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 개정판 잭 매커보이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키 마운틴 뉴스'의 살인사건 전문기자인 잭 매커보이는 어느날 쌍둥이 형이자 유능한 형사인 션 매커보이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얼마전 발생한 '테레사 로프턴 사건'으로 힘들어 했던 션은 믿을 수 없게도 유서로 보이는 문장을 차에 남기고 자신의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다.

경찰은 그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짓지만, 잭은 형의 자살을 믿을 수 없었다.

 

잭은 형의 자살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자신만의 기사를 쓰기로 했고, 비슷한 경찰 자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신경 쓰이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1년 전 시카고의 한 경찰관이 열두 살짜리 남자아이의 유괴 살해사건을 조사하던 중 우울증에 걸려 총으로 자살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의 유서에 적힌 '에드거 앨런 포'의 시 구절이 잭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잭은 형의 유서인 '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라는 구절 역시 포의 시의 한 구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잭의 노력으로 각 경찰서에서는 경찰 살인사건의 재조사를 시작된 가운데, 피닉스에서 다시 비슷한 경찰 자살 사건이 발생했고 드디어 FBI도 사건조사에 착수한다.

그리고 잭은 FBI의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에드거 앨런 포'의 시 구절을 자신의 서명처럼 남긴 범인,

FBI에서는 범인을 '시인'이라 이름짓고 그가 남긴 흔적을 찾기 시작했고, 얼마후 시인이 보낸 한 통의 팩스가 도착한다.

 

어쨌든 나는 그 미끼를 물었다.

그리고 그 뒤로 내 삶의 모든 것이 변했다.

누구의 삶이든 세월이 흐른 뒤 회고를 해보면

삶의 지도를 분명히 그릴 수 있듯이,

내 삶은 그 문장과 함께,

내가 글렌에게 형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한 그 순간에 변해버렸다.

그때 나는 죽음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다.

악마에 대해서도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_ 42쪽

 

 

<시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흥미진진했다.

잭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묻힐 뻔 했던 자살로 위장된 살인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다니다가 결국 FBI의 수사에까지 참여하게 되고, 그 와중에 매우 능력있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FBI 수사관 월링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형의 죽음을 포함한 경찰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기자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FBI 수사관이 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한다.

그러면서 점차 진실에 다가가고, 그렇게 희대의 연쇄살인범 시인의 정체도 조금씩 밝혀진다.

아니, 밝혀지는 줄 알았다.

모든 게 잘 해결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명작으로 회자될 정도의 작품이니, 그렇게 쉽게 풀릴 리는 없다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를 하고 있어도, 반전에 아마 깜짝 놀라지 않을까...

 

소설이 출간된 지 꽤 되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읽어도 전혀 부족하다거나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다.

캐릭터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도 모두 좋았다.

괜히 작가에게 '크라임 스릴러의 대가'라는 호칭이 붙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은 워낙 굵직한 시리즈가 많아서 솔직하게 읽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다.

'미키 할러' 시리즈나 '해리 보슈' 시리즈를 몇 편 읽어보기는 했는데, 뭔가 각 시리즈들을 제대로 읽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시인>으로 마음 속에 들어온 '잭 매커보이'의 이야기들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 <시인>의 후속편으로 <시인의 계곡>이라는 작품이 있다고 한다. 후속작에서는 해리 보슈와 시인의 대결이라니, 이것도 정말 기대된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