더 가면 된다는 그 마법의 말을 해버리셨네요 


​산을 오르다 보면 항상 꼭대기는 눈에 보이는데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끝을 닿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죠 근데 그럴 때는 발 밑 만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예쁜 꽃들과 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여유 있게 한 걸음 한 걸음 가다 보면 어느새 꼭대기에 도착 하곤 하죠ㅎㅎ


​ 꼭대기에서 본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이 위치에서 찍은 사진이나 이 위치에서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 정말 빽빽한 아파트들 사이에서도 파릇파릇하고 예쁜 나무와 풀들이 보이더라구요 


​우리는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멋지고 튼튼한 아파트가 있어도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지켜주고 예쁘게 만들어주는 자연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멋진 풍경까지 보았으니 이제 내려가기 아깝겠는걸요~


​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는 아빠의 예상을 벗어난 말을 하고 씩씩하게 마친 서울 성곽길 걷기 ^^ 릴리와 찰리도 아빠랑 조만간 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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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서는 정말 예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 안에 나오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그 성곽에 담긴 역사적인 이야기와 그 의미를 함께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하나둘 눈에 담고 귀에 담다 보면 우리 아이들도 서울의 성곽길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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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가 바뀌면 좋겠어! -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평등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17
김선영 지음, 이은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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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키위북스의 처음부터제대로 시리즈를 모두 모아왔는데요 이번에 나온 책 역시 너무 좋았던거 같아서 공유해보려고해요 >_< 키위북스의 처음부터제대로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읽는 인문학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시리즈로 릴리도 엄마도 너무 좋아하는데요 이른바 믿보시리즈!! 이번에는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평등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제목을 보니 딱!!!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겪는 이야기를 담은 것 같아요 표지에서도 보이지만 씩씩한 여자아이와 내성적인 남자아이는 어른들이 봤을 때 뭔가 잘못된 것 처럼 보이는 듯 해요 저도 어른이지만 말이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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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와 공주는 1분차이 쌍둥이예요 장군같이 씩씩하길 바랬던 장군이는 하얀피부에 빨간 입술, 내성적이고 꼼꼼하며 조심성이 많은 남자아이예요 어여쁘고 조신하길 바랬던 공주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씩씩하고 당찬 여자아이지요 엄마아빠는 이 아이들이 뭔가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성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아이들이죠


그럼애도 장군이와 공주는 사이가 아주 좋은데요 오빠를 누가 괴롭히면 동생이 나서서 구해주고 동생이 빼먹은게 있으면 오빠가 꼼꼼히 챙겨주면서 둘은 아주 사이좋게 잘 자라더라구요 우리집 남매는 왜 안 그럴까요? ㅎㅎ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장군이가 유치원교사가 되고싶고 공주가 격투기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듣고 달갑지 않았어요 아니 걱정이 되었죠 보통의 여자와 남자의 직업군과는 좀 동떨어진 꿈이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는 예전의 가부장적인 선입견이 강하시고 그렇게 살아오신 분이라 장군이와 공주를 이해해주시지 못하셨어요 가족들도 그런데 주변의 다른 이웃들은 어땠을까요? 더 심했죠 모두들 한마디씩하고 이상하다고 상처주는 말들을 했어요 장군이와 공주가 참 불쌍했답니다


그런데 한켠으로는 저도 엄마로써 아이들에거 조금더 여성스럽고 조금더 남자아이다운 것을 바라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 안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일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공격받는 삶을 사는 것은 원치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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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장군이와 공주는 잠자리에 들기전 남자와 여자가 바뀌면 좋겠다고 빌었는데 글쎄 그게 이루어졌지 뭐예요? 남자와 여자의 직업과 하는 일이 바뀌었고 그래서 장군이와 공주의 행동들은 일반적인 것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너무 좋았죠 공주는 마음껏 운동을 할수 있고 장군이는 마음껏 인형을 가지고 놀수 있었으니까요


가족들이 모인 명절에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 바뀌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모가 군대를 가야하고 아빠가 임신을 하는 모습은 정말 상상도 하지못했던 일이더라구요!! 아빠가 입덧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축하한다고 했지만 장군이와 공주의 눈에는 정말 이래도 될까? 하는 걱정이 다분이 보였어요 ㅎㅎ 


그리고 바뀐 세계에서도 예전과 같은 독특한 친구들이 있었어요 여기에선 여자아이들은 손톱을 꾸미거나 아기자기한 것을 만드는 것들이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 데!! 어떻게 하나요? 운동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은 또 어떻구요 ㅠㅠ 장군이와 공주는 새로운 세계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여자도 남자도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서로 강요받는 것들에의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선택하지 못하고 무조건 해야하는 역할들이 있어 더 힘들겠구나..하고 느끼고 있었죠 그래서 주변에 괜찮다고 이야기해요 남자가 운동을 해도 여자가 손톱을 가꿔도 괜찮다고요 그런데 그게 법적으로 안되는 일이라고 했죠?


둘은 결국 감옥에 갖히게 되는데요 ! 어쩜좋아요 ㅠ 장군이와 공주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빌었어요 과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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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 되자 둘은 감옥이 아닌 방에서 자고 있었어요 돌아온거예요 ^^ 얼른 뛰쳐나가자 엄마아빠가 계세요 다행이예요 그런데 엄마아빠가 꿈을 꾸셨대요 장군이와 공주처럼 그 세계로 다녀오신것 같아요 서로가 힘들었음을 느끼고 이해하게 되셨다고 하시며 서로에게 고마워하셨죠


그리고 장군이와 공주에게도 더이상 여자와 남자에 대한 모습을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여자와 남자이기 이전에 나는 나 우리는 우리로 하고자하는 것을 할수 있으니까요





사실 다름을 이야기하는 차이와 한쪽에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차별은 정말 다른 것인데요 모두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다보니 차별을 차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당사자가 선택할수 없는 것으로 인해 다른 조건에서 함께해야한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존중하여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권말부록으로 있는 이야기 중에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언제부터 있었을까? 하는 질문에 그리스로마신화의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우리는 흔히 여자와 남자의 기호로 여자는 거울 남자는 방패 모양의 아이콘을 떠올리는데요 여기서부터 정말 여자와 남자의 이미지가 굳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는 차별의 예는 바로 화장실 그림이죠? 이것은 차별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색과 모양을 보고 은연 중에 선입견으로 무의식중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남자아이가 핑크색을 좋아하고 여자아이가 바지만 입기를 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이런 작은 기호 하나가 사람들에게 이것만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는 것이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우리아이들이 사는 세상에서는 이러한 잘못된 차별이 아니라 다양함을 수용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이 책을 통해서 엄마도 릴리도 다시 한번 우리가 생각해오던 잘못된 기준들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너무 좋았어요 >_<



#도서무상제공 #키위북스 #처음부터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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