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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는 책 -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들
존 코널리 외 엮음, 김용언 옮김 / 책세상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죽이는 책이다. 최근 몇 년 새 추리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 이 책 저 책 가리지 않고 읽고 있던 터라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은 세계 최고의 미스터리들이라는 문구에 다른 생각 없이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한 책이 바로 <죽이는 책>이다.
그런데 책을 보자마자 든 첫 번째 생각. 정말 죽이는 책이다. 두께가 무슨 대형 영어사전 같다. 분량이 어느 정도인가 봤더니 대략 800페이지 정도이다. 어지간한 책 2-3권에 해당하는 책이니 죽이는 책이라는 표현에는 분량에 대한 의미도 분명히 들어있는 듯하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들이 각자 딱 한 권씩만 고른 작품들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까지 출판된 미스터리 소설 중에서 내노라하는 소설은 다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추천작품들을 보니 읽어본 책들도 적지 않았지만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책들도 수두룩했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들이다보니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 작품 소개마다 넘쳐흐른다. 작가들이 추천한 이유를 읽다보면 모든 작품들을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단순히 한 번에 쭉 읽고 넘어갈 그런 책이 아니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추천 작품들을 찾아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려야 할 책이다.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이라면 연대순으로 나열된 이 책이 반드시 책장에 꽂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