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그냥 나답게, 나를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법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멈춰서서 생각에 빠졌다.

"아, 나도 이랬는데..."라는 너무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서 말이다.

책의 초반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해 봤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그동안 학생 때는 공부하느라, 그 후에는 취직이나 먹고 살 걱정을 하느라, 취직 후에는 일을 하거나 승진을 위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또, 사회적 관계 속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니 나 자신을 먼저 챙기기보다는,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면서, 자의로 때로는 타의로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있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어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살았다.

그렇게 나름대로 나 자신을 조금은 억누르고 조금은 당연한 듯 나를 낮추고 상대방이 우선인 생활을 해서였을까,

책 속의 문장들 중 공감가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할 수 있어, 한 번 해봐. 네가 못할 리 없어."...

용기를 주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듣는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말이다.

그런데 작가의 친한 언니가 그랬단다.

"모두 다 극복하고 살 수는 없어. 가끔은 숨고 싶으면 숨고 피하고 싶으면 피하면서 그렇게 살아도 괜찮아.

 세상에 극복할 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다 극복하고 살아?"

작가에게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단비같은 문장이었다.

그리고 말이라고 쉽게 격려하는 문장을 내뱉지는 말자라는 생각도 했다.

가끔은 아무 말 없이 그냥 손을 잡아주고 그냥 같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방송 후 많이 회자되었던 이효리의 말도 있었다.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그래,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살고 있다.

사실은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이 행복한 삶을 살면 되는데 말이다.​

아, 그리고 공감갔던 문장!!

"난 나이 먹는 거 좋아. 내년에 서른아홉 되는 것도 좋아.

 참 잘했어요 도장 39개 받는 거 같아.

 100개의 숙제 중에 39개 한 거 같아.

 언니는 나보다 3개는 더했네. 얼마나 좋아?"

정말 이쁜 말이다. 거기다 내가 곧... 서른아홉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서 더 공감하고 가슴에 콕 박혔다.

나는 내 나이를 좋아하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딱히 한 적은 없지만,

'참 잘했어요' 도장 39개는 참 좋다.

내가 숙제를 제대로 해 왔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어,라는 칭찬을 받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계속 옆에 두고 때때로 읽고 싶은 책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알아가고 인정하고,

너무 나만을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만, 나의 행복이나 나의 기분을 억누르면서까지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지는 않겠다.

행복의 기준을 남이나,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두지 않고, 나 스스로가 가장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지켜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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