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한국출판문화 진흥재단 2024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추천도서 선정
이현희 글, 김선욱 감수, 마이클 샌델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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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아이세움]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사실 미래엔아이세움 도서들을 만날 때 그동안 너무 교육만화, 어린이만화책을 위주로 만나다 보니 초저학년들을 위한 책들만 소개하게 되는 것 같아서 염려스러웠었어요

실제로 10대, 초고학년이나 중등까지도 읽을 수 있는 시리즈도 적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 제가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는 10대를 위한~ 시리즈예요 이번에 만나게 된 신간이 바로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라는 도서인데요 아이들의 경제교육을 위해서 진지하게 읽으며 생각해보면 좋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너무 반가웠답니다?

경제교육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많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목차가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정리해봤어요

1. 줄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면?
2. 누구보다 먼저 진료받을 수 있다면?
3. 돈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4. 돈으로 건강을 살 수 있을까?
5. 벌금과 요금은 다르다고?
6. 동물 사냥권을 판다고?
7.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8. 선물이 좋을까? 현금이 좋을까?
9. 우리 동네에 핵폐기장을 짓는다고?
10. 혈액을 판다고?
11. 죽음을 돈으로 계산하면?
12. 아직 살아있냐고?
13. 테러를 돈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14.야구장에서 잃어버린 것은?
15. 머니볼 전략이 놓친 것은?
16. 광고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면?
17. 특별함에 숨겨진 비밀은? ?

우리 사회는 시장 사회의 문제점을 채 인식하기도 전에, '시장 경제' 시대에서 ‘시장 사회’ 시대로 휩쓸려 왔어요. 시장 경제는 생산 활동을 조직하고 부를 창출 하는 우리 사회의 효과적인 '도구' 역할을 해요. 반면 시장 사회는 시장이 도구로 작동하는 것을 넘어, 돈과 시장 가치가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생활 방식을 의미해요. 책을 읽을 때면 늘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을 펴내면서 작가나 옮긴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그 부분들을 살펴보니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시장 경제' 와 '시장 사회' 라는 말은 사실 얼느인 저도 일숙치 않은 말인데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이라 한참을 살펴봤던 것 같아요

시장사회라고 하는 것은 결국 인간관계와 가족, 건강, 교육, 정치, 법, 시민 생활까지, 우리 생활을 이루는 수많은 것들을 무분별하게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사회를 말 하는데.. 그러면 뭔가 무서운 일이 생기고 불공정한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번에 좀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고른 질문이 바로 이 부분이예요?

벌금과 요금은 다르다고?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비장애인이 주차하면 벌금을 내야 해요. 대부분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불법으로 차를 대려고 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누군가는 당당하게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할지도 몰라요. "주차하고 벌금을 내면 되잖아?"라고 주장하면서요. 과연 이 행동은 적절할까요??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中

이 질문을 보고 놀란 이유는 벌금과 요금은 엄연히 다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에 놀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놀람은 잠시 접어두고 이 책이 10대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에 다시 집중해서 책의 내용을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어요?

핀란드에서는 개인의 재산에 따라서 속도위반 벌금액이 다르다는 내용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비교적 적다고 느끼는 벌금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 행동을 멈추는 것을 (벌금의 목적) 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라고 해요?

소득이 높은 사람에게는 은행 잔고에 걸맞은 처벌을 해야 해요. 그래야 자신들이 벌인 일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짓인 걸 깨닫지요.?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中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10만원은 이른바 껌값이겠죠? 그래서 속도위반 매일매일해서 매일 10만원씩 벌금을 내더라도 큰 타격이 없으니 벌금을 내는 대신 나는 속도를 계속 위반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 같아서 너무 불쾌했어요

벌금을 내면 그 행동을 계속 해도 되는 걸까요? ?

그런데 제가 불쾌하게 느낀 그 행동을 오히려 추진하려고 했던 사람이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어요 이건 10대들이 보더라도 너무 당황스럽게 느낄 것 같아요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일까요?!! ?

한편 과속 벌금을 요금처럼 부과하려던 계획도 있었어요.

2010년 미국 네바다 주지사 후보 유진 지노 디시몬(Eugene Gino DiSimone)은 하루 25달러(약 3만 원)를 내면 지정 도로를 제한 속도를 초과해 달릴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어요.

과속 요금을 제안했던 디시몬은 네바다 고속 도로 순찰대로부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약이라고 비난을 받았고, 결국 낙선했지요.?

?결국 낙선 했다는 이야기를 보고서야 진정이 됩니다! 저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써 한 지역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써 이런 사람은 정말 낙선되고 또 격리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싶어요

이런 생각은 정말 위험하고 또 주변으로 전염되면 안되는 악과같은 생각이라고 느꼈어요 요금을 내면 속도를 더 내고 가도 된다교?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공약이라고 내놓는 바보가 어디있어!!

10대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던져서 아이들이 경제라는 영역의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라 하나하나 놓치면 안될 부분들이 더 있는데요 질문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조금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주제들도 함께 다루고 있어요

어떤 행위에 대하여 돈을 지불해야 할 때, 벌금과 요금 중 어느 것을 적용하 는 것이 적절한지 고려하려면 해당 사회 제도의 목적과 그 목적을 지배하는 규범을 파악해야 해요.

10대를 위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中

앞에서 다룬 과속에 대한 요금과 벌금 논쟁을 보면, 벌금으로 규정된 돈에 대하여, 도덕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시장논리 를 앞세워 효용성만을 따진다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환경 오염을 개선 하기 위해 나라 간에 맺은 오염 물질 배출 감축 협정에서도 부자나라들은 다른 나라에 배당된 오염 물질 배출권을 구매하거나 다른 나 라의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시설에 투자해 감축 실적을 인정받았는데요 이건 다르게 보면 자국의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려 하기보다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요

이러한 거래로 오염 물질 배출량은 줄어들지도 모르지만 환경을 오염할 권리를 돈으로 사고팔면 부자나라는 자연을 돈으 로 거래할 수 있는 도구로 여기게 될지도 모르죠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할까요? 여러가지 문제를 시장 논리와 시장 경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 사회로 확대해나가는 요즘 시대를 살면서 옳고 그름의 문제 까지도 시장 사회의 잘못된 판단으로 오염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더 의미있고 중요한 내용으로 채워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러운 주제였어요?
마지막은 이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경제 어휘들과 주요 어휘들을 찾을 수 있는 인덱스 부분이 있어서 담아봤어요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이야기에서만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슈에서 등장하는 것을 보니 경제 키워드는 하나가 가진 영향력이 아주 넓은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잘 이해하고 더 많이 생각해서 이해해야 하는 영역일지도 모르겠어요

또 다른 10대들을 위한 시리즈가 기대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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