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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3 - 양반전·박씨부인전·운영전 ㅣ 흔한남매
정주연 그림, 최재훈 글, 흔한남매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3월
평점 :
[미래엔아이세움]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읽기3

오늘은 오랜만에 찾아온 흔한 남매 시리즈들 중에 초등 고전을 만나볼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이번에 출간된 책은 시리즈 중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책인데 또 어떤 한국 고전을 담고 있을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양반전 그리고 박씨부인전 마지막으로 운영전 이렇게 세 가지 한국 고전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양반전과 박씨 부인전은 알고 있었는데 운영전은 도대체 어떤 이야기일지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재미도 있고 또 알고 있는 얘기를 흔한남매가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서 너무 재미있어요
늘 그랬지만 고전이야기로 빠져 들어가는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가 또 궁금하더라구요 이번에는 으뜸이와 에이미가 더위를 피해 놀러간 도서관에서 한 퀴즈 내기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에이미의 고전 퀴즈를 맞추지 못해 떡볶이를 빼앗긴 으뜸이는 꼭 에이미를 이기고 싶어 도서관을 찾지만 둘은 책을 펼치자마자 잠에 빠지고 말지요
흥건해진 책 사이로 나온 벌레 아니 책벌레 신령은 이 남매를 보고는 한국 고전이야기 속으로 보내버렸답니다
늘 그렇지만 도대체 고전 안에서 에이미와 으뜸이는 어떤 역할로 등장을 하게 될지가 참 궁금한데요 양반전에서는 돈이 많아 양반을 돈으로 산 으뜸이 그리고 양반에게 세금을 거둬야 하는 사또 역할을 맡게 된 에이미가 등장했네요 ㅎ
하지만 이야기의 캐릭터에 푹 빠져버린 으뜸이는 에이미를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했어요 에이미는 책벌레 신령의 미션을 해내고 으뜸이를 다시 정신 차리게 만들어 양반전을 탈출했답니다
늘 그렇듯이 고전하나가 끝나면 에이미와 으뜸이는 자기가 느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데요 이번에도 으뜸이와 에이미에 독서일기를 읽어보면 참 유치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읽었을 때 정말로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또 아이들이 생각했을 것들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인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정말 빵 터지는 구간이 있었다면 거기는 박씨부인전이 시작하는 페이지 였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펼쳤는데 세상에 못생긴 박씨 부인의 역할이 에이미가 아니라 으뜸이더라구요 에이미는 어디 갔나 하고 다시 살펴봤더니 으뜸이의 시녀로 나오는데 어쩜 이 조합이 이렇게 당황스러우면서도 잘 어울릴까요?
앞에서 양반전에 에이미의 활약이 컸다면 이번 박씨부인전에서는 생긴 외모 때문에 미움 받던 박 씨가 가족들의 인정과 사랑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역할을 으뜸이가 든든하게 잘 해냈다고 보여 지네요
아이들의 눈에 맞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색종이 접기와 같은 귀여운 아이템이 등장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고전 스토리의 흐름을 무리 없이 잘 넣은 것 같아요
박씨 부인전에 마무리는 박씨가 탈을 벗고 원래 모습인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지만 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에서는 으뜸이가 고양이 눈을 하고 있는 표정으로 그려졌네요
어디가 이쁜지 알 수 없는 으뜸이의 모습을 보고 에이미는 살짝 당황하지만 책벌레 실력이 나타나 또 다음 이야기로 여행을 떠나게 돼요 이렇게 계속해서 여행을 떠나다 보니 으뜸이와 에이미는 다양한 고전을 더 만나 보게 되는데요
고전 읽기 시리즈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도 어렸을 때 이렇게 재미있게 고전을 배웠다면 지금 더 많은 고전을 재미있게 이해할 실제 이야기가 궁금해서 성인들을 위한 고전들도 찾아서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