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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네 박물관 - 예술사의 가장 눈부신 인상주의 그림 ㅣ 상상의집 지식마당 9
조현진 글, 김유진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에 만났던 고양이는 미술관에서 다룬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그림 이야기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고양이네 시리즈는 이렇게 재미있는 스토리를 잘 풀어내고 있어서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박물관 시리즈도 표지를 보니 너무 예쁜 그림이 있어서 고양이를 잘 따라다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이번 책에서 고양이는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줄리라는 소녀를 따라다니는 역할인 것 같아요 드루나 주 친한데 아마 미미가 호기심에 여기저기 다 여기저기 다른 곳을 여행하며 만나는 곳을 그림으로 함께 만나볼 예정인 것 같아요
처음 미미가 소개될 때 나왔던 그림에 외젠 마네와 딸 줄리라는 작품을 그린 베르트 모리조가 등장했는데요 여자 화가가 많이 없던 시절 마네를 보며 꿈을 키웠던 한 소녀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장난꾸러기 미미는 이 책에서도 아주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로 등장하는데요 여기저기 사고를 치러 다니다가 결국에는 담을 넘게 되지요 그 과정에서 정물화 작품도 하나가 나오는데요 일러스트로 미미가 망가트린 테이블을 보니 어떻게 이렇게 스토리를 잘 잡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ㅋㅋ
이 책에서는 미미의 춤 실력도 매력발산에 한몫 하는 것 같아요 ㅎㅎ 발레 하는 소녀들을 그린 작품들이 나오고 그때 함께 미미의 춤추는 모습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이 작품은 굉장히 유명하기 때문에 저도 몇 번 본 적이 있고 제가 가진 책에서도 여러 군데 등장하는 작품인 것 같아요^^ 에드가르 드가에 발레 관련된 작품들을 보면 누군가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포즈를 잡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을 몰래 훔쳐보면 그것을 사진으로 찍듯이 그림에 담은 것처럼 보여 지는데요 이러한 작품들을 볼 때면 더 몰입감이 높은 것 같아요^^


미미가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는 것은 너무 즐겁지만 저녁 때가 되자 좀 외로워진 것 같아요 사실 그동안 반 고흐 작품을 보면서 따뜻하다 아름답다 고즈넉하다라는 느낌은 받았지만 외롭다라는 느낌을 크게 받지 않았는데요 미미가 혼자서 줄리를 떠올리는 장면을 보고 반 고흐의 작품을 살펴보니 어딘지 모르게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더 들더라구요
고흐의 일생을 볼 때도 그런 부분이 조금 녹아나 있는데 오히려 지금까지는 왜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마지막에 미미는 강아지를 만나면서 다시 줄리엣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요 줄리도 묘미 도 서로를 참 간절히 기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의 작품은 줄리가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 모습 안에서 고양이의 표정이 어찌나 편안해 보이는지 ㅎㅎ 참 다행이다 싶었어요
사실 한국의 인물들을 볼 때는 그 인물 자체보다는 시대적 배경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내용을 보게 되는데요 외국의 작가들을 보게 되면 그러한 배경 지식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작가의 일생에 온전히 집중해서 중에서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물을 역사가 아니라 인물 그 자체로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해요 ㅎ
이번에 만난 명작 읽기에서 다양한 그림의 스타를 가지고 있는 화가들을 만났는데 그 중에서 몇몇 화가들은 그래도 조금 아는 게 있다고 더 재미있게 읽어지는 것 같아요
고양이네 시리즈가 얼마나 앞으로도 많이 출간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