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박물관 - 모든 시간이 머무는 곳
매기 퍼거슨 엮음, 김한영 옮김 / 예경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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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물관을 좋아한다. 미술관도 좋아한다.
보통은 특별전시회가 개최되면 가 보곤 했는데, 몇 년 전 교육을 듣기 위해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가 보고는 한 눈에 반했다.
한 번은 전쟁기념관에 전시를 보러 간 적도 있는데, 남편과 전시를 보기 전에 이미 기념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찍기에 바빴다.
 
 
외국 여행을 갈 때에도, 매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 일정 중 한 번 정도는 박물관에 들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나의 첫 유럽여행의 시작은 오스트리아 빈이었는데, 첫 일정을 벨베레데 궁전으로 잡았었다.
클림트의 '키스'를 직접 눈으로 본다는 생각에 잔뜩 흥분했었다.
 
 
대만 타이페이를 여행했을 때에도, 국립고궁박물관은 당연히 가야할 곳으로 계획했었다.
워낙 소장품이 많아서 다 볼 수 없으니, 미리 동선이나 볼 것들을 체크하라는 여행가이드북의 조언을 나는 충실히 이행했었다.
 
 
이처럼 나는 박물관 투어를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단순히 박물관 투어를 좋아해서 이 책을 택한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내가 계획을 세우고 들르곤 했던 크고 웅장한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작지만 특색있는 박물관의 이야기이다.
또한, 맨부커 상, 카네기 메달, 가디언 상 등 세계 문학상을 휩쓴 작가들이 소개하는 박물관  이야기이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박물관을 다녀오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고 느낀 바가 큰데,
유명한 작가들이 느끼는 박물관의 이야기라면 얼마나 사색적이고, 의미있는 문장들이 펼쳐지겠는가?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세상엔 참으로 다양한 박물관이 있구나라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그 각각의 박물관에서 작가들이 경험하고 느낀 문장들을 따라가니, 나도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물론 가끔~^^)
 
 
부끄러운 말이지만, 나는 이 책에 소개된 박물관 중 파리의 로댕미술관과 마드리드의 프라도미술관 정도밖에는 알지 못했다.
 
특이한 미술관도 있었는데, 자그레브에는 실연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런던의 존 리트블랫 경 보물 갤러리에는 화엄경이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세상은 넓고 가 볼 곳은 많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나중에 내 아이가 조금씩 자랄 때 자연스럽게 박물관을 접하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도 미술관을 다녀온 존 란체스터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의해서 원하지 않는 박물관 투어를 해서 싫었더라고 말하면서도, 나중에 박물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보면 부모님이 옳았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하고 있다)
 
 
책에 나온 박물관이나 미술관 외에도, 
여행을 가는 그 장소와 관련된 의미있는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은 여행지를 의미있고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여행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난 결론은,
여행을 가고 싶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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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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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어디에서나 통한다. 세계는 늘 밤이다."​

 

야행은 기이하고, 기묘하고, 신비로운 이야기이다.

 

야행의 시작은 10년 전 함께 영어학원을 다니던 다섯 사람이
10년 후 교토 구라마의 진화제에 모이면서부터다.

10년 전 교토에서 영어회화학원을 함께 다니며 어울렸던 여섯 명 중 하세가와가 구마라의 진화제에서 갑자기 사라졌고, 10년 동안 그녀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10년 후 현재, 교토에 온 나(오하시)는 하세가와와 닮은 여자를 쫓아갔다가 '야행'이라는 동판화를 보게 된다.

그날 밤, 다섯 사람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모인 사람들은 '야행' 동판화와 관련되어 겪은 기이한 이야기들을 말한다.

 

 

그런데, 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모두 기묘하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말이 맞을까?
그래, 도저히 현실에서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뭔가 이상해, 이게 뭐지?

 

첫 번째, 나카이는 오노미치로 아내를 데리러 갔다가 기묘한 일을 겪는다

두 번째, 다케다는 오쿠히다에 회사동료 커플, 그녀의 여동생과 함께 갔다가 겪은 기묘한 일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후지무라는 어느 겨울, 남편과 남편의 친구와 야행열차를 타고 여행을 갔다가 쓰가루에서 겪은 기묘한 일을 말한다.

네 번째, 다나베는 2년 전, 큰어머니 부부가 사시는 이나 시에서 집인 도요하시로 돌아오는 열차를 타던 중 겪은 기묘한 일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나(오하시)의 이야기로 이 기묘한 모든 것의 정체가 밝혀진다.

 

'밤'이 주는 이미지는 왠지 무섭고, 무서워서 기묘하다. 그래서 가끔은 기묘하다 못해 신비하다.

'밤의 여행'이라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세계로 이어질지 도무지 짐작조차 못하겠다.

 

예전, 해돋이를 보겠다고 밤새도록 기차를 타고 달린 적이 있었다.

해돋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객실은 북적북적거리고, 해돋이와 새해에 대한 기대로 기쁘고 즐거운 마음만 가득했었는데,

사람이 드문드문한 밤열차를 타고 어딘가로 떠난다면, 객실의 모든 것이 기묘하고 약간은 으스스하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쭈욱 따라가다 이 신비로운 이야기의 종착에 다다르면, 놀라움을 가득 안고 하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밤이 약간은 무서워질지도 모르겠다.

이 세계가 어딘가와 연결되고, 어딘가로 통하는 게 아닐까?

밤의 여행, 길고 긴 그 밤의 어느 시점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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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권함 - 21년 연속 대만대학교 최고 인기 강의
쑨중싱 지음, 김지은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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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권함

 

 

"우리는 사랑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삶의 모든 순간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쑨중싱 교수가 강의한 '사랑의 사회학' 과목은

1996년 개설된 후 현재까지 21년 연속 '재학생이 뽑은 최고 인기 강의'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사회학'과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

사랑은 무엇인지, 사랑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지 등 사랑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는데,

관련된 이론이나 연구, 실험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1986년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통해 사랑을 정의내렸다.

스턴버그는 '친밀감'과 '열정', '결정과 헌신'을 사랑을 이루는 구성 성분으로 정의했다.

또한, 1970년대 심리학자 존 앨런 리는 '색 이론(Color Theory)'과 '사랑의 유형(Love Style)'이라는 이론을 내세워 색으로 사랑을 설명하려고 했다.

 

저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론이나 연구, 실험도 소개하고, 우리가 잘 아는 영화나 드라마를 언급하기도 한다.

연애와 사랑에서 사람들은 조건을 따지는 경우가 있다.

저 사람의 조건이 나랑 맞는지, 집안끼리의 조건은 맞는지 등등 말이다.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아도 사회나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을 찾는데, 조건이 차이가 나면 아무래도 드라마 '상속자들'처럼 극적인 갈등이 많아진다.

(대만 교수님의 책에 한국드라마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 연애상담을 해 주면서 해 주었던 말들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있었다는 사실들도 알게 되었는데, 학자들에게서 이미 나온 이론이었다라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직 루빈은 우정과 구분되는 '낭만적인 사랑의 성분'이 '친화와 의존', '돕고 싶은 마음', '독점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딱 맞는 말이지 않은가?

"그(그녀)와 함께 할 수 없다면 나는 몹시 괴로울 것이다." - 친화와 의존

"그(그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 돕고 싶은 마음

"나는 그(그녀)를 독점하고 싶다." - 독점욕

보통의 사랑에 관한 책이, 저자의 사랑과 인간관계 속에서의 관계에 대한 관점에서 진행된다고 하면,

이 책은 저자의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관점 플러스(+) 사회심리학 관점에서의 이론, 연구까지 더해져 문장에 대한 납득이 더 잘 되었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말한다.

사랑은 노력하는 것이고, 상대방은 물론 자기 스스로를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두 사람의 미래는 행복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까지 많은 복합적인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만약 현재 사랑이 좀 힘들고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더라도 절대 포기하거나 두려워하지는 말자.

다들 겪는 일이고, 다들 한 번쯤은 걸어가야 할 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두려워말고, 사랑에 한 발짝 더 나아가자.

P. S. 추천의 문장 ~ ♡

(p. 96) 관계든 일이든 완전히 끝이난 후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이리저리 고민하느라 고백할 타이밍을 놓치면 아쉬움만 남는다.

그러니 마음을 숨기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낫다.

그것이 사랑의 시작이 될 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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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뚱뚱하게 살기로 했다 - 예쁜과 날씬한을 뺀, 진짜 몸을 만나는 마음 다이어트
제스 베이커 지음, 박다솜 옮김 / 웨일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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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뺀 다음'으로 미뤄두었던 행복,
더 이상 기다림에 굶주리지 말고 지금 당장 누리자!!


나도 과거를 생각해보면, 날씬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그 당시에는 날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나중에 보니 그 당시는 참 날씬했던 시기였다.
당시에는 나이도 어릴 때고 내 스스로가 날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 빼서 저 옷을 입고 말테다!! 라며 입고 싶은 옷을 정해놓고
그 옷을 입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한 적도 분명 있었다.

 

아, 이런 예는 또 있다.
불과 결혼 전에만 해도 입을 수 있던 옷들이, 지금은 옷장에 고이 모셔져 있다.
그런데, 결혼 전에도 나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식을 적게 먹고, 일주일에 3번은 스피닝을 하면서 내 지방을 불태웠다.
그 당시 입던 옷보다 더 날씬해보이고 더 이쁜 옷들을 입고 싶었으니까.
그러다 스트레스가 되면, 폭식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그때의 몸으로만 돌아가도 좋을텐데라고 생각한다.
그래, 나도 그랬다.

 

이 세상의 여자들은 나 빼고 다 날씬해 보였고,
뼈도 굵고 키도 크고 살도 있는 나는 너무 우람해 보여서 움츠러들었다.
그래...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가끔 나보다 더 큰 덩치를 가진 사람을 보면서 위안을 삼기도 했다.
나는 아마도, 이전에는 내 몸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
미디어에서 노출되는, 더 멋진 못, 더 늘씬한 몸을 가지고 싶어 내 몸을 그냥 별로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제스 베이커'는 뚱뚱한 여성이다. (책에서도 본인 스스로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다.

제스는 사회가 뚱뚱한 여성에게 가지는 편견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왜 그런 편견이 시작되었는지, 또 왜 계속 확산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제스도 말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사실 뚱뚱한 몸이든, 마른 몸이든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
뚱뚱하다고 몸이 건강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마르다고 모두 건강한 삶을 사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제스는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고, 건강하지 못하고, 매력적이지 않다라는

이 사회에 당연히 뿌리내리고 있는 이런 편견들로부터 자유로워져야한다고 말한다.

 

단락 사이사이에 Guest Essay를 넣어 제스 외에도 같은 생각을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도 실려있고,
또 사이사이에 '도전 뚱뚱한 사람도 할 수 있다'를 넣어 뚱뚱하다고 피하거나 꺼려왔던 것을 도전해 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은 날씬하든 뚱뚱하든 내 몸을 사랑하고 내 몸을 긍정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전체 인구의 몇 %도 되지 않는 희박한 가능성에 목 매면서,
"나는 지금 뚱뚱해서 이건 못해, 나중에 살 뺴서 꼭 이걸 할거야"라고 미루지 말고,
지금 내 몸을 사랑하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지금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어라.

 

나 역시, 지금의 내 몸을 사랑하기로 했다.
제스만큼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내 몸을 긍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지만,
제스를 통해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말한다. "나는 뚱뚱하게 살기로 했다"라고.
이제 나는 내 몸을 사랑하는 법에 한 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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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 박열
손승휘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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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물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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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의 개봉으로 '박열'이라는 인물에 대한 재조명이 뜨겁다.

그 동안은 '박열'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사람들이 더 많았겠지만, 영화 개봉을 전후해서 박열과 후미코를 다룬 소설도 계속적으로 발간되고 있다.

 

 

나도 얼마 전 영화를 보고 왔고, 박열과 후미코의 당당함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고, 박수를 보냈다.

 

 

'아나키스트 박열'이라는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가네코 후미코의 시선으로 박열과의 만남, 함께 활동을 했던 이야기들이 펼쳐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박열의 시선으로 조선노동자의 실종, 죽음에 관한 비밀을 풀고자 일본인 노동자의 신분으로 광산에 잠입한 박열의 이야기와 간토대지진으로 감옥에 투옥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세 번째 이야기는 박열과 후미코의 변호사인 일본인 후세 변호사의 시선으로 투옥되어 있는 박열과 가네코에 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인이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아 조선의 고모집에 맡겨졌으나, 고모에게도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그녀의 삶이 가련했지만, 그녀는 그런 삶에 휘둘리지 않는다.

 

박열 역시 불령선인이라고 하여 일본경찰에게 늘 감시의 대상이지만, 당당히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한다.

 

 

간토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의도적으로 조선인들이 혼란한 틈을 타 우물에 독을 타고 일본인들을 학살하고 있다라고 거짓 소문을 낸다.

이에 일본 자경단원들은 무차별적으로 조선인들을 학살한다.

그 후 박열과 후미코가 대역죄라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재판까지 넘겨진다.

 

 

이들은 체포된 후 힘든 고초를 겪지만 그래도 둘의 의지는 견고하다.

 

 

영화를 보는 동안도 그랬지만, 책을 읽는 동안에도, 박열과 후미코의 당당한 기품이 느껴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박열은 재판장이 판결선고를 하자, 재판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 너희들이 내 육체야 죽일 수 있어도 내 머릿속 사상이야 어쩌겠는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라는 역사 안의 당당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의미있는 책읽기였다.

정의를 말하며 잘못된 것들 앞에서 당당한 그들의 모습도,

그리고 그런 서로를 사랑했던 그들의 모습도 오래오래 내 가슴 속에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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