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다. 아 사고 싶다. 미리보기로 감질나게 읽으면서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점에 좋아했던 영화 <황금시대>가 떠올랐다. 샤오홍과 유미꼬의 일대기는 어째서 이렇게 다들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나. 그 안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문장이 자라는 걸까. 이들은 상황 속에 휩쓸리며 자신 안에서 피어나는 문장들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땅을 비집고 나오는 싹처럼 자신이 어쩔 수 없는 것이었겠지. 아 사고 싶다, 라고 썼으니 나는 아마 곧 사겠지. 일단 <성소녀>를 먼저 읽고. 히미꼬를 읽고 유미꼬를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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