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숙제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5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같은 아이들의 자존감에 대한 부모의 관심도가 높을 때 아이들에게 엄마가 추천해주고 싶은 책,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부모님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달리기 숙제를 만나봤어요 상상의 집에서 출간한 숙제시리즈는 이 외에도 더 있는데 달리기 숙제는 가장 최근 나온 시리즈로 이 책을 읽어보니 다른 숙제 시리즈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 아이가 뭐든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건 당연한 것이고 부모로써 그 것이 안타까운 것보다 어쩌면 아이는 더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마음 속에 담고 또 밖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감정을 표현한 문구들이나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체, 색감등을 함께 보면서 어느샌가 책장의 끝에 닿아있던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
어쩌면 유마는 우리주변에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골고루 가진 아이일지도 모르겠어요 유마는 본인이 달리기를 못하는 것이 아주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 학교에서 했던 50m 달리기에서 자신이 달리기를 못하는 걸 들켰을 때의 생각을 보니 아무래도 우리 모두들 그런 생각을 한번씩은 해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달리기를 못하기도 했구요^^; 릴리도 못합니다^^;; 저도 릴리도 아주 공감하면서 책장을 넘겼답니다
​​
그러던 중 유마는 동네에서 호랑이할아버지로 유명한 덴구할아버지를 우연히 돕게되는데요 유마네집으로 감사인살을 가신 할아버지께서는 유마 엄마로부터 달리기에 대한 걱정을 들으시고 유마에게 친절히 도움을 주시겠다고 나서주시게 됩니다 옛날에는 마을에 무서운 어른이 한분은 계셨었는데요 요즘은 아파트에 사는 가족들이 많아지니 서로 간에 소통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감성은 낯설 텐데 책속에서 많이 만나서 그러는 건지, 늘 집에서 뛸때마다 아랫집 호랑이 아저씨가 이놈한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제 공감 100%로 스토리에 빠져들더라구요
​​
유마와 겐조할아버지는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합니다 저녁에 집에가서 피곤하고 지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유마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달리기연습을 하는데요 타고난 아이가 아닌 연습을 통해서 성취하는 아이들이 꼭 겪어야하는 시간을 힘들고 지루한 과정이 아니라 설레고 역동적인 시간으로 표현한 것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과정의 소중함과 즐거움을 알게해주는 이야기가 있어서 릴리도 저도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 유마를 응원하게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
그리고 경쟁자는 아니지만 스스로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었던 마사토와의 관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고 그만큼 자신이 부끄러워졌었던 시간으로 어쩌면 시기를 하거나 질투를 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에게 못해도 되는 건 없어요 다 잘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을 텐데 자기보다 잘하는 친구가 있다면 당연하게 그 아이에게 부러움과 질투가 마음 속에 생길꺼예요

그런데 유마는 그 대상인 마사토의 고민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기로 결심합니다 할아버지를 소개하면서 마사토의 고민을 해결해주기위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결국엔 모두 경쟁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
​​
그리고는 드디어 운동회날이 되었어요 지난번엔 결석까지 하면서 피하고 싶었던 유마의 달리기 시간! 그동안 연습했던 모든 것을 쏟아낼 시간이 다가왔어요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괜시리 긴장되는 느낌! 책을 읽는 동안 함께 긴장하면서 책장을 넘기고 한줄한줄 읽게되더라구요 역시 아이들이 푹 빠질만 한 이야기라 중간에 멈출수가 없네요

역시나 유마와 마사토는 열심히 한 만큼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즐거운 운동회를 잘 마칠수 있었어요!
​​
그리고 유마는 전에 덴구 할아버지가 예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 처럼 할아버지댁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더이상 무서운 덴구 할아버지가 아니라 다정하고 따뜻한 이웃이라고 느끼게 되었답니다
​​
아이들은 어른들이 느끼는 것보다 더 치열하고 어려운 작은 사회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그냥 그럴수 있지하고 넘길수 있는 작은 사건 하나하나게 아이들에게는 의미있는 사건이고 시간이 되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달리기숙제는 아이들이 흔히 접할수 있는 문제상황에서 어떻게 헤쳐나갈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꼭 힘겹기만 한 것은 아니고 그 안에서 많이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경쟁을 시작해야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를 권해봅니다 :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