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소주와 막걸리와 와아인과 다른 각종 양주들에 어울리는 책에 대해서 써보고 싶다. 어떤 책을 읽을 때마다, 혹은 그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 술을 지금 마셔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곤 한다. 그 생각은 다른 생각과는 달리 실천에 재빨리 이행. 그래서 다 읽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안 쓰는 걸 거야... 다음 날 해가 뜨면 다 읽은 책보다 숙취의 기운이 더 세다.

지금 바로 생각나는 것은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아무래도 이건 소주. 물론 막걸리도 잘 어울리겠지만 날은 점점 추워지니까. 방점처럼 딱 때리고 도망가는 소주가 잘 어울린다. 읽는 동안 울컥하기도 하고 요상스럽게 웃기도 하고 그랬다. 가을에 읽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이제 겨울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 나에게 이 책은 소주인 듯. 집에 소주잔이 생겼다. 뭔가 혼자 소주를 먹는 것만은 하지 않겠노라 생각했는데 날이 추워져서 맥주만 먹을 수가 없다! 맥주만 먹어선 배가 너무 부르고 그래도 원하는 정도로 알딸딸해지지 않으니까!!!! 진로 소주잔에 소주를 꼴꼴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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