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아이세움] 걱정 유리병 feat. 파도처럼 밀려오는 걱정에 마음졸이는 아이들에게

걱정 유리병 ㅣ 아이세움 그림책
루 존 지음, 제니 블룸필드 그림, 엄혜숙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월

[미래엔아이세움] 걱정 유리병 feat. 파도처럼 밀려오는 걱정에 마음졸이는 아이들에게 #그림책 #걱정

안녕하세요 메모리입니다~ 오랫만에 아이들 마음을 말랑말랑하게하는 그림책을 준비해봤어요 요즘 아이들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걱정에 마음 졸이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새학년을 준비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또 다른 환경에서 적응을 해야하니 말이죠 그래서 이럴때 따뜻한 감성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 참 좋으련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감정 그림책을 활용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오늘은 걱정에 대한 그림책 입니다 >_<

프리다는 걱정이 아주아주 많아요 꼭 프리다가 모으는 조약돌 처럼 말이죠 어떤 일이건 걱정을 만들어내는 프리다는 어떻게 보면 답답하고 어떻게 보면 가여워요 작은 일에도 큰 일에도 어떤 상황에도 걱정이 앞서는 프리다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어요

친구들이 다칠까봐 걱정, 완두콩이 굴러다녀 걱정, 어디 그뿐인가요? 결국에는 그 걱정들이 프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니 또 그게 걱정이 되지요 걱정이 생길 떄 마다 조약돌을 주워모으는데 그 조약돌이 많아지니 또 걱정이 되어버렸어요  

잠들 때 늘 함께 였던 토끼가 없어진 날은 조약돌을 주워 베게밑에 두고 조물조물 하면서 잠이 들 정도였어요 토끼가 없는데 잠이 들 수 있을까? 하는 걸정과 토끼를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 까지 세상의 온갖 걱정들이 모두 프리다를 향해 오는 것만 같아요 가여운 프리다 ㅠ

늘 할머니가 꼭 안아주시면 그 걱정들이 다 사라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요 그래서 프리다는 또 걱정이예요 할머니꼐서는 그런 프리다를 보시고는 잼을 만들어 담던 유리병 하나를 주시면서 걱정이 있을 때마다 모으는 조약돌을 이 걱정 유리병에 담아 보라고 하셨어요

유리병에 나의 조약돌을 담으라구요?

조약돌을 하나씩 둘씩 걱정 유리병에 담고 보니 걱정을 잠시 걱정유리병 속에 넣어두고 다른 즐거운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걱정을 없애버리거나 하지 않게 될 순 없지만 다른 일을 할 떄는 잠시 내려 놓아도 좋지요 

할머니께서 주신 걱정 유리병 덕에 이제 프리다는 잠시 걱정을 내려놓을 줄 아는 아이가 되었어요 이제 걱정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진거예요 프리다는 아주 오랫만에 걱정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할머니와 놀다 돌아오는 길에 프리다는 예쁘게 반짝거리는 조약돌을 봤지만 줍지 않았어요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죠 할머니가 프리다를 가만히 바라보며 기다려 주시는 것 처럼 프리다도 조약돌을 가만히 바라보며 걱정을 그냥 여기 두고 가기로 한 걸 까요? ㅎㅎ

계속해서 걱정 때문에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했던 수영 수업에서도 프리다는 달라졌어요 친구들이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소리가 그날 따라 더 크게 들린 덕인지 걱정을 모두 걱정유리병에 두고 와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프리다는 물 속으로 들어갔고 드디어 물에 떠올라 활짝 웃게 되었어요 ^^

자기전 없어졌던 토끼도 찾았네요 그리고 토끼대신 프리다의 손에 있던 조약돌은 이제 걱정유리병 속으로 들어 갔어요 다시 나올일이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프리다는 걱정유리병을 꼬옥 닫아주었어요 ^^

​이 책 속에서는 어느 누구도 프리다에게 ‘걱정하지 마!’ 하며 강요하지도, ‘걱정은 나쁜 거야.’ 하고 단정 짓지도 않아요 나는 어떤 엄마였는지 또 나는 어떤 아이였는지 생각해보게되는 책인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 커지고 더 무거워졌던 걱정이 눈 앞에 작은 조약돌이 되어 걱정유리병 속에 담기는 순간, 그동안 프리다가 갖고 있던 걱정이 얼마나 작고 약한 존재였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뿐이예요 걱정은 조약돌을 요리조리 조물조물 만지듯, 언제든 유리병에 넣어 우리로부터 분리할 수 있는 손쉬운 존재라는 것을 말해 주지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걱정을 다스리고 자신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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