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탁상 달력이 필요해... 라는 생각과 함께 오오랏 궁금한 책들이 생기고, 희한하게도 다 한국문학이잖아. 물론 언제나 읽고 있지만, 이렇게 장바구니에 한국문학이 수두룩한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여튼 파랑파랑한 알라딕 탁상 달력도 함께 주문했다. <현남 오빠에게>는 일단 궁금하니까 샀고(이렇게 묶였을 때 과연 하나의 줄기가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궁금, 그리고 요새 핫한 작가들이 많구려), 박솔뫼와 이상우는 좋아한다. <warp>와 <겨울의 눈빛>을 동시에 읽거나 연달아 읽으면 굉장히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하니, 그 사이에 다른 책을 읽어야지. <표류하는 흑발>은 미리보기로 읽었을 때 첫 시가 좋아서. 물론 <말할 수 없는 애인>도 참 좋아했다.
이렇게 된 김에 미루고 미루었던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을 함께 주문했다. 친구에게 빌려볼까 말까 생각만 했는데, 아무래도 여러 군데에서 이 책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래. 좋은 책이겠지. 가지고 있어야지. 이런 마음으로 주문하였다. 도대체 출퇴근, 외근길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지금은 폴 발레리 <테스트 씨> 읽고 있는데 아주 그냥 미쳐버리겠다. 가벼워서 들고 다니지만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읽을 책은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