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시 25분 비행기로 간다! 파리! 캐리어도 그득그득 채웠다.
밤 새우고 간다! 캐리어와 백팩에 때려넣은 책.
파리와 포르투와 프라하 간다. P의 연속이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책을 챙겼지만 사실 불안의 책은 다른 판본으로 전에 봤었고...이 책은 참 두껍고... 다 읽진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일단은 챙겼다. 리스본도 안가면서. 프라하에는 아직 읽지 못했던 <너무 시끄러운 고독>을 들고 가야지.
<길 위에서>는 퐁피두에서 하는 비트 제너레이션 전시를 보려고 그래도 잭 케루악은 읽고 가야지 하는 마음에 지금도 읽고 있다. 이제 곧 다 읽는다. 새벽에 <길 위에서>라니... 꾸역꾸역. 스베틀라나 알렉사예비치의 책은 파리서 사는 친구의 부탁으로 가져간다. 물논 이 책들 다 친구와 함께 나눠보고 그 곳에 꽃힐 예정.
이건 그냥 친구에게 주고 싶어서.
그런데 내가 가서 책을 읽을까? 28일 일정이고 사실 어디를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별로 없어서 읽을 수도 있겠지만 안 읽으려면 한도 끝도 없이 안 읽을 수도 있겠지. 그저 배달부의 마음으로 책 가져가야지. 아 베케트 책 한 권만 더 챙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