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런 공평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결국은 권력이 강한 쪽에 순응하게 되겠죠.

 

아첨만 할 뿐이라면 이런 일을 선택한 보람이 없어.

그렇다고 거역만 한다면 만약의 경우 연대를 할 수 없고.

관공서란 건 크든 작든 그런 식이지.

 

_ 258쪽


 

야마가가 남겨 둔 어려운 채권들을 하나씩 처리하는 유키,

그 상대들이 여러 의미로 굵직한 이들이라서 유키의 어려움이 크다.

제일 난제로 여겨지는 상대는 바로 야쿠자.

유키는 정말 목숨을 걸고(?) 대출금 회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적진으로 걸어 들어간다.

 

예전에 <한자와 나오키>를 읽으면서도 의아했는데,

은행의 입장에서 대출금도 영업의 일환이라 목표 금액이 있고 그 목표에 얼마나 근접한지에 따라 지점의 업무평가 순위가 정해진다.

그러다 보니, 담보나 대출 회수에 큰 문제가 없다면(특히 기업에 적용되겠지만) 큰 금액을 잘 빌려준다.

그러나 제대로 확인을 안 된 부실대출이나 사업의 상황이 달라진다면 대출금 회수에 난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채무자들은 당황스러울 정도의 "배 째라"식 무대포를 보여준다.

허허허.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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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히 보통의 상식과 감성을 갖추고 있을 인간이 보이지 않는 광기에 사로잡힌다.

옆에서 보면 피해자로밖에 보이지 않지만 본인들은 자신들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다고 믿는다.

그게 그들 종교의 정체다.

 

_ 191쪽


 

야마가가 살해된 이후 유키는 야마가가 맡고 있던 채권들을 맡게 된다.

문제는 채권 중에서도 부실채권, 부실채권 중에서도 특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어려운 난이도의 채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유키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가시야마 부장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꺼려하는 쉽지 않는 부실채권들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 중 한 건이 사이비 종교로 추정되는 신흥종교집단 쇼도관의 채권이었다.

 

-

유키가 겪은 일을 보니, 참 은행원이 쉽지 않는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무슨 목숨까지 위협받는 일이라니...

 

그나저나 유키는 야마가와 일한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점점 야마가와 비슷해져가고 일도 잘 처리하는 듯 하다.

 

그.런.데.

야마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갑자기 제목이 <웃어라, 샤일록>인 이유는 무엇일지도 궁금해졌다.

 

이제 반 이상 읽었다.

계속 고고고고!!!!!

 

 

 

* 출판시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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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 중에서도 잘 나가는 은행원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던 유키 신고,

그는 입사 3년 차에 은행의 뒷길이라고 불리우는 섭외부로 인사발령이 난다.

섭외부는 부실채권을 회수해 그 돈을 다시 대출로 돌리는 업무를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유키는 그곳에서 샤일록 야마가라는 별명을 가진 전설의 채권 회수맨 야마가 유헤이를 만나게 된다.

 

야마가는 채권 회수를 위해 주택에 가압류를 걸거나 특허 기술을 팔도록 제안하기도 하는 등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일처리를 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야마가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늘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소설!!

이번엔 금융 미스터리라니, 두근두근하며 책 읽기를 시작했다.

 

세익스피어의 소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고리대금업자 이름을 따서, 샤일록이라고 불리우는 채권 회수맨 야마가의 캐릭터가 역시 독보적이었다.

냉철하고 현실적으로 일처리를 하지만, 어쩌면 그는 누구보다도 은행원으로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죽었다?

 

앗, 누가 야마가를 죽인 걸까?

워낙 이래저래 원망을 많이 듣던 사람이라 적도 많았던 걸까?

그래도 살인이라니...

 

궁금하다.

어서 읽어봐야지... ^^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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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개정판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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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마운틴 뉴스'의 살인사건 전문기자인 잭 매커보이는 어느날 쌍둥이 형이자 유능한 형사인 션 매커보이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얼마전 발생한 '테레사 로프턴 사건'으로 힘들어 했던 션은 믿을 수 없게도 유서로 보이는 문장을 차에 남기고 자신의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다.

경찰은 그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짓지만, 잭은 형의 자살을 믿을 수 없었다.

 

잭은 형의 자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자신만의 기사를 쓰기로 했고, 비슷한 경찰 자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신경 쓰이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1년 전 시카고의 한 경찰관이 열두 살짜리 남자아이의 유괴 살해사건을 조사하던 중 우울증에 걸려 총으로 자살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의 유서에 적힌 '에드거 앨런 포'의 시 구절이 잭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잭은 형의 유서인 '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라는 구절 역시 포의 시의 한 구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잭의 노력으로 각 경찰서에서는 경찰 살인사건의 재조사를 시작된 가운데, 피닉스에서 다시 비슷한 경찰 자살 사건이 발생했고 드디어 FBI도 사건조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잭은 FBI의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시 구절을 자신의 서명처럼 남긴 범인,

FBI에서는 범인을 '시인'이라 이름짓고 그가 남긴 흔적을 찾기 시작했고, 얼마후 시인이 보낸 한 통의 팩스가 도착한다.

 

어쨌든 나는 그 미끼를 물었다.

그리고 그 뒤로 내 삶의 모든 것이 변했다.

누구의 삶이든 세월이 흐른 뒤 회고를 해보면

삶의 지도를 분명히 그릴 수 있듯이,

내 삶은 그 문장과 함께,

내가 글렌에게 형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한 그 순간에 변해버렸다.

그때 나는 죽음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다.

악마에 대해서도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_ 42쪽

 

 

<시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흥미진진했다.

잭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묻힐 뻔 했던 자살로 위장된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다니다가 결국 FBI의 수사에까지 참여하게 되고, 그 와중에 매우 능력있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FBI 수사관 월링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형의 죽음을 포함한 경찰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기자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FBI 수사관이 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한다.

그러면서 점차 진실에 다가가고, 그렇게 희대의 연쇄살인범 시인의 정체도 조금씩 밝혀진다.

아니, 밝혀지는 줄 알았다.

모든 게 잘 해결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명작으로 회자될 정도의 작품이니, 그렇게 쉽게 풀릴 리는 없다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를 하고 있어도, 반전에 아마 깜짝 놀라지 않을까...

 

소설이 출간된 지 꽤 되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읽어도 전혀 부족하다거나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캐릭터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도 모두 좋았다.

괜히 작가에게 '크라임 스릴러의 대가'라는 호칭이 붙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워낙 굵직한 시리즈가 많아서 솔직하게 읽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다.

'미키 할러' 시리즈나 '해리 보슈' 시리즈를 몇 편 읽어보기는 했는데, 뭔가 각 시리즈들을 제대로 읽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시인>으로 마음 속에 들어온 '잭 매커보이'의 이야기들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 <시인>의 후속편으로 <시인의 계곡>이라는 작품이 있다고 한다. 후속작에서는 해리 보슈와 시인의 대결이라니, 이것도 정말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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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는 수학자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3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그 한가운데 서 있던 동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뜰에는 나무도, 식물도, 경사도, 기복도, 아무것도 없다.

그 커다란 동상을 감출 곳은 아무 데도 없다.

_ 14쪽

크리스마스 이브,

사이카와와 모에는 미에 현 쓰 시에 있는 천재 수학자 '덴노지 쇼조'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받았다.

덴노지 쇼조의 손자인 가타마야 가즈키가 모에와 같은 학년의 학부생이었고, 가즈키에게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들은 모에가 그 곳에 가 보고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가즈키에 의하면, 덴노지 쇼조의 저택 뜰에 있는 커다란 오리온 동상이 12년 전에 딱 하룻밤 사라졌고 다음 날에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던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그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이 덴노지 가의 승계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드디어 덴노지 저택, 즉 삼성관에 도착한 사이카와와 모에.

특이한 구조의 덴노지 저택의 저녁 시간, 덴노지 박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로만 대화한다.

그는 식사 시간에 수학 문제를 냈고 모에가 그것을 풀어낸다'

모에는 박사에게 12년 전처럼 다시 한번 오리온 동상이 사라지게 해 달라고 말하고, 박사는 모에의 요청대로 오리온 동상을 없애 보인다.

 

실제로 거대한 오리온 동상이 사라진 현장을 본 사이카와와 모에는 이 미스터리한 수수께끼를 풀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밤이 지난 새벽, 두 명이 살해된 채 발견되는데 한 명은 다시 나타난 오리온 동상 옆에서, 한 명은 다른 방에서 발견된다.

오리온 동상의 수수께끼와 두 사람의 죽음은 관련이 있는 걸까?

 

-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 이브 밤, 저택에서 두 사람이 살해되었다.

두 사람의 죽음엔 뭔가 딱 떨어지지 않는 미스터리한 점이 있다.

그 미스터리만 죽음도, 오리온 동상의 소실 수수께끼도 특이한 삼성관의 구조와 관련이 있는 걸까?

 

사이카와는 삼성관의 평범하지 않은 점에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어긋나는 부분들을 미묘하게 느낀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사람이 두 명이나 죽었는데도 이 곳의 사람들은 큰 감정의 동요가 없는 듯 하다.

평소처럼 외출을 하는 사람도 있고, 당구를 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제일 특이한 사람은 천재 수학자인 덴노지 박사이려나...

그리고 그가 한 "리쓰코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인 여자였지."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모든 것이 설명이 될 것 같으면서도 되지 않는다.

분명히 대부분 자잘한 것이었다.

오리온 동상의 소실처럼 도무지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종류의 수수께끼는 아니다.

하나같이 사소한 것들이다.

그래, 모든 것이 트리비알이다.

그렇지만 범인의 변덕이라고 하면

그걸로 납득할 수 있는가?

변덕이 너무 잦은 거 아닌가?

조금씩 빗겨난 각도가 모여서 다각형을 형성하듯이 전체상은 아름답도록 단순할른지도 모른다.

_ 324쪽

 

-

사이카와와 모에의 대화는 좀처럼 따라잡기가 어려웠다.

물론 덴노지 박사의 말들도 이해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수학적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무래도 이공계 쪽은 아니라서 말이다.

 

드디어 모든 진상이 밝혀졌다.

범인이 밝혀졌고, 범행의 동기가 밝혀졌고, 처음부터 미스터리하게 다가왔던 오리온 동상 소실의 수수께끼도 밝혀졌다.

그.런.데...

마지막이 영 개운하지가 않다.

사건은 종결이 되었는데, 뭔가 덜 풀린 것만 같이 모호하다.

여전히 머리속은 어지럽고 정리되지 않는다.

아, 어렵다.

 

지금 사이카와&모에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 않고 섞어서 읽고 있는데, 확실히 뒤의 이야기들보다 앞의 이야기들 난이도가 높은 듯 하다.

이공계 미스터리라고 불릴만하다는 느낌적인 느낌?

과학적이고 수학적 사고가 어려운 나에게는 역시 이공계 미스터리는 쉽지 않다.

그래도, 그게 또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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