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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 ㅣ 더 나은 세상 2
강성은 지음, 샤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8월
평점 :
[청어람 주니어]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 #인공지능 #가상_현실_게임 #딥_러닝

제 나이가 이제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도 청소년기 아이들의 성장소설을 읽고 있으면 내가 어려진 것만 같은 착각에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아마도 사회생활을 하던 30대의 시간은 너무 빨리 간 가버려 남은 추억이 없고 가장 행복했던 그 시기가 청소년기여서 그렇겠지요? 나의 아이들에게도 지금 시간이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늘 곁을 지키고 있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은 요즘..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세대차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밀어내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에서는 너무나도 그 나이에 딱 맞는 정서를 가진 주인공 여자아이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요 청어람 주니어에서 신간도서와 함께 활용할수 있는 독후활동지를 제공해주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영어책읽고 북퀴즈푸는것 처럼 한글책도 그런게 있으면~하고 생각하는데 단어퍼즐부터 다양한 질문들이 들어있어 활용도가 좋은거 같아요ㅎ 같이온 하트집게 두개는 큐피드를 떠오르게했다가 두 아이들을 떠오르게 했다가 합니다ㅎㅎ
사실 뼛 속까지 T 인데 J이고 싶은 마음이 큰 저로써 그 행동은 잘 못된 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하긴 하지만 그래도 조용히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아이의 끝을 응원해 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그것은 나라는 사람의 성향보다도 엄마의 눈으로 주인공 여자 아이를 바라보게되다보니 더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주인공은 다온이라는 여자아이인데 엄마아빠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학자예요 바쁜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춘기 여학생의 다사다난한 이야기 속에 짝사랑도 등장하지만 사람과 다른 AI 큐피드와 함께 겪어 내는 시간들을 정말 재미있게 푹 빠져 읽을 수 있게 잘 쓰여진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웃음 지었던 부분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엄마와 아빠가 다온이를 아주 큰 사랑으로 키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참 많아서 좋았던거 같아요 현실이라는 전쟁을 겪으며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부모가 된 지금 너무나도 잘 느끼고 있는데요 현실에서는 지옥같은 그 전쟁의 한 장면이 책 속에서는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 가볍게 여겨지도록 쓰여져 있지만 신기하게도 이 책 속에서 그 소나기는 소중한 누군가를 적시고 보는 이의 진심이 스며들게 하고 있다는게 느껴지도록 쓰여져 있어서 저는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던거 같기도 해요
부모가 자신에게 주는 마음을 충분히 받아 느끼며 자랐던 아이가 부모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는 것 같은 구절이 계속 기억에 남아요 일을 하는 엄마를 우리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고 늘 궁금했던 그 때의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저는 아마도 일을 그만두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뭉글하고 조금은 서글퍼졌거든요..
솔직하다는 것과 무례한 것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자란 어른들이 가득찬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솔직하고 순수한 진심을 보여주는 사과편지.. 다온이가 우진이에게 쓴 사과 편지를 보면 핑계나 변명 보다는 솔직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썼다면 그렇지 않았겠지요?
인공지능은 잘못하지 않아.
잘못은 사람이 해.
하지만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도
사람이니까 하는 거야.
사람이기에 할 수 있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서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역시 사람이라는 것을 다온이는 깨달았던 것 같아요 어른들도 인정하기 힘든 것을 아이의 마음이라고해서 더 쉬웠을리는 없는데 말이죠 오류가 발견되면 바로 개발자에 의해 수정되어 버리는 인공지능이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야만하는 사람! 아니 판단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성장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 같아요
잘못을 통해서 뭔가 배우는 다온이의 성장 모습 뿐 아니라 상처를 통해서도 뭔가 배우는 또 다른 모습의 우진이의 성장 모습을 함께 담아낸 이야기여서 이야기의 말미에 가서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책 속에서 큐피드는 아이들이 왜 웃는지 평생 알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피식 웃게 되더라구요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일..
정신질환, 아니 자기의 치부때문에 자기가 만들어낸 세계 속에 사는 어른들도 이 아이들처럼 그 주변의 크고 작은 일들을 시작으로 스스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마지막 책장까지 잘 넘겨 덮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성장소설로 어른들이 반성하고 힐링하는 것을 출판사에서도 잘 아나봐요 ^^ 좋은 책 앞으로도 더 많이 만나보고 싶네요 아이가 읽은 느낌도 학교에 독후감으로 써서 제출한다고 하던데 어떤 이야기와 감정이 들어 있을지 나중에 한번 보여달라고 해야겠어요!
#성장소설 #초등추천소설 #더나은세상 #인공지능 #청어람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