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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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도전 앞에 한계는 없다!

 

지난 이야기에서 농업용 트랜스미션 제조에 뛰어든 쓰쿠다제작소는 기어 고스트에 트랜스미션용 밸브 납품을 하기로 했지만, 사장 이타미의 변심으로 무산된다.

로켓 발사 현장을 떠나게 된 자이젠은 고령화된 농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무인 농업로봇' 사업을 계획하고, 쓰쿠다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로봇공학 연구자인 쓰쿠다의 대학 친구 노기까지 참여해 프로젝트가 시작되지만, 이것이 좋은 기획임을 알아보고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가 된 마토바 슌이치 이사가 무인로봇에 장착할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자체 생산하겠다고 결정했고 쓰쿠다제작소는 프로젝트에서 빠질 상황에 처한다.

 

한편, 자신들의 인생을 망가뜨린 마토바 슌이치에 복수하기 위해 모인 다이달로스의 시게타와 기어 고스트의 이타미 등이 만든 소형 무인 농업로봇인 '다윈'이 데이코쿠중공업의 무인로봇에 대한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다.

 

이번에도 쓰쿠다제작소의 난관은 계속되었다.

이타미의 변심으로 무산된 트랜스미션 개발이 자이젠의 새로운 사업 계획으로 인해 다시 시작되는가 싶더니, 다시 좌절된다.

쓰쿠다제작소는 이 난관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127쪽)

아니다. 이건 기운이라고 이타미는 생각했다.

이 네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특별한 기운이 있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마약과도 같은 기운이.

어쩌면 집단 히스테리와 비슷한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기운이 이윽고 데이코쿠중공업을 집어삼키고, 마토바 슌이치를 몰아붙일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반드시.

 

-

변두리 공장 사람들의 일과 꿈, 도전을 다룬 《변두리 로켓》의 마지막 이야기를 드디어 읽었다.

 

사실 이번 마지막 이야기는 쓰쿠다제작소 대 대기업의 구도가 아닌, 중소기업들의 '다윈 프로젝트'와 대기업인 데이코쿠중공업의 '랜드크로우'의 대결이었다.

어쩌면 대기업 등 '갑'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을'의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늘 갑질을 한다라고 생각하고, '을'의 위치에 있는 이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성향이 있었다.

소설에서 '다윈'의 홍보전략으로 사용된 이런 편견이 내 안에도 그대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건, 대기업이니 중소기업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소설 속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좋은 제품이라고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 가슴이 따뜻해졌다.

'쓰쿠다 프라이드'를 외치며 작은 변두리 공장에서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을 계속해 온 그들의 마지막 선택은 감동적이었다.

 

비지니스라는 건, 내가 살기 위해서, 혹은 내가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성공하기 위해서 라이벌을 무조건 이기는 것, 그래서 우리 회사만이 잘 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편협한 생각이 이번 이야기를 읽고 완전히 날아갔다.

좋은 비지니스란 그저 라이벌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라는 걸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193쪽)

제조에 필요한 것은 기술이나 효율만이 아니다.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의의다.

무엇을 위해 만드는가.

그 취지에 동감해 대상에 열정을 퍼붓지 못하면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

(388쪽)

이념과 돈벌이가 나아가는 방향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념 없는 돈벌이는 그저 돈벌이일 뿐이죠.

 

<변두리 로켓>을 읽는 동안 문득 '일'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저 돈벌이로만 여기며 지내왔던 것은 아닐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이 어떤 것이었는지 이제는 생각나지 않지만, 그래서 열정이나 도전 정신 같은 것도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의 내 일에 나만의 신념을 가지고 대하고 있는지를 자문해 봤다.

비록 소설이었지만 그 안에 '사람'이 있어 따뜻했던, 쓰쿠다를 비롯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위로받고 힘을 얻었다.

 

이제는 내가 마치 쓰쿠다제작소의 직원인 듯한 느낌도 받는다.

멋진 쓰쿠다 사장님과 뜻을 함께 하는 좋은 동료들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쓰쿠다제작소'다.

그리고 소설은 끝이 났지만, 그들의 도전은 아마도 계속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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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삼킨 소년 -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4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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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입을 닫은 열다섯 살의 태의는 할머니, 아빠와 살고 있다.

사람들은 태의가 말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태의는 그저 말을 하기 싫어할 뿐이다, 라고 말한다.^^

여섯 살, 함묵증 진단을 받은 태의를 아버지는 물심양면으로 돌본다.

 

어느 밤, 태의는 졸고 있는 할머니 몰래 보물 1호 쌍안경을 들고 외출을 한다.

아빠가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몰래 나갔다 올 예정이었는데, 이 날 태의는 뜻밖에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아빠가 올 시간이 다 되어 그 자리를 피하려던 태의는 살인범에게 붙들리고, 그를 뿌리치기 위해 쌍안경을 집어 던져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온다.

태의가 살인범에게서 맡은 담배 냄새와 달콤한 향수 냄새, 그리고 알 수 없는 독한 냄새.

 

간밤이 사건이 살인사건이 아닌 단순 사고사로 처리되자, 태의는 목격자인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를 범인을 자신이 먼저 잡아 경찰에 신고하겠다라는 결심을 한다.

 

사람들과의 부딪침을 극도로 싫어하고 말을 하지 않는 태의가 어떻게 범인을 찾게 될까?

태의는 우유를 주곤 했던 공원 할아버지가 전직 형사였다는 걸 알고, 그에게서 사건에 대한 일은 숨기고 여러가지 방법을 묻고 스스로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를 한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반장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점점 살인범에 대한 정보를 찾아간다.

 

-

소설은 태의의 시점에서 쓰여져서 처음에는 문장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다. 어른들이 읽기엔 너무 솔직한 문장이었기 때문일까.

하지만 점점 읽어갈수록 보통의 사람들과 조금은 달랐던 태의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볼 수 있어 더 흥미로웠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일상적으로 쓰는 말들이나 대화조차 태의에게는 낯설고 이상하다.

태의 스스로도 그래서 자신이 국어 성적이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 할만큼 말이다.

특히 '멘땅에 헤딩'하는 장면은 그냥 스윽 읽었다가, 다시 읽었다. '멘땅에 헤딩'을 직접 시전할지는 정말 몰랐으니까.

하지만 태의는 함축적 의미 같은 건 잘 모른다. 어찌되었든 '멘땅에 헤딩'을 함으로써 무언가 돌파구는 생겼으니 말이다.

 

어쩌면 무모한 행동이었다. 보통의 열다섯 소년이었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그러나 태의라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득하게 살인범을 찾을 수 있었던 듯 하다.

그 과정에서 세상에 오직 할머니와 아빠 뿐이었던 태의에게 '친구'라 불릴만한 이들도 생긴다.

 

조금씩 성장해가는 태의의 모습이 너무 좋았고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태의의 곁을 항상 지켜준 아빠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 역시 한 아이의 엄마로, 태의 아빠처럼 저렇게 태의를 아끼고 사랑하고 믿고 기다려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태의의 국어 점수는 많이 올랐으려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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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왕 - 정치꾼 총리와 바보 아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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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변두리 로켓> 시리즈를 통해 최애 작가 중의 한 명으로 등극한 이케이도 준 작가의 새로운 소설을 읽었다.

작가가 선택한 이번 소재는 '정치'이다.

 

새롭게 민정당의 총리가 된 '무토 다이잔'과 대학생 한량 아들 '무토 쇼'의 몸이 바뀌어 버렸다.

정치꾼인 다이잔, 그런 아버지를 못마땅해하는 쇼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부자 지간이다.

그러나 몸이 바뀌었다는 그 믿지 못할 상황을 두고, 우선 그들은 각자 상대방의 일들을 처리하기로 한다.

쇼는 다이잔을 대신해 정치를, 다이잔은 쇼를 대신해 취업 면접을 보러 다닌다.

 

당연하겠지만, 그들은 상대방의 일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내각 회의에서 한자를 몰라 답변서를 엉터리로 읽은 쇼(겉은 다이잔, 속은 쇼)은 각종 매체로부터 '한자도 못 읽는 멍청이'이라고 비난받는다.

다이잔(겉은 쇼, 속은 다이잔) 역시 쇼를 대신해 나간 취업 면접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하고 돌아온다. 즉 면접을 엉망으로 봤다는 의미... ^^

 

그러나 점점 그들은 변화한다.

정치꾼으로서의 입지 때문에 속마음과는 다른 말을 하고 행동을 해야 했던 다이잔은, 쇼가 보이는 솔직한 행동에 조금씩 마음이 동요된다.

또 쇼를 그전까지 그저 멍청한 철부지라고만 여겼지만,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쇼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다.

 

-

 

옳다든지 옳지 않다든지, 정치는 그런 것과 관계가 없어.

중요한 건 눈앞의 표라고, 표!

정치인에게 표를 얻지 못하는 정치는 잘못된 정치야!

(300쪽)

 

어쩌면 우리가 흔히 보고 있는 정치의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더 중요한 이슈들이 있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이 속한 당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상대방을 헐뜯기 바쁘다.

 

소설 속에서 역시 민정당 의원들에 대한 어떤 사건이 불거지자, 그들이 어떤 업적을 했는지와는 별개로 깔아뭉개고 밟고 쳐내려고 한다.

 

물론, 그것이 범법행위라면 지탄받는 것이 마땅하다고는 생각한다.

아무리 훌륭한 업적이 있더라도 죄를 지었다면 그 부분에 관해서는 사퇴뿐만 아니라 처벌도 받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소설 속 쇼의 말처럼, 국가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일에 대한 질의가 아닌 그저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만이 목적인 질의라면 그건 잘못된 일이 맞을 거다.

 

뭐가 깨끗한 일이에요?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런 건 더러운 정치꾼이에요.

그런 자들이 깨끗한 일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요?

(289쪽)

 

 

정치꾼들은 모르는, 아니 알려고 하지 않는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

그것이 정치인이라면 가장 우선 생각해야 할 일 아닐까?

 

옳은 일을 하는데 정국을 운영할 수 없다면, 그건 옳은 정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80쪽)

 

-

몸이 바뀐다는 설정이 처음에는 조금 황당하게 느껴졌지만 그렇게 몸이 바뀌게 된 이유조차도 '정치'에 있었다는 것에 엄지척을 주고 싶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라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역시나 이케이도 준 작가의 소설이었다.

재미와 정치에 대한 풍자와 유머가 넘쳐난다. 그러면서도 따뜻함을 놓지 않는다.

 

역자의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남는다.

'당신은 앞으로 정치꾼을 선택할 것인가, 정치가를 선택할 것인가!(389쪽)'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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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 읽기 쉽게 새로 편집한 자본론의 핵심이론 만화 인문학
야마가타 히로오 감수, 코야마 카리코 그림, 오상현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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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부는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세계 각국의 200년 이상된 데이터를 15년에 걸쳐서 조사하고 연구한 성과가 <21세기 자본>이라고 한다.

이렇게 엄청나게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 책은 800쪽이 넘는다고 하니, 평소에도 경제 서적을 어려워하는 나는 아마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이 어려운 책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단다.

그럼 안 읽을 이유가 없지... ^^

 

 

-

작은 광고 회사의 사무직원인 '히카리'는 절약하면서 급여를 차곡차곡 모으며 살아가는 성실한 여성이다. 하지만 급여는 낮고 그마저도 미뤄지기 일쑤다.

어느날, 문조 사육자 오프라인 모임에 나간 히카리는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소득의 격차를 느낀다.

그들은 재벌 아가씨, 개인투자가, 여러 군데의 라면 가게를 경영하는 사장, 세무사, 지주, 대학 교수 등 돈, 사회적 지위, 명예를 '가진 자'들이었다.

만화는 히카리가 그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일)을 바꾸기 위해 이야기를 듣고 실천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

경제 개념이라든가, r>g라는 공식이라든가, 세금 관련이라든가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게 있다.

바로 요즘 세상에서는 소득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고, 돈이 돈을 불린다는 사실 말이다.

 

 

​(156쪽)

소득이 상위인 사람일수록 자본소득의 비중이 높아 자산을 부동산과 사업자금 등의 자본으로서 소유하고 거기에서 수익을 올린다.

 

 

피케티는 경제 이론을 신뢰해도 격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유는 '자본 수익률(r)'>'경제 성장률(g)'이라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란다.

과거에 축적된 부는 노동으로 얻은 부보다 성장이 빠르고, 그 결과 부유층이 점점 부자가 된다.

​그건 비단 'r>g'라는 공식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아는 사실 아닐까?

 

 

부동산 값은 해마다 치솟아(작년의 경우는 '해마다'라기 보다 '달마다'라고 해야 맞을까?), 일반 서민들은 내 집 한 채 마련도 어렵지만 소위 돈 있는 자들은 많은 집을 보유하고 있다.

어린이 억대 주식 부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역시 돈이 돈을 불린다. r>g라는 현실이 눈에 보인다.

 

 

또한 피케티의 말처럼,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점점 격차가 심화되는 사회가 된다면,

교육이나 기회의 평등이 어려워지는 사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역시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이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며 자신의 자녀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주기 위해서 힘을 쏟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격차를 그저 어쩔 수 없다는 일로만 바라보고 포기해야 할까?

 

 

피케티는 빈부 격차가 크면 법 앞의 평등, 평등을 전제로 한 자유 경쟁 등의 서회 정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라고 하며, 격차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부동산, 금융 자산 등 모든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누진자본세'를 세계에서 동시에 부과하는 것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으로는 실현되기 어려운 일로 보인다.

 

 

(184쪽)

피케티가 지적하는 격차 시정의 방법 중에 이 나라에 맞는 길은 우선 g를 올리는 것이다.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노력은 중요하다.

장기적으로는 r>g의 현실을 바뀌지 않아도 10년 정도의 기간을 생각하면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일은 격차 해소 수단으로서 당연한 노력이다.

 

피케티가 제안하는 격차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는 우선 g(경제 성장률)를 올리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이 1% 혹은 2% 정도라고 하면 당장은 너무 낮지 않냐는 생각이 들지만, 10년 정도의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한다고 생각하면 그 성장률은 10% 혹은 20%에 이르게 된다.

그러니 장기적 안목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도전할 수 밖에 없다.

만화 속 히카리의 말처럼, 넓은 안목으로 멀리 바라보는 일도 소중히 여기기를 다짐해 본다.

 

 

 

 

 

-

그냥 책으로만 읽었다면 아마 내용의 반의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만화에서도 텍스트로 알려주는 부분은 한번에 딱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만화 속에서 히카리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이렇게도 가능하겠구나를 알 수 있었다.

 

어려운 책을 이렇게 평범한 누군가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레 설명해주니, 나처럼 경제서적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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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
뽀얀(김은혜)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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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우주야.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 151쪽

 

 

처음 해보는 육아, 이제 아기는 100일을 향해 훌쩍 커가고 있지만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서툴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우리 아기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너무 작고 여려서 안는 것조차 두렵고 떨렸는데, 지금은 척척 안고 얼르고 달래는 걸 보니 아기의 성장만큼 나도 성장한 것 같아 조금은 뿌듯하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는 제목부터 육아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처음부터 ○○엄마로 살아온 게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누구누구 엄마로만 불리우는 우리는 아기가 울고 웃는 것에 함께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작가님의 예쁜 그림체와 문장, 그리고 육아팁(하단 토닥토닥)을 하나 읽다 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나 역시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찾아와 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꽤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소중한 생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아기가 떼 쓰고 울고 그럴 때 화가 나다가도 금방 마음이 가라앉곤 한다.

어느날이었나, 임신 기간 동안 아무 일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는데 지금 울고 떼 쓰는 게 뭐가 그리 대수인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었다. 신기하게 그 뒤엔 같이 울지언정 화를 내거나 소리를 높이는 일은 없어졌다.

 

이제 100일이 다가와서인지, 책 속 백일 즈음의 일이 특히 재미있고 공감되었다.

그림 속 아기의 완전 오동통해 진 모습, 힘찬 발차기를 하는 모습, 방긋방긋 미소 짓는 모습들을 보니 우리 바른이 생각이 나서 헤벌쭉 웃음이 나왔다.

특히, 낑낑대거나 큰 소리로 우는 그림을 보니 우리 바른이가 잠은 오는데 잠이 들지 않아 꺼이꺼이 아저씨 같은(?) 소리를 내며 우는 모습이 떠올라서 너무 웃겼다.

요즘 그렇게 자주 꺼이꺼이 우는데, 너무 귀여워서 달래면서도 폭풍 뽀뽀를 퍼붓게 된다.

 

그리고 폭풍 공감된 모습, "거울 앞에 '못난이' 한 명이 서 있다.(84쪽)"!!!!

에고, 거울을 보니 다크써클과 눈가 주름이 장난이 아닌 어떤 아주머니가 서 계신다.

예전에는 그런 말을 안 했던 신랑도, 출산 후에 살이 빠지고 얼굴이 너무 홀쭉해 지니 살 쪄도 괜찮다며 많이 먹고 팍팍 찌라고 말해준다.

본인이 보기에도 참 짠한가보다... ^^;;

 

 

 

아직은 휴직 중이라 온전히 아기와 시간을 보내면 되지만, 복직 후가 나도 걱정이 된다.

"퇴근 후 또 다시 출근"을 하고 '육퇴"까지 해야 진정한 나의 시간이 오겠지.

지금도 신랑이 많이 육아에 참여하는데도 이렇게 힘에 부치는데, 복직하고 나면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일과 육아를 모두 잘 해낼 수 있을까...

아마도 모든 워킹맘들의 고민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도 복직을 하게 되면 작가님이 만든 '육아&가사 목록표'를 참고해서 신랑과 내가 할 일들을 정해봐야겠다.

우리 두 사람 모두 바른이의 부모니까, 함께 육아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 테니 말이다.

지금은 내가 휴직 중이니, 좀 더 하는 걸로 하겠어... ^^

  

 

-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해, 라는 육아책은 솔직히 부담스럽고,

나는 이렇게 이렇게 키웠다, 라는 육아책은 내가 한없이 부족해 보여서 거부감이 든다.

그런데 <세상의 모든 엄마는 예쁘다>는 그런 부분이 없었다. 정말 나와 비슷하구나, 를 느끼며 온전히 편안하게 울고 웃으며 내용에 빠져들 수 있었다.

 

세상에 완벽한 엄마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완벽해지고 싶은 엄마는 있을 수 있겠지.

나는 사실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될 수도 없고 말이다.

그래도 우리 바른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은 세계, 아니 우주 최고일 거라고 자부한다.

많이 부족하고 많이 모르는 엄마지만,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주는 우리 바른이를 위해서 조금 더 괜찮은 엄마가 되고 싶다.

나에게는 우리 바른이가, 바른이에게는 내가 세상의 전부고 가장 소중한 사람일 테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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