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검사들
이중세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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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작가님~속편 쓰고 계신거 맞죠?


최근 몇 년 사이 검사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다.

“똥덩어리”💩

검사는 우리나라 상위 0.01%에 해당하는 소수 집단이자,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며, 정치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집단이다. 이 집단의 부패는, 전 사회적으로 이미 썩을대로 썩을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증명이나 하듯이 현 정부는....(그만해, 잡혀간다.😱)

이 소설은 인물들의 티키타카가 👍👍👍

1️⃣주인공 같지 않은 최수현 변호사

여자 아님, 여자를 꽤나 좋아하고 붉은 옷에 fetishism이 있는 호색한.
연봉 3억, BMW 차량 리스, 주택 비용 보조라는 턱 떨어지는 지원을 법무법인 주안으로부터 받고 있으며, 현재 엄청난 거액이 걸린, IOE 재판을 맞고 있는 변호사이다.
전직 서울지방청 반부패수사부 에이스 검사였으나, 검사장을 드리받았다는 데,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옷에 뭔가 튀거나, 뭔가 뭍거나, 구겨지거나 하는 것을 싫어하고, 아반떼를 타는 것은 자존심이 상해주 죽을지도 모른다는 폼생폼사.
(중략)

2️⃣주인공 같은 백태현 검찰 수사관

전 최수현을, 현 김훈정을 상사로 모시며, 김훈정이 갈피를 못잡을 때 노련미로 방향을 제시한다. 최수현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나, 김훈정도, 최수현도 백태현의 벨소리는 ‘닐리리야’다. (중략) 정의롭다고 말하기도, 그렇다고 부패했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조직사회, 조직문화에 적절히 물타기, 외줄타기를 잘하며 얇고 길게 살고자 한다.
(중략)

3️⃣또렷한 활약이 없는 주인공급 조연. 김훈정 검사

최수현과는 선후배이나, 서로 싫어함. 백태현을 믿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 없이 도움을 받는 아직까지 신참. 칼잡이가 되고자 하나 이상향이 너무 높아 칼잡이가 될 수 없고, 인맥역시 없고, 그렇다고 시야가 좋은것도 아닌, 열정이 넘치는 검사.
(중략)

4️⃣현실주의자. 황금커프스 단추를 노리는 기회주의자. 성진규
(중략) 어디로 서야할지 간보는데, 탁월한 인간. 이 정도 간보기 달인이 되어야 부장검사정도 할 수 있는가 싶은. 결국 그는 황금 커프스 단추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선택한 듯 보인다.
(중략)

소설은 최수현이 자도르 향이 나는 붉은 옷을 입을 여인을 만나 하룻밤(?)을 보내지만, 결국 UBS 넣어 둔 재판 자료를 도난 당하면서 시작한다. 완전 최수현의 여자 취향을 간파한 접근이었다. 그 접근을 시킨 놈은 한지훈 팀장(이 인간도 🐶🐦다)

USB를 찾기 위해 <이끌>이라는 곳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오해아닌 오해가 쌓여 장진호와 엮이게 된다.

소설의 초반에 최와 백의 티키타카는 진짜 환상이다. 모든 등장 인물들 (그 상태가 범죄자라도) 대사의 티키타카는 이 소설의 묘미다. 👍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검사들의 현장을 취재했는데, 대사가 진짜 현장감 있다. 현장에 있어 보지 못했지만, 은어가 장난 아니다. (은어를 주석을 달아 해석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초반 사건의 전개 위주로 흘러가던 이야기는 속도감이 장난아닌데, 중반 쯤 인물들 소개와 그들의 심리묘사를 동반하면서 속도감이 급떨어진다.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윤종건과 장진호가 너무 뒤에 등장에서 이 소설이 1권이고 속편이 있는 것 같았다.(아직 찾아보니 없음)

문장 하나하나는 ‘이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감각적이다.

소설인지 현실인지 구분되지 않는 이야기는 고구마 12,395개 먹은 듯했지만, 가장 잘 이해가 되는 인물은 '백태현' 수사관과 '성진규' 부장이다.

정의와 부패 그 사이 언저리에서 줄타고 있는 이들은 매우 정의롭지도, 매우 부패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이거나, 혹은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 장진호의 그 주먹은 역시 마약은 주먹이 있어야 컨트롤이 되는구나 싶기도 했다. 사회의 악이나 장진호 사회유지에 한몫하고 있다.

진짜 악은 뭐고 진짜 정의는 무엇일까?
사회는 정의로워야 하는 걸까? 아니 인간이 정의로울수 있나?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이 양립할 때 어디쯤 선을 그어 옳다고 옳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곱씹을수록 씁쓸했다.

소설이나 너무나 현실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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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포터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17
저메이카 킨케이드 지음, 김희진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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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만년체ㆍ명상적ㆍ주술적ㆍ감상적ㆍ글을 즐겨야 한다
자메이카 킨케이드의 소설 Mr. Potter는 독특한 문체와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통해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Mr. Potter의 삶을 중심으로, 그의 딸이자 화자인 "나"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Mr. Potter의 삶은 무미건조하고 감정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킨케이드는 이 단조로운 삶을 통해 식민지 경험이 남긴 흔적과 그로 인한 정체성의 혼란을 탐구한다.

Mr. Potter는 전통적인 서사 구조를 따르지 않으며, 내러티브보다는 감정과 기억의 흐름에 집중한다. 킨케이드의 문체는 반복적이고 리드미컬하며, 그래서 몹시 길다. 이것은 독자에게 일종의 최면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일종의 주문같다.

이러한 문체는 Mr. Potter의 단절된 삶과 그의 딸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의 중첩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때로는 동일한 문장을 반복함으로써, 특정 감정이나 상황을 강조하며 독자가 그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이처럼 문체는 소설의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며,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이를 부여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주제는 부재와 침묵이다. Mr. Potter는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자주 부재하는 인물로, 그의 딸은 이러한 부재 속에서 자라났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순히 아버지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재 속에서 자신이 겪은 고독과 소외를 표현한다. 이 소설은 이러한 부재가 세대를 거쳐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탐구하며, 특히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준다. Mr. Potter의 삶은 그가 속한 사회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에 깊이 뿌리박혀 있으며, 그의 감정적 무관심은 식민주의의 유산으로 읽힐 수 있다.

킨케이드는 이 소설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동시에, 그 관계가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Mr. Potter의 감정적 단절과 그의 딸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은 모두 식민주의의 결과로 읽힐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소설은 개인의 삶과 역사적 맥락을 교차시키는 강력한 텍스트이다.

또한, 이 소설은 기억과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화자인 딸은 아버지의 삶을 기록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재구성하려고 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그 부재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려 한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기록하며, 역사적 침묵에 저항한다. 이처럼 킨케이드는 기억의 서사적 힘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결론적으로, 자메이카 킨케이드의 Mr. Potter는 복잡한 감정과 정체성의 혼란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아버지의 이야기를 넘어, 식민지 경험과 그로 인한 정체성의 위기를 조명한다.

킨케이드의 독특한 문체와 반복적인 서술은 이 작품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며, 독자로 하여금 인물들의 내면에 깊이 빠져들게 한다. Mr. Potter는 개인적이고 역사적인 서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촉구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현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킨케이드의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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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오다
호르바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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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돌아돌아 다시 만남...

수학의 답은 수많은 계산을 통해 답을 얻던
간단한 공식을 통해 답을 얻던 그 답은 같다.

답이 1이면 그 문제는 죽었다깨어나도 답이 1이다.

수학은 그래서 삶의 방식과 다르다.

어린시절 헤어졌던 연인...
색맹과 색약.....
세월이 흘러 다시 만난다면....

이걸 원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은 원점은 뭘까?

이 소설은 수학 선생님으로 20년을 근무하고 ‘가르치는 것이 싫어’ 퇴직한 한 사람의 이야기다. 이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특히 수학인데... 뭐 말다했지. 감히 예상하건데 수업시작과 동시에 1/3이 엎드릴 것이고, 수업시간 반이 지나면 그 다시 1/2이 .. 수업이 마무리 될 때쯤 거기에서 전멸 아니면 2~3명 생존할 것이다.

이제 선생님은 평생직장이 아니다.
학교에 있는 사람들 모두 그렇게 말한다. 왜 아직 공교육이.......(삐!!!!!!!!!!!!!!!!!!!!!! 그만해)

다시 소설로 가서 퇴직금을 넘지 않는 선에서 카페를 열고, 우연히 수학모임을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가 섞여,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문단 구분이 되어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챕터로 나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수학과 인생의 이야기가 섞여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 책이 백미다. 딱 두군데!!(피드참조)

이런 이야기는 더 많이 더 꼼꼼히 듣고 싶다.
이 책에서만 알 수 있는 이야기니깐.
수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할수 있는 이야기니깐.
수학을 전공하고 가르쳐보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야만 할 수 있는 이야기니깐.

🔯가장 주요한 부분이었다.

수학 이야기만 골라 읽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 수학이라고 오해할까봐~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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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이 마음에 들어 - 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하율 지음 / 광화문글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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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엄마는 외계인(호리하이코키야_니나)노니나

우르알오아이오해 별에서 온 엄마
막강한 생존력에
뭐든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카피능력
뭐든 변할수 있는 변신 능력
효율을 중시하고
섹스는 하지 않고(인공자궁에서 태어남)

이 능력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별에 불시착했다.
그것도 격동의 1978년 한국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격동의 청계천에서 한달만에 단박에 미싱사가 된다.
그 시절 공순이공돌이.

단박에 읽히는 내용은 그저 재미만 있지 않다.
외계인인데, 한국 역사의 한 가운데 있다. <전태일>... 부분엔 헉! 했다.
청계천의 거침도
미싱계의 이야기도
사실 잘 몰랐던 이야기라 ‘응? 응? 응?’ 하며 책장을 넘겼다.

굴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살림부터 차리는 열정녀에 직진녀이다.
그리고 그의 아이를 아는 대로 정성스레 키운다.

그를 만나는 구간도 그와 사는 구간, 그를 잃는 구간에 모두 간간히 스포가 있는데, 이 스포가 그 뒷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강하게 했다.

상탄 작품...
한국인 작가...

모든 편견을 또 한번 날려본다.

ps. 종종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찾아보니 피드에 나온 건설현장 주요 용어였다.🤣 공구리가 콘크리트라는건 이제 안다. 아는 용어보다 모르게 많은건 안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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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 바로 지금,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하여 클래식 클라우드 22
정여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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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정여울의 헤세 작품해설집(사진따로 내용따로)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는 우리나라 작가가 외국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 작가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작품과 함께 설명하는 책이다. 내가 읽은 클래식 클라우드는 그랬다.

책은 총 7챕터로 이뤄져있고, 그 중 여행지와 관련된 이야기는 첫 번째 챕터 뿐이었다.

아... 클래식 클라우든데...

가운데 챕터는 모두 작품에 대한, <수레바퀴><데미안><크눌프><피터 카멘친트> 등 헤세의 작품에 대한 해설이었다. 종종 작품들을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내가 클래식 클라우드 <헤세>편에 기대한 내용은 아니다.

내용은 지금까지 정여울 작품 중 단연 최고다.
정여울의 첫 작품이 최고였는데, <헤세로 가는 길>을 읽고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헤세에 대한 고민도, 헤세의 작품에 대한 설명도 정말 좋았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해설은 헤세의 작품마다 볼 수 있다. 이 책은 마치 헤세 작품의 해설의 종합편같은 느낌이다.

❤️헤세를 좋아하는 분 추천한다.
❤️정여울의 해설을 보고 싶은 분도 추천한다.
🟣여행과 헤세를 알고 싶은 분은 비추다.

난 세 번째였나보다.

헤세 종합해설 편같은 이 책은 헤세의 작품을 보고 난 뒤에 읽기를 더 추천한다. 소설의 주요 줄거리가 다 나와있고, 책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정여울 작가의 시선이 가득 녹아 있어,(이 해설이 틀렸는지 아닌지는 모른다. 내 기준엔 좋았다.) 작품을 오롯히 받아들이는데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아쉬움은 어쩔 수 없나보다.

헤세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작품, 그리고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작품에 대한 해설만 가득해서 너무 아쉽다. 너무 큰 걸 바랬나?

이렇게 글을 쓸거면 굳이 헤세의 발자취를 따라 그 먼 스위스에 그 장소에 갈 필요가 있었을까? 책을 읽다 보면 사진에 결코 눈이 가지 않는다. 내용 따로 사진 따로다. 사진만 따로 봐도 무방할 듯 하고, 굳이 사진이 들어가야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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