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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이 자본이다 - 멈추지 않는 성장을 위한 사색 프로젝트
김종원 지음 / 사람in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들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다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이 든 이유는 1년에 100권 이상을 읽겠다는 목표를 정한 후 책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기보다는 책을 읽은 행위 그 자체에 우선순위를 두는 내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저 책을 읽은 행위만으로는 내 삶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 내 삶의 변화는 책이 주는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내 삶에 적용하는 바로 그 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을 때 우리가 중시해야 할 것은 생각, 저자의 말을 따르자면 사색하는 시간과 능력이다. 사색은 단순히 고민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사색을 통해 서로 떨어져 있는 여러 생각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아니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요즘 우리사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통합, 융합이라는 추세와 그렇게 다르지 않다. 이런 사색의 힘은 나이와 상관이 없다. 타고난 지능과도 상관없다. 또한 사색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 사색을 통해 늘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는데 어찌 한계가 있을 수 있을까?
저자는 사색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멘토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를 꼽는다. 괴테의 삶은 말 그대로 사색의 힘이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변호사의 길을 벗어던지고 작가의 삶을 산 괴테는 80에 이르는 나이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며 위대한 명작들을 세상에 내보인다. 저자는 이런 괴테의 삶을 깊이 들여다본 후 수준 높은 삶을 사는 괴테의 사색법과 괴테의 일곱 가지 독서하는 법을 찾아 우리에게 들려주면서 우리의 삶을 괴테처럼 바꿔보라고 제안한다.
물론 책을 읽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책을 읽고 얻은 능력을 엉뚱한 방향으로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을 읽는 것에 더해 이를 온전히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 인격이 온전히 세워져야 한다. 또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인격과 사랑이 없다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을 다시 돌아보았다. 책을 읽는 이유를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책을 읽어도 작가의 진정한 의도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책에서 배운 것들이 나의 삶을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만들어줄지 모르지만 내 영혼을 서서히 파괴해갈 것이다. 사랑, 너무나 흔하게 들리는 그 사랑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잎이 푸르러지고, 열매를 맺듯이 사색은 우리에게 늘 새롭게 피어나는 삶을 선사할 것이다. 오늘,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1분이라도 깊이 생각하는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자. 우리의 삶에 싹이 돋아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