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읽었던 독서왕 논술랑 시리즈 1 권은 활동북까지 마무리하면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알차게 완북을 했어요. 두 번째 책은 여름방학이 시작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글밥이 많은 두꺼운 책이다 보니 매일매일 두~세 장씩 읽어도 일주일 정도가 걸리더라고요. ㅎㅎ
여행도 다녀오고 하다 보니 거의 2주 가까이 걸려 다 읽게 된 이 책은 바로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는 한 권을 압축하기 정말 힘든 이야기죠. 그 이야기를 잘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배경 지식이 필요하고 하나도 빼놓기 힘든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있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데요? 아이들이 읽을 수 있게끔 적당히 편집되어진 책이라 한 권 안에 그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너무 두껍다며 읽기 힘들어. 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글을 읽다 보니 그 안에 아는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며 신기해 하더라고요. 왜 아는 이름이 많냐 하면 요즘 아이가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즐겁게 하고 있는 팽이접기의 모든 이름이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었거든요.
제우스나 아테네 같은 이름들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데, 그 멋진 팽이들이 실제로는 이 신들의 모습을 팽이로 만든 것이라니 정말 놀랍지요?
스토리를 조금 더 재미있게 상상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들은 아이들이 글자로 인한 부담과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을 만큼 잘 묘사되어 있었어요. 글을 따라 읽다가도 그림을 만나면 잠시 멈추어. 그림을 살펴보게끔 하는 매력도 있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히죽히죽 웃기도 하고 한동안 진지한 표정을 짓기도 해요. 왜 웃느냐고 물어보기가 조금 그래서 슬쩍 봤더니. 예전에 그리스 로마 신화 일 만화로 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나왔던 이름이 기억이 났나 보더라고요 ㅎㅎ
사실 기탄교육 독서학 논술왕 시리즈 안에도 중간중간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볼 수 있게끔 짧은 만화가 준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함께 읽어보면 좋은 내용들도 같이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다가 한 페이지에 한참을 멈추어 있길래 살펴봤더니 바로 이 페이지였던 것 같아요. 거짓말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페이지였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에게는 굉장히 고민이 되는 페이지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 피곤한 것 같아서 나중에 또 읽어도 된다고 했는데도 그 이야기까지만 꼭 읽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는 이름들이 나오니 재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완전히 모르는 것보다는 살짝만 알고 있는 이야기가 조금 더 끌리게 마련이니까요
물론 아직은 책의 이야기를 한 번에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요. 모르는 어휘들이나 배경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책을 보면 아이들이 어려워할 만한 어휘들은 아래에 따로 설명을 해주는 섹션도 있어서 이 부분을 읽어보기도 하고 그 설명조차도 이해가 안 될 때는 엄마가 도움을 줄 수도 있더라고요
특히나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스테디셀러 같은 경우에는 동일한 내용을 다양한 시각으로 그리고 색다른 구성으로 만들어 놓은 도서들이 많으니 이번 기탄교육 다독프로젝트를 여름방학 동안 진행하면서 비슷한 주제의 여러 가지 책들을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