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계월전 -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마음 잇는 아이 5
백승남 지음, 정성화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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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모르고 있던 이야기들을 만날 때가 가끔 있어요.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인 누나와 함께 책을 고를 때 그런 일이 많이 생기는데 이번에도 마음 이음 시리즈 중에 초등학교 3 학년 이상 읽기 좋은 2단계 책을 살펴보다가 홍계월 전이라는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어요

조선시대에 여자 장군이라니 무언가 시대상에 맞지 않는데요. 아마도 그것은 홍길동전과 비슷한 느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시에 고려시대까지는 크게 문제시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었는데요.

특히나 조선 시대에는 남존여비 사상 때문에 많은 여인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숨어 살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 또한 재미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월은 아주 어렸을 때 사내 아이로 키워졌는데요. 그것은 어떤 도사를 만난 부모님께서 계월을 지키기 위해 그리하신 거였답니다. 그런데 개월은 죽을 뻔한 고비들을 넘기면서 타고난 당당함과 현명함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어렸을 때 저게 침입을 받아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바다에 버려지게 되었을 때가 아마 가장 큰 사건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때 만난 보국이는 나중에 계월이와 함께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요. 당시의 보국에는 계월이가 남자인 줄 알고 함께 수련도 하고 지내 있답니다

그 둘을 수련시키기 위해 보국의 부모님은 도사를 찾아 이 아이들을 보내게 되는데요. 이때 만난 도사가 바로 계월이의 부모님이 만났던 그 도사였다니! 정말 흥미진진해요 ㅎ

당시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나왔던 많은 이야기들에서 남존여비 사상을 비판하기 위해 남자보다 여자를 더 현명하고 능력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내는 일이 적지 않았어요. 홍길동 역시 적자가 아니라 서자로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보국이와 함께 수련을 받지만 계월이는 아주 일취월장하여 도술까지 부릴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는데요. 아마 당시 시대에는 현재 판타지 소설 같은 요소들을 이렇게 풀어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긴 수련을 받고 보국이와 계월이는 나라에서 치르는 시험을 치고 전쟁에까지 나가게 되었는데요. 아마 이때 계월이는 인생에서 가장 큰 자존감을 만들어내고 또 그것으로 더 나은 일들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여자이기 때문에 참아야 했고 숨겨야 했던 자신의 능력들을 모두 다 보여주고 인정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자기가 남자인 것처럼 행동해야 했던 부분들은 안쓰럽고 또 약간은 슬프기도 했을 것 같아요

사실 홍계월전에서 다루는 다양한 위기와 사건들 중에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그게 치닫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여성들의 인권이 현재와 같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어요

어떤 일이었냐면 전쟁을 잘 치뤄내고 남은 잔당들을 해치우로 무인도까지 들어간 홍계월은 거기서 어렸을 때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기쁜 일이긴 하지만 이제 자신이 여자임을 밝혀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을 느낀 것이죠​

하지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자한 왕은 늘 그렇듯이 그동안 혼계월이 했던 많은 일들을 다 인정해주었고 자신이 아끼던 신하의 딸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더 기뻐해 주셨다고 묘사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약간은 답답했던 마음이 풀렸던 것 같아요

다만 이제는 여인으로서의 삶을 살기를 권하셨고 함께 수련했던 보국과 결혼을 하게 된답니다. 그렇지만 나라의 위기는 계속해서 찾아왔고 그 위기를 마주하는 전쟁에 나갈 장군으로 홍계월이 대두되었으나 당시 조종 신료들은 그것에 반대하기도 했었어요

제대로 나라와 왕을 지킬 수 없이 말만 많은 신료들의 엉덩이를 발로 차주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지만 이야기 속에서 결국 홍계월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게 된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그 기회를 또다시 성공으로 만들어내 대원수 홍계월 장군은 아마도 적자이지 못한 서자의 아픔을 그려냈지만 그 능력으로 큰일을 해내 신선이 되었다는 홍길동과 같이 여인의 몸으로 남편 보다 더 인정받는 장군의 삶을 살았던 홍계월의 인생을 뿌듯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 이 책이 전국 고전읽기 백일장 대회의 선정 도서였는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처해 있는 바꿀 수 없는 환경에 약점들을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마음가짐과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책들을 많이 노출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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