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스타실록 - 역사를 뒤흔든 고려의 스타들, SNS와 TV로 읽는 고려 역사 한국사 스타 시리즈
박정란.서재인 지음, 조선경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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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동안 역사 관련된 단행본으로 가장 많이 소개를 해드렸던 상상의 집 출판사에서 신간이 출시되어 소개를 좀 해드리려고 합니다 ^^ 제가  소장하고 있는 많은 역사서 중에 인물에 관련돼서 역사랑 가장 잘 연결되어 있는 책들이 바로 한국사 스타 시리즈인데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그리고 독립운동기 때에 인물들을 다루었던 실록들은 모두 출판 돼 먼저 만나보았는데 이번에 출시된 책이 바로 고려시대의 왕을 한 명씩 만나볼 수 있는 고려 스타 실록이라는 책입니다♡

 고려시대에도 아주 많은 왕들이 우리 나라를 이끌어가고 또 많은 백성들을 위해 고민하고 판단을 내려야 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500년의 고려역사를 뒤흔든 고려 왕씨 가문과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다른 영웅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알찬 책인 것 같아요 

 고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타는 태조 왕건이겠죠? 하지만 태조 왕건 한 명만 기억하고 있다면 너무 아쉬울 거 같아요~~ 고려를 올리고 또 웃긴 스타들이 너무 너무 많은데요

 화려한 고려왕조부터 최고의 외교가인 서희,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천추태후, 몽골에 맞선 김윤후, 충신 중에 충신 정몽주까지 고려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깨알 한국사 책이네요^^ 정말 많은 사람을 담고 있기에 모두 다 소개를 해 드릴 수는 없구요 몇몇 분만 선별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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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고려의 제 1대 왕인 태조는 넘어갈 수 없겠죠? ㅎㅎ 918년에서 943년까지 제위했던 고려의 제1대왕의 업적을 보자면 통일신라 이후로 다시 후삼국시대로 접어들면서 한반도의 정세가 아주 복잡하고 어려워졌을 때 후삼국을 통일하며 고려를 세운 왕이지요

 태조왕건을 보면 훈요10조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라는 기록이 있는데요 과연 그 훈요10조는 무엇일지도 천천히 같이 살펴보도록 해요

 사실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서서히 저물어 갈 때쯤 타지방에서 힘을 키운 호족들이 군사를 일으켰어요  후백제 그리고 후고구려가 생기면서 통일신라가 어쩌면 그 명맥이 끊어질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때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특이한 사람인데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는난폭한 정치를 일삼았다고 해요 스스로를 미륵불이라고 칭하며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반역이 일어날 것이라는 두려움과 의심에 사로 잡혀서 아내와 아들 등 많은 사람들을 마구 죽였다고 해요ㅜㅜ 이때 이 궁예 밑에 있는 후고구려를 따르는 많은 부하 중에 왕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왕건은 뛰어난 장수로서 능력을 펼치며 후고구려에 땅을 넓혀갔었고 그래서 높은 벼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해요

 궁예의 잘못된 정치로 민심을 잃어가자 장군들은 왕건을 찾아가 폭군을 폐위하고 현명한 사람을 세우는 것이 천하의 뜻이니 그 뜻을 따르자고 했고 마침내 왕건은 궁예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어요 그때 왕건은 후고구려의 명맥을 잊는다는 뜻을 삼아 나라 이름을 고구려가 아닌 고려로 칭했고 그래서 왕건은 고려의  제 1대 왕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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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조왕건은 궁예의 부활로 있다가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세운 인물이기 때문에 어쩌면 주변에 적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네요 하지만 그 이후로 신라와 후백제를 차지해 후삼국을 하나로 만들고 외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이룬 통일이라는 쾌거까지 만들어 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태조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해의 유민까지도 받아들인 진정한 민족통일이었다고 하네요

 태조 왕건은 새 나라 고려의 안정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폈는데요 북진 정책으로 나라에 힘을 키웠고 세상을 떠나기 전 후대왕들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훈요10조를 남겼다고 해요  아하 여기에서 훈요 10 십조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오네요 아무래도 그 열 가지 항목이 무엇인지 뒤로 가서 다시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북진 정책이라는 것이 고려가 건국 초기에 차지한 영토 뿐 아니라 북쪽으로 땅을 넓히려는 계획을 가지고 정책을 폈다는 의미인데요 고려의 영토를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구려의 옛 영토를 차지한 거란을 몰아내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나라 밖으로는 이렇게 강하게 왕의 힘을 드러냈고 나라 안으로는 서로 달랐던 민족을 하나로 통합 시켜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혼인 정책이나 기인 제도 그리고 사성 정책과 사심관제도 등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 통합을 위해 왕권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많은 방법을 고민하는 흔적을 눈치챌 수 있었어요 물론 모든 것이 다 좋은 정책이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 의미와 그 목적에 포커스를 두고 본다면 태조 왕건은 굉장히 똑똑하고 추진력 있으며 강단 있는 사람이라 생각되네요

 앞서 말한 북진 정책에서 잠시 엿볼 수 있었지만 태조는 거란에 대한 반감이 아주 컸는데요 그 이유는 거란은 일찍이 발해와 동맹을 맺고 있었지만 갑자기 의심을 품고 굳은 맹세를 배반한 후에 발해를 멸망시켰기 때문인데요 거란은 이처럼 도리를 모르는 나라이기 때문에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거란에서 외교를 목적으로 교류를 하고 싶다는 의미로 보낸 선물을 굉장히 매몰차게 처리했던 일화가 있었더라구요 

 거란이 보냈던 낙타들을 모두 굶겨 죽였던 것인데요 후대에는 낙타는 죄가 없는데 굳이 죽일 필요까지 있었을까 하고 생각을 한 왕들도 있기는 했지만 사실 그 의지를 굉장히 강하게 보임으로써 밖으로 거란에게는 물론 나라 안에 있는 거란을 옹호하려는 세력에게까지 명확한 방향성을 내비췄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제서야 등장하는 훈요10조!

 하나, 불교의 힘으로 나라를 세웠으니 불교를 받들라

 둘, 풍수지리에 따라 정한 곳 외에는 함부로 절을 짓지 말라

 셋, 왕위는 맏아들이 있되 맏아들이 어질지 못하면 다른 아들이 있게 하라

 넷, 중국의 풍습을 애써 쫓을 필요 없다 더욱이 거란의 풍습은 본받지 말라

 다섯, 서경을 중요시 여겨라

 여섯, 연등회와 팔관회를 소홀히 하지 말라

 일곱, 신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거짓된 말에 속지 말라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 백성의 마음을 어두라

 여덟, 차령산맥 남쪽과 공주 금강 밖에 사는 사람은 뽑아 쓰지 말라

 아홉, 신하에게 봉급을 공정해주고 나라 밖을 살펴 군사를 잘 관리하라

 열, 경전과 역사책을 많이 읽어 교훈으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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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조왕건 말고도 다양한 왕들의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그 중에 성종의 이야기를 빼놓고 갈 수 없죠 성종 은 유학을 바탕으로 나라를 나라답게 이끄는 것이다에 이끄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고려의 제육 대 왕인데요 중앙집권 체제를 갖추고 나라의 기틀을 세운 왕이기도 합니다

 성종은 고려 최고의 외교 가인 서희를 신화로 얻는 큰 행운을 가지고 있는 왕이기도 했는데요 사실 거란은 고려 초기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고려의 전반적인 시기를 봤을 때도 고려를 아주 많이 침략했던 나라 중에 한 곳이에요 그러한 거란에게  외교적인 정책을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고려 최고의 외교가인 서희는 거란이 쳐들어왔을 때 고려 조정에서 거란에게 땅을 내주자는 의견이 있었을 때 강력히 반대했던 인물입니다 거란과의 회담에서 거란인인 소손령이 옛 고구려의 영토는 거란의 소유라고 주장은 했지만 서희는 나라 이름을 근거로 들어서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했음을 설득시키고 거란과 외교관계를 맺고 싶지만 여진이 가로막고 있어 여진에 땅을 준다면 거란과 외교를 할 의지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이렇게 서희는 거란과의 전쟁을 막으면서  고구려의 옛 영토인 강동6주까지 확보하는 우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교사례의 주인공으로 꼽히 인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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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만 더 이야기를 좀 나누어 보자면 제15대의 숙종 은 상업에는 화폐가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해동 통보를 만들고 여진족과의 전쟁에 대비한별 무반을 설치한 왕인데요

 왕위에 오를 때 조카 헌종을 밀어내었었기에 더 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애썼다고 해요 상업의 발전을 위해서 화폐를 만드는 주전도감을 설치해 구리로 만든 돈인 해동통보를 발행했다고 해요 관리의 봉급을 해동통보로 주고 개경 내 상점에서 쌀이나 옷감 대신 해동통보를 쓰게 해서 화폐 편리함을 백성들에게 알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해요

 이때 숙종을 도운 사람이 바로 의천인데요 의천은 송나라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화폐제도를 아주 강하게 주장했던 승려에요  그리고 부처님의 여러 가르침을 하나로 묶은 천태종을 열어서 사회에 안정을 가지고 오도록 했어요 당시 불교계는 교종과 선종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이것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바로 천태종이라고 하니 이 나라의 종교인 불교를 통합했다는 점에서 아주 대단한 일인 것 같네요 왕자들 중에서 승려가 된 왕자도 있었다고 하니 그 당시 불교의 힘이 얼마나 컸는지 상상이 되는 것 같아요

 또 하나 집중해서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여진을 대비해 만든 별무반인데요  고려시대에 거란과 여진으로부터의 침략을 아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그들과의 외교나 전쟁을 대비한 군사력에 대한 정책들이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진족과의 전쟁에 대비해 만들어진 별무반은 기본기가 아주 탄탄한 두 다리가 무기인 별무반의 주력인 신보군, 별무반의 상징인 비싼 말을 소유하고 있고 말을 잘 타는 여진족과도 싸워서 이겨낼 수 있는 신기군, 그리고 별무반을 믿는 사람들로 모두 승병으로 구성돼 종교로 여진슬 물리칠 수 있는 항마군 이렇게 총 세 개의 군대로 나뉘어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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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을 살펴보다 보니 외세로부터 침략을 받았을 때의 이야기만 정리된 페이지도 하나가 더  있더라구요 얼마나 많은 침략과 전쟁 그리고 싸움이 있었는지 이 한 페이지만으로 모두 다 설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우리를 얼마나 괴롭히고 힘들게 했을지 그리고 그것을 아주 큰 힘과 믿음으로 잘 버텨낸 우리 고려에 대한 생각을 더해 볼 수 있는 페이지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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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로 넘어가기 전에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상징적인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정몽주를 죽인 이방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방원이 정몽주에게 고려를 바꾸는 데 있어 모든 것을 다 갈아엎도록 하자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정몽주는 그래도 고려인으로서 마지막까지 고려를 지키며 그 안을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는 방법을 답변으로 보냈다고 하지요 이때 이방원  정몽주의 깊은 생각과 정신을 높이 샀으나 같은 배를 탈 수 없다는 판단으로 일찌감치 그를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결국에는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죽이는 사건이 있었어요 이방원의 아버지인 이성계는 그로부터 4개월 뒤에 고려의 문을 닫고 세 나라 조선을 여는 조선 제1대 왕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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