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타카노 후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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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기 30대 중반의 싱글녀인 루키짱과 엣짱이 있다.
서로 친구인 그들이지만 성격은 사뭇 다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점이 있기에 둘은 서로를 잘 이해하는 친구이다.

나도 결혼 전에는 나름 싱글의 삶을 즐겼다.
루키짱처럼 재택근무를 하면서 한 달치 일을 빠른 시간에 끝내고 나머지 시간을 여유있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퇴근 후에는 비슷한 나이의 회사 후배와 함께 운동을 했고, 운동 후에는 가끔 스스로에게 주는 상이라며 맛있는 것을 사 먹기도 했다.
주말이면 전시회나 뮤지컬을 보며 문화생활을 즐겼고, 휴가 때에는 꼬박꼬박 해외여행도 다녔다.
그러니까, 결혼 전 30대 초중반까지 말이다.^^

같은 부서에, 그리고 같은 회사 관사에 비슷한 나이의 후배가 있었고, 그녀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았다.
마치 루키짱과 엣짱처럼...
그래서일까, 루키짱과 엣짱의 모습을 보는 내내 행복했다.
이젠 둘 다 결혼하고 서로의 집도 멀어 예전같이 편하게 만나 놀지는 못하지만, 내 싱글 생활이 외롭지 않고 오히려 너무 좋았던 건 내 옆에 있어준 후배 덕분이었다.
간만에 그 시절 우리 모습이 떠올라 좋았다.

만화여서 읽기 편했고,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아 읽는 내내 행복한 기분을 느꼈다.
책표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싱글 여성에게 필요한 사람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속 깊은 동성친구다.
그리고 역시 후배랑 우리만의 시간을 즐겼던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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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4-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Cafe Tour 카페 투어 - 카페에 빠진 인스타그래머가 추천하는 국내 카페 105
장인화 지음 / 책밥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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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행복한 작은 여행

요즘은 정말 예쁘고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많다.

나는 카페에서 카페라떼 밖에 안 마시는 '커알못'이지만, 카페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예쁘고 감성적인 카페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 나에게 보석같은 책이 왔다.

바로, "CAFE TOUR"이다.

책 속에는 카페에 푹 빠진 인스타그래머 장인화 작가가 고른 국내 카페 105곳이 실려 있다.

서울, 경기에 있는 카페만 있느냐고?

NO, NO~~~!!!

무려 서울, 인천, 수원, 경기, 청주, 대전, 대구, 경주, 전주, 완주, 광주, 강원, 거제, 통영, 부산, 김해, 울산, 제주에 위치한 예쁘고 특색있는 카페를 소개한다(헉헉.. 숨차다.ㅋㅋ).

아직 가 보진 않았지만 이미 나의 카페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카페도 있고, 전혀 몰랐던 카페들도 많았는데,

책을 읽던 중 마음에 드는 카페가 나오면 바로바로 검색을 해 보니, 이미 블로그에서는 핫한 카페들이었다.

사실 요즘 집 근처에 있는 예쁜 카페들을 검색해서 천천히 하나씩 다녀볼 생각이었는데, 책을 읽으니 더 그 마음이 강해졌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일상에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고 버티기도 쉽지 않아 자그마한 행복을 잊고 산다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다.

그런 나의 소확행은 퇴근 후에 카페라떼를 마시면서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인데, 그렇게 온전히 나만의 시간 속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아무리 그 날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어도 그 순간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예쁜 카페에서, 예쁘고 맛난 디저트와 커피(혹은 차)와 함께라면 소소한 행복이 마구 솟아날 것 같다.

 

 

디저트의 자태만으로 그냥 내가 가야할 곳 첫 번째 장소로 정했다.

기다려~~!!!!! ^^

 

 

카페 이름은 모자의 챙 부분을 뜻하는 '브림(Brim)'이란 단어에서 따왔다고 한다.

교토의 카페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는데, 사진을 통해 보니 창 밖으로 푸르른 나무들이 보여 실제로 햇살 좋은 날에 직접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전주에 있는 카페인데, 사진속의 토스트 비쥬얼에 반해 버렸다.

커피 마신다면서 디저트에 반하다니...ㅋㅋㅋ

조만간 전주 여행을 가게 될 것 같아 전주 카페에 약간 더 관심을 가지고 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전주에 갔을 때 꼭 방문하고 싶은 카페...ㅎㅎ

3군데 카페만 올렸지만, 사실 가고 싶은 곳은 더더 많았다.

리스트에 있는 카페들부터, 천천히 공략해 주겠어^^

아, 이런...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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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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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영오를 보며, 나의 서른셋은 어떠했는지 잠시 생각해 봤다.
나의 서른셋은 엄청나게 평탄하지도, 그렇다고 엄청나게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던 시절도 아닌, 그냥 평범한 서른셋이었던 것 같다.

'영오'는 중고생용 참고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국어과 편집을 담당한다.
그녀는 현재 가족이 없는 혼자다.
엄마는 폐암으로 사 년 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작년 가을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부녀는 자주 만나지도 않고 서먹서먹하게 지냈다.

'영오'는 아버지가 살던 주인집에서 아버지의 유품을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는다.
그 유품은 압력솥... 그리고 그 솥 안에서 아버지의 수첩을 발견한다.
수첩에는 언제 나를 이렇게 불렀는지조차 아스라한 '영오에게'로 시작하여, 알 수 없는 '홍강주 ', '문옥봉', '명보라'라는 이름 3개와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홍강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을 시작으로 '문옥봉', '명보라'를 찾고 만나는 과정이 이어진다.
그러는 중에 영오는 아버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알 게 모르게 맺어진 인연들 속에서 더이상은 혼자가 아니게 된다.
수첩 속 사람들과 아버지의 관계에 드라마틱한 사연이 숨어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딸은 좋은 사람들 속에서 외롭지 않기를 바랬던 아버지의 마음이었을까...

영오는 사실 철저하게 혼자였다.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직장 동료들을 부르지 않았고, 사람들과 특별한 교류를 하지도 않는다.

그런 영오에게 아버지의 수첩을 통해서 맺어진 사람들은 기적이고 축복이고 행복이었다.
그리고 영오를 앞으로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리고 소설을 읽으며 역시 나는 소설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이 생생하고, 그래서 그들의 마음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 어디 서른셋에 이르기까지 행복하기만 했던 인생이 있었을까?
줄거리에서 언급은 안 했지만, 소설 속 중요 인물은 '공미지'는 중3인데도 자신만의 고통을 안고 있다.
서른셋이라는 나이가 되니 문득 어른이 되었어요, 라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서른셋에 이르러 여러 계기들로 인해 비로소 힘들었던 날들을 다시 힘주어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라는 말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서두에 했던 문장을 조금 수정해야겠다.
지금 돌아보면 나의 서른셋은 남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한 '평탄한' 서른셋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날들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읽어도 오영오, 뒤로 읽어도 오영오인 영오에게 더 공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서른셋은 아득히 멀어졌지만,
또 나이를 훌쩍 넘은 지금에 행복하기만 한 일들로 가득 차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지난 나이를 돌아볼 여유를 조금 찾은 것도 같다.

그런 의미로 영오에게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일상이 계속된다면, 너무 좋겠다.

P. 40 ---------------------------------------------
영오. 난 너라는 문제집을 서른세 해째 풀고 있어.
넌 정말 개떡 같은 책이야.
문제는 많은데 답이 없어.
삶의 길목마다, 일상의 고비마다, 지뢰처럼 포진한 질문이 당장 답하라며 날 다그쳐.

엄마가 아플 때, 넌 나에게 물었어.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엄마를 언제쯤 포기해야 할까?
그 시절 어떤 남자가 다가왔을 때, 넌 나에게 물었어.
지금 나에게 연애란 비싸기만 한 케이크처럼 불필요하다고 어떻게 설명하지?

(중략)

나는 더듬더듬 답하지.
내가 진땀을 흘리며 내놓은 답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넌 알려주지 않아.
인생에는 답이 없다고만 변명하지.
그래, 너는 출제자가 아니야. 답도 없는 질문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문제집일 뿐이야.
너도 오영오, 나도 오영오, 우리는 오영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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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소녀
황희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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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내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아동성폭행 사건, 아동학대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인물들이 치유되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사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웠다.

도이는 아홉 살 때 학교에 가는 길에 만난 미친 X으로 인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겨우겨우 살아간다.
그런 도이의 아랫집에는 동갑인 지석이 살고 있다.
지석 역시 편안한 삶은 아니다. 지석은 계부와 친형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행 등을 당하며 살고 있고, 자신의 팔을 긋는 자해를 한다.
도이와 지석이 학교로 가는 길 중간에 타투이스트 석윤이 산다.
석윤 역시 녹록치 않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석윤은 어린 시절 자신의 아빠를 죽인 혐의로 소년원에서 복역했지만, 사실 아빠를 죽인 것은 엄마였다.
엄마는 어린 석윤에게 말했다.
석윤은 소년법 대상이니까 보호처분을 받을 거라고, 자신은 감옥에서 썩다가 미쳐 죽게 될 거라면서 석윤의 손에 칼자루를 쥐어준다.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들의 인생에 너무 많은 비구름과 폭풍이 몰려 있어서,
도이와 석윤과 지석의 옆에 있는 어른들이 그 조그만 아이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고 괴롭히고 있어서 고통스러웠다.

p. 23 -------------------------------------------
도이의 시간은 그날 이후로 멈춰버렸다.
도이는 매 순간 그 길 위에 붙박이처럼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서 있는 자신을 본다.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때도 자신만은 여전히 그 길 위에 서 있다.
그 시간은 아직까지도 현재일 뿐 결코 과거가 되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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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이가 자살을 시도하다 자신의 방에 서린 잔류사념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이는 자신의 방 안에 남아있는 사념들을 보고 과거의 아이에게 위험을 경고했고, 그것은 이미 있었던 그 과거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도이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과거에 영향을 주고, 그렇게 바뀐 과거로 인한 새로운 평행세계로 이야기가 옮겨간다.
과거가 바뀌어 평행세계가 바뀌면 도이를 둘러싼 주변도 미묘하게 변한다.
과거에는 알았던 사람인데, 바뀐 평행세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던가라는 식으로 조금씩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공통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도이, 석윤, 지석, 그리고 또 다른 많은 피해자들이 바뀐 평행세계에서도 도이의 주변을 찾아든다.

소설을 읽으며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것은, 현실이 소설보다 더 나쁜 세상일지도 모르겠다는 사실 때문일까...
도이의 사건만 해도 현실에서 똑같은, 아니 더할지도 모르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으니까.

소년법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은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속 소년범죄자들의 모습은 먼 과거였음에도 너무 끔찍했다.
가끔 tv를 보면 무섭고 끔찍하고 잔인한 소년범죄들은 여전히 많다.

도이는 여러 평행세계에서 피해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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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케이스릴러
김혜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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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면 도망쳐라!!"

이선은 부산의 대형병원 부원장의 아내이고, 시아버지는 그 병원의 원장이다.
이선은 하나뿐인 혈육인 친정 엄마를 잃었으나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의 몸이라 무덤까지는 가 보지 못했다.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얼마 후 이선은 준을 출산했고, 아들 준은 생후 10개월된 아기이다.

이선은 누군가로부터 친정 엄마의 검사지를 받게 되고, 이선이 우려하던 대로 친정 엄마는 정기검진 때부터 이상 징후가 있었으나 남편은 그 내용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이 집도하는 친정 엄마의 수술 중에 엄마가 사망했다.
자신과 준의 명의 통장으로 거액의 돈이 들어왔다가 인출되는 정황을 알고 있던 그녀는, 그 돈이 엄마의 무덤에 묻혀 있을 거라 확신하고 준과 함께 그 돈을 탈취하여 외국으로 떠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느낀 그녀는, 준을 2번이나 잃어 버렸다가 찾고 그러는 와중에 세미나를 갔던 남편마저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cctv나 다른 정황들은 그녀가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몰고 있고, 그 때 남편을 살해한 일당들은 그녀가 그 자리를 빠져나올 수 있게 돕는다.
일당들은 준이를 볼모로 그녀에게 병원 비자금의 행방을 묻고, 그녀는 그들을 친정엄마의 무덤으로 안내한다.

그녀는 무사히 준이와 함께 그들에게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책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다.
준을 지키려는 엄마의 힘겨운 싸움은 때론 눈물겹고 처절하다.
그 과정에서 원치 않는 일들도 벌어지지만, 준이를 무사히 지키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일이었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생각치 못한 공범의 정체가 밝혀지는 등 엄마의 고군분투는 마지막까지 계속된다.

'고즈넉이엔티'의 소설은 책을 읽는 동안 머릿 속에 나름의 영상이 펼쳐지는 듯 해서 더 재미있었다.
거기에 심장 쫄깃한 긴장감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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