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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ㅣ 내 옆의 작은 과학 2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오카모토 요시로 그림,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처음으로 만났던 내 옆의 작은 과학 시리즈는 돌이었어요 돌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나면서 그 안에서 과학을 녹여내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는데요 그 시리즈가 마음에 들었던 모양인지 다른 이야기도 궁금하다고 해서 이번에 제가 준비한 책은 바로 망에 대한 책이랍니다
정원에 있는 거미줄에 벌레가 걸려 있어 거미가 친 덫에 감쪽같이 걸린거야
책장을 넘기자마자 있는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었던 문구에요 어쩌면 망이란 가장 처음 거미줄 같은 그물을 보고 사람들이 생각해낸 발명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가장 처음에 이야기는 그 물론 물고기를 잡는 어부에 대한 이야기에요 어부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속으로 던져 넣는 그 물은 망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죠 텔레비전에서 봤던 그 물은 정말 얇은 줄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얇은 줄이 아주 튼튼해서 웬만하면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빠른 물살과 어부들이 잡아당기고 물고기들이 도망갈려고 하는 그 모든 힘을 이겨내면서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거였어요
망에는 그물과 같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그곳으로 물과 작은 물고기들은 빠져나가고 포획할 수 있는 큰 물고기들만 잡을 수 있어요 어쩌면 그 물은 망으로 만들어낸 가장 멋진 발명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멀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아니고 라도 우리는 망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창문에 모기장 기억하시나요 베란다에 있는 방충망 그것 또한 같은 거에요 외부에서 벌레가 집안으로 침입하지 못하고 시원한 바람만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바로 방충망이죠 방충망 밖에 있는 나쁜 벌레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그 일을 만약에 방충망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시원한 여름밤을 지낼 수 없었을 거예요
어디 그뿐인가요 길을 가다가 보면 축구장이나 야구장 같은 도심에 있는 운동 경기장은 공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아주 높은 철망 또는 그물망을 해서 외부에서 안쪽을 볼 수 있고 공기도 순환이 되지만 공은 밖으로 굴러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그런 구조물 구조물 가지고 있기도 하죠

바다뿐 아니에요 산에 있는 벌을 양봉하는 양봉꾼들도 벌로부터 얼굴과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망사로 된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그 물이 붙어 있는 모자를 쓰고 작업을 하기도 해요
벌 같은 경우는 자기를 공격하지 않으면 사람들을 향해 날아오지 않지만 양봉이란 것 자체가 벌들이 만들어오는 꿀을 수확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벌과의 싸움은 피할 수가 없죠 ㅜㅜ 그렇다고 얼굴을 모두 다 가려버리면 일을 할 수 없고 모두다 오픈해버리면 너무 위험하니 앞을 볼 수 있고 숨을 쉬는데도 문제가 없지만 벌은 들어올 수 없는 망이 붙은 모자를 사용하게 되는 거죠 ㅎ

매미를 잡아 주겠다는 아빠가 만든 매미채 뭔가 이상하죠? 급하게 만드느라 비닐로 만들었는데 비닐은 매미를 잡기 위해 휘두르다 보면 그 안에 공기가 가득 차서 마음대로 휘두를 수도 없고 제일 중요한 건 벌을 잡을 수도 없었어요 ㅋㅋ 그래서 망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죠 ㅎㅎ


운동경기에서도 마찬가지에요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칠 때 공을 새로 쳐야 하기 때문에 탁구채처럼 막혀 있는 채를 쓰게 된다면 공중으로 날아오는 공을 세차게 휘둘러 칠 수가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망으로 되어 있는 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가운데 있는 네트 역시 반대쪽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공해 움직임과 상대편 선수의 움직임을 확인해야 하지만 가운데 있는 경기를 위한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때 그물로 된 네트가 가장 이용하게 쓰이는 거죠


그 외 도 우리는 일상에서 정말 많은 망을 활용한 것들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것들은 언제나 우리의 생활을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보니 누군가가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데요 역시나 이 책에서도 마스크에 대한 설명이 있더라구요 망을 촘촘하게 겹쳐놓으면 그것이 필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전염병이나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 미세먼지도 막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주는 거죠
이렇게 책을 통해서 많은 일상생활을 되돌아보며 그 안에 숨어 있는 과학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재미있는 컨셉의 시리즈인 것 같아요 마지막 남은 책 한 권 이것도 만나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