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위의 생선살처럼 으스러지고 싶은 밤.
결대로 무너지고 싶은 날.
창문 밖으론 창문만큼의 하늘이.
창문 안으론 창문만큼의 바람이.
노래 부르는 것이 부끄러운 사람의 입술은 점점 마른다. 방, 열기가 사라지는 중이다.
좋은 문장들은 구석의 먼지와 함께.
굴러간다. 구르는 것은 좋은 문장과 먼지. 입안에서 굴리고 굴리다 지쳐 뱉어버린 문장들.
속삭이는 소리 없음. 기대 하지 않았다. 먼지들 쌓인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