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쿠키 - 2017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마음 잇는 아이 6
조영서 지음, 애슝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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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초등추천도서 오소리 쿠키
#한국안데르센상수상작 #자존감​​





주말이 되면 아이들과 잡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쩐지 휴식시간 같지만 뭔가 하지못해 낭비하는 시간 같아서 마음이 좀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보니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미리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데 책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마음이음 시리즈 중에 마음 잇는 아이 여섯번째 책인 오소리 쿠키라는 책을 골라봤어요

아이들이 자존감이라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수 있지만 내가 잘하는게 뭔지 생각해보자고하면 금새 눈이 반짝이면서 조잘조잘 하잖아요? 그때 느끼는 그 마음이 바로 자존감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닐까해요 ^^ 누구보다도 잘하거나 최고인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잘하는 것! 하면서 행복한 것! 그런것을 떠올리는 것 말이예요

■ 06. 오소리 쿠키​

아이들은 뭔가 하다가 칭찬을 받으면 그 칭찬이 좋아서 그 일을 반복한다고 하죠? 그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가져보는 경험이 정말 중욯다고 생각하는데요

"오소리 쿠키" 책은 그런 부분들을 잘 담고 있는 것 같아서 초등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제법 자란 오소리는 엄마에게서 떠나 혼자살아야 해요 혼자서 살아야한다니! 우리 친구들에게는 정말 생소한 일이지만 사람들도 성인이 되면 혼자살아가야 하는 것과 같지요 단순하게 같은 집에서 살다가 떨어져 산다기 보다는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독립이 필요하다는 의미예요

아이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 현실엄마인 저로써는 오소리의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이 참 귀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

허름한 집을 찾아 조금씩 고치고 정리하면서 마음에 드는 집을 완성한 오소리는 이제 조금씩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었어요

부엌에 있는 오븐이 안되어서 만지다보니 뚝딱하고 고쳐지자 앞으로 친구들의 물건을 고쳐주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옆집 사는 맷돼지는 작업복을 가져와서 주머니를 꿰매어 달라고 했고 곰은 낚시대를 가져와서 고쳐달라고 했어요 토끼는 친구에게 선물받은 우산인데 펴지지 않는다고 고쳐달라고 했죠

호기롭게 시작한 일인데 막상 고치다보니 제대로 고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어요 멧돼지의 작업복은 너무 두꺼워서 바늘을 통과시키기 너무 어려웠고 곰의 낚시대에 있던 낚시줄은 더 엉켜서 끊어져버렸어요 토끼의 우산은 펼쳐지긴했는데 다시 접어지지 않았죠 ㅠ_ㅠ

다음날 찾아온 멧돼지와 곰, 토끼는 물건을 보고 화가나서 가버렸어요 오소리는 자신이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기에 너무 속상하고 도망치고 싶었어요

친구들이 돌아가고 속상하고 우울한 마음은 어제 고쳐두었던 오븐에 쿠키를 구으면서 조금 나아졌어요 엄마가 하던 모습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구은 쿠키였는데 맛이 정말 달콤했거든요​​

기분이 좀 나아진 오소리는 물건을 고쳐준다는 팻말을 떼어버리려고 했는데 그때 갑자기 사막들쥐가 집으로 찾아와서 엄마를 고쳐달라고 했어요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는 엄마를 고쳐달라는 사막들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구워두었던 쿠키도 좀 나눠준 오소리는 그래도 함께 있을 수 있으니 좋은게 아니냐며 사막들쥐의 마음을 토닥여줬어요

그리고 사막들쥐가 마지막에 해준 쿠키가 너무 맛있다는 말을 기억하며 다시 맛있는 쿠키를 만들어보기 시작했어요 멧돼지를 찾아가 먹어보기를 권했지만 거절당했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가 고민했어요 친구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생각하면서 친구들을 위한 특별한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낚시를 좋아했던 곰에게는 생선을 넣은 쿠키를 친구에게 받은 당근 우산을 좋아했던 토끼에게는 당근 쿠키를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특별한 쿠키를 구워서 선물했어요

친구들은 오소리의 쿠키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그 쿠키의 특별함을 고마워하고 반가워했어요 ​​

오소리는 마지막 남은 멧돼지를 위해서 늘 곁에서 이야기도 나누고 살펴보며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관찰했어요 그러다가 발견한 멧돼지의 틀니!! 이제서야 멧돼지가 왜 쿠키를 거절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지요

오소리는 멧돼지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고 말랑하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 쿠키를 만들어 멧돼지에게 선물했어요 드디어 멧돼지는 쿠키를 먹고는 왜 이것밖에 없냐고 너무 맛있다고 했죠 오소리는 해냈다는 즐거움에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멧돼지는 부끄러워하며 간판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역시 오소리의 노력과 진심은 멧돼지에게도 통했나봐요 ​​

어느날 밤 오소리는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남은 반죽으로 친구들 얼굴을 굽기 시작했어요 마지막 남은 걸로는 오소리 자기의 얼굴을 만들었죠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 오븐 속 쿠키를 보니 모양이 많이 망가져서 다 다른 얼굴이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오소리의 얼굴은 조금 다른 얼굴로 변해 있었는데요 그 얼굴은 바로 엄마였어요 그래서 오소리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엄마에게 들려 주기위해 맛있는 쿠키들을 들고 외출을 나섰답니다

아이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때 참 행복해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내가 다 읽을 수 있을지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더 크기 때문이겠죠?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오소리처럼 새롭게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얻는 경험의 초콜릿 같은 매력이 쌓이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성공의 기억이 누적될 수 있게 아이를 성장시키고 싶어요

책을 넘기면서 (왜 내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다음 장으로 넘기는 것이냐 ㅜㅜ) 다음 페이지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 스스로 책장을 넘기면 그 종이 한장의 무게는 너무나도 가볍고 향기는 향긋 할 것 같은데요

내가 다 읽었어!
내가 혼자서 읽은거야!
스스로 한거 멋지지?

하고 물어주는 녀석의 표정은 정말 역동적이다 못해 가끔은 나에게로 튕겨 올까봐 무섭기 까지 하답니다 ㅎ

계속해서 몰려오는 친구들의 수리요청에 내가 하고자 했던 일들이 모이니 오소리는 즐겁기만 했을까요? 책임감이라는 새로운 두려움에 직면해야 했을까요?

아이들이 새롭게 마주하는 모든 상황은 (그것을 즐겨준다면 너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않기에) 불안과 공포에서 시작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것을 잘 이겨내고 해결해 내는 과정을 잘 지나가다보면 어느새 성장해있다는 것을 저절로 공감하게 해주는 이야기라서 초등추천도서로 딱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도 유치원에서 하원해서 태권도 가기 전 15분을 한 챕터를 보면서 알차게 보낸 우리 막둥이의 즐거운 독서시간 ♡ 계속 계속 쌓여서 독서자존감 많이 축적할 수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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