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동산에서 3년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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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아이세움] 놀이동산에서 3년 #익사이팅북스레벨1 #놀이동산 #우정 #친구 #화해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회의 영역이 가족에서 학교와 또래집단으로 커지다보면 아이들의 성향이 더 잘 드러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장점과 단점들이 보여지는데 상황에 따라 경험을 통해 단점을 바로 잡기도하고 장점을 더 키우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바로 아이들의 특권이자 부모의 바램인 것 같아요

아이들끼리 놀이동산에서 논 적은 없지만 무언가 우리 딸이 가게되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드는 책이었어요 실제로 익사이팅북스 시리즈는 읽기 레벨에 따라서 3단계로 나뉘어져있는데요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이 책은 레벨1이지만 코로나 팬더믹으로 사회생활에서 다듬어져야 할 여러 가지의 것들을 경험하지 못한 고학년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주제의 책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놀이동산에 가게된 상아와 수빈이, 희지와 서지는 같은 반 친구인 교휘와 동연이를 만나고 당황했어요 초대하지 않은 친구들인데 어떻게 온거지? 하는 데 수빈이가 자기가 초대했다고 이야기하자 서지와 희지는 수빈이를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왕 촌뜨기 머리' 라고 수빈이를 부르는 서지.. 도대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인지!! 읽으면서 이 책의 빌런은 너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이런 아이들이 없어야겠지만 실제로 이런아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 그래도 책 속에서는 제대로된 인성으로 탈바꿈 하기를 바라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어요

서지와 희지는 둘이서 따로 놀이동산을 구경다니고 수빈이와 상아는 쫓아오는 교휘와 동연이까지 함께 놀이기구를 타고 다녔는데요 씩씩하고 겁없어 보이는 상아가 놀이기구를 타고 어지럼증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본 상아는 친구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어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친구의 또 다른 모습에 적응하며 또 수긍하고 놀라는 것이 반복되면서 그렇게 스스로도 성장을 해가는 모습 이예요

아이들은 식사 후에 귀신의집에 가기로 하고 서로 해어진답니다

그런데 귀신의 집은 한번에 5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원 언니의 말에 서로 누가 빠져야할지 눈치싸움이 벌어져요 앞에서 이미 빌런의 모습을 보인 서지..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막말을 하더라구요

"촌 스러운 아이가 빠지면 좋겠다. 쟤 완전 겁쟁인데."

"아니, 너 아까 놀이 기구 타다 어지러워서 쓰러질 뻔 했잖아. 그래서"

"내가 왜? 우리 엄마가 놀이도산까지 데려다 주셨잖아. 입장료는 상아 엄마가 내고, 기름값은 희지 엄마가 내고, 근데 너희 엄마는 한 일이 없잖아."

어쩜 이런말을 할 수 가 있는지!! 상아가 수빈이는 자기가 초대해서 온거라고 누군가 빠져야한다면 자기가 빠진다고 이야기 하는 걸로 싸움이 일단락 되긴 했지만 역시나 서지는 참 별로인 아이였어요 수빈이도 놀라서 아니라고 자기가 빠지겠다고 했지만 다행히 그 모습을 본 안내원 언니가 모두를 들여보내줘서 함께 귀신의 집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귀신의 집이 너무 무서운 나머지 아이들은 모두 중도 포기를 외쳤고 안내원의 언니가 알려준 빨간버튼을 찾던 수지는 관계자외 누르지 마시오 표시도 무시하고 버튼 하나를 눌러버려요 그것은 귀신의 집 전체 시스템을 꺼버리는 버튼인 줄 도 모르고 말이죠!

역시 빌런이 사고 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쩜 자기의 잘 못은 생각도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소리를 질러대는지.. 나의 아이는 이런 아이가 아니길 백번 기도하면서 이야기를 읽어갔어요

아이들은 서로를 겨냥하고 불안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딴에는 양심에 찔린 건지 아니면 원래도 나쁜 성격에 꼬라지를 부린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서지는 혼자 길을 찾아 나서게 되요 매번 자기를 향하는 서지에게 이때다 싶어서 쏘아붙인 수빈이는 미안한 마음이 컸는지 걱정이 되는지 서지를 쫓아갔는데 그바람에 아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눠지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서지와 수빈이를 찾아야한다는 상아의 말에도 불안하고 속상하고 무서운 마음이 커서 서로를 탓하기만 하는데요 상아는 이럴 때 서로를 탓하는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야. 남 탓만 하면, 실마리는 영영 보이지 않아."

"얘들아, 잠깐. 우리 모두 불평하는 소리를 멈춰보자. 방금 고양이 소리 들었지? 우리가 불평하는 소리에 주변의 소리가 묻힌 것 같아. 어쩌면 수빈이와 서지 목소리도 우리의 불평에 묻혔는지도 모르고."

상아의 이야기에 친구들은 불평을 멈추고 소리를 듣기위해 집중했어요

그제서야 어디서 가느다란 소리가 났어요 아이들은 귀를 바짝 세우고 서지와 수빈이를 찾기위해 노력했어요 그리고 고양이를 따라가다가 만난 서지와 수빈이는 서로를 꼭 잡고 있었어요

갑자기 천장에서 떨어진 도깨비 인형에 깜짝 놀란 서지가 기절하자 수빈이는 책에서 배운대로 응급조취를 해서 서지를 도와줬다고 해요 이정도면 서지는 충분히 벌을 받은 건지는 몰라도 수빈이의 용기있고 올바른 행동에 둘은 안전하게 발견이 될 수 있었네요

자기를 살려줘서 수빈이에게 너무 고맙다는 서지, 함께 있어서 무섭지 않았다며 서지에게 고맙다는 수빈이를 보면서 상아와 친구들은 안심하고 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을 잘 이끌어준 상아 덕분에 둘을 찾을 수 있었다는 희지와 교휘, 동연이까지 아제 아이들은 불평과 미움에서 벗어나 정말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할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서로 힘과 마음을 함께 한 여섯 친구들은 그렇게 안전하게 출구를 찾아 나올 수 있었고 안내원 언니가 사주는 아이스크림에 안도하면서 서로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어요

겁이 많은지 몰랐지만 놀이기구를 무서워했고 서지의 나쁜 행동에도 알고있는 지식을 동원해서 용감하게 친구를 구해냈고 휴대폰을 항상 들고다녔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진심으로 말할 줄 아는 수빈이를 보면서 상아는 그동안 자기가 알던 친구가 아닌 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볼 수 있었어요 그 친구가 달라보인다기보다는 더 많이 알 수 있게 된다는 느낌이랄까요?

함께 탄 관람차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앞으로 어떤 사이로 함께하게 될지 조금은 긍정적으로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엔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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