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 6일 동안 읽은 책들인데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제외하고는 순천조례호수도서관에서 읽었다. 시민이 아니라 빌릴 순 없어서 오전에 나와 소파에 자리를 잡고 (한 번은 창가에 붙여 놓은 긴 의자에 양반 다리를 하고 읽었는데 옆으론 호수가 보여서 좋았다) 읽었다고 한당.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둘러보고 마구잡이로 골랐는데 <작은 사건들>이 굉장히 좋았고 장강명의 소설도 생각보다 좋아서 놀람. 로맹 가리와 <필경사 바틀비>야 말할 것도 없고.
<팽목항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천천히, 꼼꼼히 읽었고 그 중 노명우, 권명아, 이광호의 글이 참 좋아서 노트에 옮겨 적었다. 시간을 확인할 필요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 그런 시간을 늘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