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닥의 머리카락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
구로이와 루이코 외 지음, 김계자 옮김 / 이상미디어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최초의 추리소설을 읽다"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나의 추리소설의 세계로 입문시켜 준 것은,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이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일본 추리소설에 약간 발을 담그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엄청나게 즐겨보던 만화가 바로 "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이었다는 것!!!!!

김전일이 늘 외친다.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말이다.

그렇게 알게 된 김전일의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쿄스케...ㅋㅋ

그렇게 나는 야금야금 일본 추리소설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 일본 최초의 추리소설이 담겨 있단다.

그러니 어찌 기대를 안 할 수가 있을까?

표제작이기도 한 '세 가닥의 머리카락'구로이와 루이코가 쓴 일본 최초의 창작 추리소설이라고 한다.

1889년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작품 내의 배경이 과거 시대일 뿐이지, 읽었을 때 딱히 '구식이군'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랜 경험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베테랑 탐정과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추론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신참 탐정, 이렇게 2명의 탐정이 등장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와 관련한 신원 확인과 범인을 찾기 위한 자신만의 방식이 펼쳐진다.

시체의 손에 쥐어진 세 가닥의 머리카락으로 두 탐정의 각기 다른 방식의 범인 찾기가 펼쳐지는데,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읽어봐도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하게 만든다.

위 '세 가닥의 머리카락' 이외에도 당시 서양의 추리소설을 번역한 작품들도 소개한다.

작품 해설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어떤 작가의 번역 작품은 번역이라기보다는 자신만의 문체로 탈바꿈되어 '번안'이라고 표현하였다. '세 가닥의 머리카락'의 작가인 구로이와 루이코가 번안한 '법정의 미인', '유령'이라는 작품은, 서양 소설임에도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어 놓아, 작품 해설을 읽기 전까지는 약간 고개를 갸웃하기도 하였다. 원작을 읽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위와 같이 번안한 작품이라 당시 일본에서 일본인들이 읽기에는 더 편안하고 가독성이 높았을 것 같다.(작품 해설에도 그렇게 기재되어 있었다.)

일본 추리소설은 매력적이다.

최근 발간되는 책들도 다양하고 기발한 트릭, 또는 사회문제를 짚는 방식으로 인해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과거의 책들(과거라기엔 참 먼 과거이긴 하다 ^^) 역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즐겨 읽는 일본 추리소설의 최초를 돌아본 느낌이라 더 의미있었던 독서였던 것 같다.

​#세가닥의머리카락  #일본소설  #추리소설 #일본_최초_추리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그냥 나답게, 나를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법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멈춰서서 생각에 빠졌다.

"아, 나도 이랬는데..."라는 너무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말이다.

책의 초반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 봤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동안 학생 때는 공부하느라, 그 후에는 취직이나 먹고 살 걱정을 하느라, 취직 후에는 일을 하거나 승진을 위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또, 사회적 관계 속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니 나 자신을 먼저 챙기기보다는,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면서, 자의로 때로는 타의로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어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그렇게 나름대로 나 자신을 조금은 억누르고 조금은 당연한 듯 나를 낮추고 상대방이 우선인 생활을 해서였을까,

책 속의 문장들 중 공감가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할 수 있어, 한 번 해봐. 네가 못할 리 없어."...

용기를 주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듣는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말이다.

그런데 작가의 친한 언니가 그랬단다.

"모두 다 극복하고 살 수는 없어. 가끔은 숨고 싶으면 숨고 피하고 싶으면 피하면서 그렇게 살아도 괜찮아.

 세상에 극복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다 극복하고 살아?"

작가에게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단비같은 문장이었다.

그리고 말이라고 쉽게 격려하는 문장을 내뱉지는 말자라는 생각도 했다.

가끔은 아무 말 없이 그냥 손을 잡아주고 그냥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방송 후 많이 회자되었던 이효리의 말도 있었다.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그래,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살고 있다.

사실은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면 되는데 말이다.​

아, 그리고 공감갔던 문장!!

"난 나이 먹는 거 좋아. 내년에 서른아홉 되는 것도 좋아.

 참 잘했어요 도장 39개 받는 거 같아.

 100개의 숙제 중에 39개 한 거 같아.

 언니는 나보다 3개는 더했네. 얼마나 좋아?"

정말 이쁜 말이다. 거기다 내가 곧... 서른아홉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서 더 공감하고 가슴에 콕 박혔다.

나는 내 나이를 좋아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딱히 한 적은 없지만,

'참 잘했어요' 도장 39개는 참 좋다.

내가 숙제를 제대로 해 왔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어,라는 칭찬을 받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계속 옆에 두고 때때로 읽고 싶은 책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알아가고 인정하고,

너무 나만을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나의 행복이나 나의 기분을 억누르면서까지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지는 않겠다.

행복의 기준을 남이나,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두지 않고, 나 스스로가 가장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지켜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닿음 Touch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쁜 그림체를 좋아한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거기다 커플인 남자와 여자의 눈빛과 작은 손짓으로 나의 심장을 콩닥콩닥 뛰게 하는 그림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런 나의 니즈(needs)를 딱 만족시켜 주는 책을 발견했다.

제목인 닿음, touch에서 살짝 눈치는 챘지만,

외모는 너무나 아름답고 잘생기고 사랑스러운 두 사람이지만, 그림의 수위는 다소 높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그림의 색감은 또 너무 따뜻해서...

다소 높게 느껴지는 수위의 그림들이 있었음에도, 얼굴엔 조그마한 미소가 지어졌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시점, 계절을 지나 두 사람의 사랑이 점점 더해지는 시점들을

가끔은 수위 높게, 가끔은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었다.

일러스트 옆에 적힌 적절한 문장들은 더더욱 좋다.

때로는 그의 시선으로, 때로는 그녀의 시선으로 내면의 감정을 표현한다.


작가의 문장을 읽다보면, 공감가는 문장이 많아서... 잠시 멈칫하며 나의 생활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 옆의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그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퇴근 후에 그 날의 일상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차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는 우리를 떠올리기도 했다.

일러스트의 아름다운 그림만큼 많이 러브러브하고 핑크핑크하고 반짝이는 순간들까지는 아니었지만,

내 옆의 그를 만나서 일상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부부가 되기까지의 우리의 모습도 새록새록 떠올랐다.


나와 그의 추억까지 소환해 주고, 나의 일상에 공감이 되는, 아름다운 그림과 문장이 있는 멋진 일러스트 책이었다. 


​-------------------------------------------------------

그의 이야기

 

그녀의 무릎을 베고 아이처럼 몸을 맡겼다.

그녀는 정성스레 내 귀를 매만졌고, 그 사소한 순간을 즐거워했다.

 

내겐 무척 생경한 느낌어었고 아프지 않을까 조금 긴장도 했지만,

 

나를 온전히 맡긴 그 순간, 부드럽게 번진 그녀의 미소에

그저 마냥 행복했다.

-----------------------------------------------------





 ----------------------------------------------------------------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맥주 한 캔과 함께 서로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두런거리며 나누는

그런 밤.

 

점심에 무얼 먹었어? 오늘은 별일 없었어? 같은 사소한 질문들이,

단조로운 내 일상의 단편을 물어주는 너의 그 작은 관심이

괜스레 고마운 그런 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음의 론도 스토리콜렉터 70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까칠하고, 후딱 3가지로 요약하여 설명하며 꼭 필요한 말만 하는 '슈나이더' 돌아왔다!!

이번 이야기도 역시 재미있었다.

책의 시작은 이렇다.

6. 1. 아침, 고속도로를 역주행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흘러나오고, 트럭을 운전하는 3명의 기사는 해당 차량을 막아낸다.

트럭과 부딪친 역주행 차량의 운전자는 사망했는데, 사망자는 알고 보니 연방 범죄수사국의 게랄트 로어벡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방 범죄수사국의 안나 하게나의 언니인 카타리나가 사망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안나 하게나는 그 소식을 들은 얼마 후에 자살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경찰국장 디트리히 헤스의 아내인 디아나도 누군가에 의하여 살해되고, 뒤이어 헤스 역시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사경을 헤매는 신세가 된다.

이 모든 일들의 배후엔 누가 있는 걸까?

누가 연방 범죄수사국 사람들을 죽이는 걸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슈나이더의 뛰어난 제자들이었던 자비네와 티나는 이 사건을 접한 후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그녀들에게 그 사건에 더 깊이 개입하지 말라고, 손을 떼라고 한다.

슈나이더조차 그녀들이 사건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하여 찾아가지만 그녀들에게 사건에 개입하지 말라고 말한다.

책은 현재의 시점에서 사건을 풀기 위하여 단서를 찾아내는 슈나이더, 자비네, 티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는 듯 보이는 '하디'의 교도소 생활, 과거의 생활을 군데군데 꺼내어 놓는다.

하디는 마약을 거래하다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증거를 인멸할 목적으로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두 아이를 잔인하게 살해하였다는 혐의로 복역하였다가

위 연방수사국 경찰관들의 사망이 발생하기 시작할 즈음에 출소하였다.

또 날짜를 기재하여 현재의 사건 진행상태(자비네를 중심으로)를 보여주고, 그 며칠전의 상황(하디를 중심으로)도 적절하게 믹스해서

내용을 읽어갈수록 더 흥미진진하고 다음 내용을 기대하게 만든다.

가제본으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스프링 분철된 가제본이라서 마치 공부를 하는 듯, 내가 교정을 보는 듯한 느낌 속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슈나이더와 자비네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 기다려진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다리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루투스의 심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시작은 이렇다.

로봇들이 작업하는 공장에서 어느 새벽, 작업자가 로봇들로 인한 사고로 사망한다.

그리고 현재,

힘들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다쿠야는 회사의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서 비서실 직원인 야스코와 내연관계가 된다.

그러던 중 다쿠야는 실세인 전무의 딸과 결혼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런 시기에 야스코가 임신을 했고 그 아이를 낳겠다라고 말한다.

야스코 문제로 고심하던 차에 댜쿠야는 전무의 아들인 나오키 실장의 호출을 받게 되고, 그 자리에서 나오키와 직원인 하시모토도 자신과 같은 신세, 즉 야스코의 아버지일지도 모를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야스코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계획을 세운다. 일명 릴레이 살인!!

오사카에서 야스코를 죽이고, 중간 도시에서 누군가가 야스코를 인계받고, 또 발견될 장소에서 누군가가 야스코를 인계받는 것이다.

3명이 릴레이하듯 시체를 운반하기 때문에 살해시각, 장소 등과 관련하여 자신들의 알리바이가 생긴다.

이름하여, "완전범죄를 위한 ABC 살인사건"~~

그런데,

두번째로 시체를 옮기던 다쿠야는 그 시신이 야스코가 아니라 나오키라는 걸 알게 된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재미있었다.

책은 술술 읽히고, 어떻게 시체가 바뀌게 된 것인지, 또 범인은 도대체 누구인지 등등 궁금했다.

또 책의 시작에 나왔던 사망한 작업자는 과연 이 사건이랑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사건해결을 위해서 경찰도 등장하지만, 다쿠야의 시선에서 다쿠야가 풀어가는 부분이 많았다.

역자의 후기처럼, 여러 인물들을 묘사하고 살인사건을 묘사하지만 담담하고 감정이 크게 느껴지지 않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비는 없다.^^;;


이 책은 1989년에 발표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오래전에 발표한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도, 구성도 모두 좋다.


그래서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엄지척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