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기 베인
더글러스 스튜어트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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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ho_books23

 

-2020 부커상 만장일치 수상

"1시간도 걸리지 않은 쉽고 빠른 결정이었다." (부커상 심사위원장)

 

모든 배경이 흐릿하다.

 

<등장인물>

애그니스 - 셔기 엄마. 알콜중독자.

- 썩의 영어 버전. 썩을 놈, 셔기 양부

캐서린 - 셔기 누나.

- 셔기 형. 재능이 있으나 개발할수 없는 상황에 처함.

셔기 - 고사리 셔기

윌리 - 애그니스 부친

리지 - 애그니스 모친

 

어린 아이가 엄마를 지킨 이야기.

집착과 같은 엄마에 대한 사랑이 엄마를 곁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게 한 이야기

 

그러나 그렇게 읽히지 않았다.

 

한 여자의 무지가 어떤 가정을 만들 수 있는지,

한 여자의 선택이 아이의 인생에 어떤 선택지를 줄 수 있는지

한 여자의 의지가 몇 사람의 인생을 어떤 상황으로 까지 만들 수 있은지

 

첫 번째 왜 실패했는지 다시 확인했어야 한다.

두 번째 남자를 선택할 때 왜 그여야만 하는지 침대 위가 아니라 책상앞에서 술도 담배도 없이 냉혹하게 판단했어야 한다.

그녀가 두 번째 선택한 그 셕~(썩을 놈)은 전처에게서 아니 4명을 놓고 버리고 애그니스에게 온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아이가 좋아서 왔을까? 가장의 화목함이 좋아서왔을까?

새로운 침대에서 낯선 여자의 품이 그리운 그런 인간이었다.

셕 베인...

이름에서도 보인다

썩을 놈을 만나면 베인다.

셕 베인. 이름 기가막히다. 셔기 베인에서 베인을 빼고 싶다. 그냥 셔기!! 셔기가 다한 건데... 아님 애그니스 캠벨이었으니깐... 셔기 캠벨이나....

 

당연히 애그너스의 침대가 익숙해 질 때쯤 새로운 침대를 찾은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는 당연하다 듯 또 다른 여자를 찾아갔다. 애그너스는 그때 다시 정신을 차렸어야하지만, 그녀는 상활 돌파가 아닌 도피처를 찾았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

 

그녀를 의지해야했고, 그녀가 세상의 전부였던 셔기는 그녀를 지켜야했다.

 

애그너스도 이해가 되는데, 왜 셔기는 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셕 은 참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셔기는 그러한 순간에도 끝까지 엄마를 놓지 않는다.

 

산수 숙제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가끔은 따뜻한 음식 대신 굶주림을 안겨주는 그녀였지만, 지금 애그니스를 보고 있는 셔기는 이것이야 말고 어머니의 최대 강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매일 애그니스는 머리단장과 화장을 완벽하게 하고 무덤에서 올라와 고개를 곧추세웠다.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린 다음 날에도 그녀는 가장 좋은 코트를 입고 세상을 마주했다. 자신과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도 그녀는 머리에 힘을 주고 사람들이 달리 생각하게 했다.

 

엄마가 셔기에서 준 것은 이런 힘이었다.

 

모든 것에 버려진 후에도 서로를 지킨 그들.

가장 약한 그들이 가장 강해질 수 있었던 그 순간이 그들의 일상을 지탱했을 것이다.

 

읽는 동안은 암울했고, 침울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끝없이 떨어지는 나락에 화가 나기도 했다. 무력함의 끝에서 아이가 보인 사랑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아이라서 가능했던 것이다. 아이에게 안겨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셔기 베인이라고 쓰고 포옹이라고 읽고 싶다.

그러나 셔기는 이제 더 이상 없으면 좋겠다.

이 날은 단조로웠다

산수 숙제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가끔은 따뜻한 음식 대신 굶주림을 안겨주는 그녀였지만, 지금 애그니스를 보고 있는 셔기는 이것이야 말고 어머니의 최대 강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매일 애그니스는 머리단장과 화장을 완벽하게 하고 무덤에서 올라와 고개를 곧추세웠다.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린 다음 날에도 그녀는 가장 좋은 코트를 입고 세상을 마주했다. 자신과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도 그녀는 머리에 힘을 주고 사람들이 달리 생각하게 했다.

.492 또 한번 훌쩍 큰 셔기의 팔이 애그니스의 어깨를 가뿐히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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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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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원


마녀

못된 마술을 부리는 여자

보통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약초와 주문으로 저주를 내리는 여자.

 

한마디로 나쁜 사람이라는 뜻이다.

 

최초의 마녀. 키르케.

 

그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가 태어나고 인생의 굽이굽이 고난을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했는데 마녀다.

 

주변에서 그녀에게 붙인 낙인이다. 내가 모르는 힘을 가졌기 때문에 고립시키기 위해서.

그녀가 뭘 하는지 알 수 없음에 대한 두려움.

그 능력의 한계를 짐작조차 못하기에 나오는 공포 말이다.

 

이러한 두려움은 현실에서도 많이 본다. 아이가 음악을 하겠다 했을 때 부모가 반대한다. 질문이 [어떻게 먹고 살래?] . 부모는 자신의 삶에서는 음악을 하는 사람은 가난했기 때문이다. 그런 삶을 살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딱 자신이 아는 수준까지 명확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키르케는 능력을 초월한 자다. 신으로 태어났으나, 신의 능력은 없고, 그렇다고 인간도 아니나 인간의 목소리를 지닌 그런 불사의 신.

 

중간계의 생명체.

개발하면 개발하는데로 개발되는 능력.

그녀가 노력만 하면 나올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

 

모든 것을 관장해야하는 신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제다. 그래서 오비이락의 상황에 옳다구나 잘됐구나 싶어 가뒀다. 그 누구도 돌보지 않는 힘없는 돌연변이.

 

그녀는 그때부터 진짜 성장한다.

 

인간은 세 번의 크나큰 호르몬 변화를 겪는다.

첫 번째는 사춘기!

굴러가는 낙엽만으로도 배꼽을 잡아 뺄수 있는 시간

 

두 번째는 임신출산기!

여자만의 상황은 아니다. 부부라면 남자 역시 겪게 되는 일이다.

 

세 번째는 갱년기!!

이런 말이 있다. 갱년기과 사춘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이 문제는 마징가와 태권브이의 싸움에서 누가 이길까?

소머즈와 원더우먼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에 맞먹는 물음이다.

물음에 대한 답은 다음에 기회 있을 때.

 

이와 마찬가지로 케르케는 세 번의 특이점을 겪고, 한 생애의 인간의 삶을 살게 된다.

첫 번째 특이점 첫사랑

배신에 배신에 배신. 3연타 배신으로 그녀는 버림받고, 무인도에 간다.

 

두 번째 특이점 임신 출산

아이아이에 섬에서 만난 오디세우스(유부남). 그는 떠났지만, 키르케는 생명을 안게되고, 그 생명은 그녀에게 제우스를 이해하게 하고, 정신이 나간 경험을 하게 하고, 거짓말도 잘할수 있게 하는 능력을 주었다.

 

세 번째 특이점 도박

자신을 돌보기 위해 살았던 삶을 오롯이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받쳐진다. 신도 아닌 아이에게. 유한한 생명을 가진 아이에게 무한한 생명자가 모든 것을 던진다. 던져버리고 싶었던 마음이 들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아이를 지키려한다. 도박같은 트리곤과의 약속에서 그녀는 예스를 말한다.

트리곤을 만날 수는 있지만 그의 제안에 예스라고 말한 또

 

트리곤이 생애처음으로 자신의 제안에 예스라고 말한 또라이에게 감동받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세상만큼 나이를 먹었고, 조건은 내맘대로 정한다. 내 조건을 충족시킨 자는 네가 처음이고

 

키르케는 3단 고음이 아닌 3단 성장을 했다. 그녀는 늘 슬펐지만 울지 않았다. 그녀는 늘 외로웠지만 매달리지 않았다. 안으로 안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결국 세상의 힘의 원리를, 관계을 어떻게 끌어가는 지를... 그리고 스스로 섬을 나오게 된다.

 

세계의 핍박, 섬 안에서의 침략자로 인한 핍박, 소중한 것을 가지자 그것 조차 빼앗아 가려는 가진자들의 핍박. 쓰리핍박 속에서도 그녀는 일어났고, 자신을 위축시키는 세계를, 무한한 삶을 버리고, 인간의 목소리, 인간의 사랑, 인간의 유한함을 받아들인다. 그녀 나름의 방식으로.

 

사실 슬퍼야하는데, 분노와 유머가 동시에 나왔다. 신도 뭐 별수 없네... 로 시작한 나의 궁시렁은... 결국 또 인간이구나... 신조차 바라게 만드는 인간이구나. 나약하나 교활하고, 냉철하나 열정적이고, 지혜로우나 무모한... 유한한 존재, 그래서 아름다운 존재. 인간.

 

인간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를 키르케에게 묻는다면 뭐라고 답했을까?

그 답은 모두의 마음속에 있다. 안갈켜주지롱~

헤르메스
행복한 인간은 열심히 사느라 정신이 없거든. 하지만 그를 쓰러뜨리고, 아내를 죽이고, 아이를 불구로 만들어버리면 저절로 소식이 들릴거야. 온 가족을 한달 동안 굶겨가며 새하얀 한 살배기 송하지를 제물로 바칠거야. 여건만 허락한다면 백 마리도 사서 바칠걸.

오디세우스
솔직히 경이롭습니다. 저하고 있을 때는 이렇게 조용했던 적이 없어서요. 당신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신 모양입니다.

키르케
제 아내 그는 부인 얘기를 할 때마다 항상 그렇게 말했다
제 아내, 제 아내 이 단어를 방패처럼 앞에 들고 다녔다.
그가 내 침대에서 보낸 밤들은 나그네의 꾀와 같은 것이었다.

키르케
그럼 가거라. 나는 간수가 아니라 집주인이다.

.470
그냥 제 마음대로 살테니까 앞으로 자식을 꼽을 때 저는 빼주세요

.496
하지만 금이 간 심장으로는 부족했고, 이제 나는 그걸 모를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 입을 맞추고 혼자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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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몰려온다 - 높아지는 해수면, 가라앉는 도시, 그리고 문명 세계의 대전환
제프 구델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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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지원 #물이몰려온다 #물이몰려오는영상 #인간애 #어리석음 #혁명 #물과인간의공존의역사 #물과인간 #공존의역사

 

#Atlantis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를 대서양 어디 쯤 전설상의 나라. . 대륙.

이 나라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모든 이야기 속에서 접한 것일 것이다. 현재보다 훨씬 더 문명화 되고, 그 누구와도 분쟁이 없는 평화 속의 평화. 그들의 능력은 현재의 지구인보다도 뛰어나서 말없이 텔레파시로 소통을 한다고 했던, 그 곳.

 

어느 순간 그 나라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

 

#물이몰려온다 의 프롤로그 제목은 #아틸란티스 이다. 무섭도록 섬뜩한 단어. 그렇지만 그럴수도 있을 것 같은 단어.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서대로 읽기를 권장한다. 완독 전에 보는 바다와 완독 후에 보는 바다가 달리 보였다면 믿겨질까?

 

1장은 물과의 공존

2장은 물의 영역을 침범

3장은 그에 대한 부작용

4장은 역대 에어포스원

5장은 땅, , 해수면, 인간 그리고...

6장은 또 다른 적응

7장은 문제, 대책, 부작용, 무한 고리

8장은 함께라니깐...

9장은 뜨거운 감자, 핵어땅(핵도 어차피 땅에)

10장은 문화를 이룬 인간

11장은 원래 물의 땅

마지막

12장은 지속적인 성장? 지속적인 고민

 

책의 특징

1) 경험

작가의 경험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 어떤 것보다도 현실감 있게 전혀졌고, 그것은 또 다른 공포로 몰려왔다. 20년간 환경에 대해 글을 쓴 작가답게 그의 경험은 엄청나게 느껴졌다.

2) 구성

현실의 문제를 밝히고, 그 문제가 생기는 원인을 바닥까지 훑어낸다. 독일인도 아닌데 이런 부분에서는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3) 문제의식

문제의식은 누구나 가질수 있다.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한 관점은 다르다. 어느 한 관점에 대해 힘을 실지 않고 중도를 걷기 위해 노력한 듯 보인다. 누구를 비난하지않지만, 비야냥은 거리지만, 꼼꼼히 읽지 않는다면 비아냥인지 모를 만큼.

 

4) 아쉬운 점

도시명

안타깝지만, 미국의 지도가 머릿속에 있지 않으니 미국지도를 펴놓고 확인했다. 만약 이 이야기에 독도나 부산이 들어갔다면 훨씬 더 감각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소름끼쳤을 것 같다.

 

사람이름

쏟아지는 사람이름들에 또 깔렸다. 오바마 빼고 다 모르겠다. 이런 나를 위해 맨 뒤에 부록으로 이름을 정리해줬다.

 

책을 단순히 #환경보호 에 관한 책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거부한다. 여기에는 물과 인간의 공존의 역사를 담고 있다. 몇 번의 혁명이후 들어나는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또 다른 개발을 자행하는 인간의 #욕망 #어리석음 #안타까움 을 바라보는 작가의 인간애적인 시각이 담겨져 있다.

 

#제프구델 은 환경역사의 바이블로 만들려고 작정했다.

환경을 공부하는 사람,

환경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

그리고

왜 환경을 보호해야하는지,

여러 가지 문제가 왜 생기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고전이 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11쇄 본을 가지고 있어서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R/V 크노르호는 과학의 연대기에서 유명한 선박이다

.21
12만년 전의 마지막 간빙기 동안 지구의 기온은 오늘날과 거의 비슷했다.
해수면은 지금보다 6~9m 더 높았다

.22
미국 최고의 기후과학 기관인 국립해양대기국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해수면 상승폭은 2100년까지 최소 약 30cm~ 최대 2.5m 이상에 이를 수 있다.

.24
이번 세기말에 이르러 해수면은 1.2m 상승할 테니까(혹시 4미터가 될 수도 있다)

.37
핼리건의 추산에 따르면, 바다는 매년 150미터에서 180미터의 속도로 내륙으로 움직였다. 즉 해안선이 10년에 1마일(1.6km)씩 사라지는 셈이다.

.276
만약 당신네가 다른 누군가의 나를 파괴한다면, 당신네는 그 누군가에게 뭔가를 빚지게 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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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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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화려한 이력이 말하듯 책은 단박에 읽힌다.

 

이 책은 영향력 갑인 정치인, 즉 수상의 몸에 3억년전부터 존재했던 엄청난 생명력을 지닌 벌레(바퀴)가 들어가 눈을 뜨면서 시작한다.

 

글자를 보는 것 차체만으로도 좀 힘든 이 벌레는 그의 몸속 들어가서 그들의 생존을 위한 그렇지만 인간 세상에는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만한 일을 하고 임무완수를 외치며 다시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단어가 떠올랐다.

 

#비선실세

#권력의실체

#꼭두각시

 

제임스 샘스의 몸 들어간 그것과 마찬가지로 몇몇의 그것들은 또 다른 장관을 장악한다.

 

웨스트민스터 궁을 나와 인간세상의 정치인들 몸에 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고난을 일으킨다. 그 고난과 시련을 다 이겨내고 인간의 몸에 잠입하게된다. 그 고난의 과정에서 실패를하면 생을 달리하고, 그 벌레가 장악해야할 관료는 자신의 그룹이 아님으로 최고권력자 수상의 힘으로 사직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리고 벌레가 장악한 또 다른 인물을 그들의 회의좌석에 앉힌다.

 

난 왜 자꾸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역사시간에 혹은 사극에서 빈번히 나오는 장면아닌가???

 

카프카 스타일의 정치풍자 라고 했는데, 정치인도, 국민도, 제도도 모두 다 비판하는 듯한 느낌은 왜그런지... 굉장히 회의적으로 읽혔다.

 

-안건의 시시비비가 아닌, 자신이 신념 따위는 잊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표를 행사하는 정치인

-대중정치가 진리인 듯 다수가 말하는 쪽으로 휩쓸려 다니는 국민.

-인간이 만들어낸 수 많은 제도들은 좋은 점의 극대화가 아닌 부작용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듯한 제도들

 

-시간의 흐름으로 흘러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세상은 망한다고 말하는 듯한 미간을 좁히는 보수주의

-우매한 대중은 늘 그렇듯 여론이라는 거품을 일으키지만 그 거품이 가라앉은 후 바닥까지 처참해진 현실은 복구하는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가만히 있는 나조차 까이는 느낌이다. 난 진짜 열심히 읽기만 했다.

 

뭔가 해설을 좀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해설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공존했다.

해설을 하면 그리 해석만 하려 들고, 해설을 안하면 소설을 덜 이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포인트

1. 사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묘사.

초반 이 것으로 미간이 펴지지가 않았다. 내가 마치 벌레가 된 느낌었다.

이 기가막힌 묘사는 책의 전반에 깔려있다.

 

2. 벌레조차 잊지 않는 목적의식

벌레는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교묘하게 인간들은 이용한다. 인간이 인간을 이용하는 것과 같이.

 

3. 웨스트민스터궁

이 단어가 처음부터 걸렸다. 웨스트몬스트 궁? 으로 메모가 되어 있었다.

 

서쪽.... 해가 지는 곳. 어둠을 부르는 곳.

그 곳에 괴물이 있는 곳.

 

어둠은 빛과 상대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어둠이 없으면 빛 또한 없다. 이 웨스트몬스터궁은 인간세상과 평행을 이루는 곳, 인간세상이 빛이라면 이 곳은 어둠이고, 인간세상이 어둠이라면 이 곳은 빛인 세상.

인간세상이 빛일 때 이들은 어둠이므로, 이들의 입장에서는 살기가 어렵다. 이들은 어두워야하고, 그러니까 밝아야 하고, 그때 인간세상은 어두워야하고, 밝아야한다.

 

-?

 

-... pass

모든 목적을 달성한 그것들은 회의실에 모여 자신들이 조정한 몸둥이들을 놔두고 겨울의 어둑함의 아스라이 내려오는 시간. 오후 4시에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오후 네 시.

 

공무원치고는 약간 이른 시간. 이때 퇴근하다 걸리면 욕을 뒈지게 먹을 수 있는 시간.

말단 공무원은 퇴근할 수 없지만 퇴근을 고대하는 시간.

고위직 공무원은 출장이라며, 살포시 엉덩이를 땔 수 있는 시간.(그러나 갈

 

겨울의 오후 4

 

해가 가라앉고, 어둠이 서서히 떠오르는 시간. 개와늑대의시간

 

그들은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시간에 다시 자신의 세계 #웨스트민스터궁 으로 향했다.

 

세상에 핵폭탄을 떨어뜨리고 유유히 가라앉은 태양의 빛을 날개로 반사시키며 그들은 갔다. 마치 날개에 의해 반사되는 빛이 마치 I'll be back. 이라고 말하듯.

 

.108
통역사 둘, 기록자 둘 , 보디가드 셋, 독일 외무장관, 영구 대사 와 이등서기관을 제외하면 그들 뿐이었다.

.112
그 의문은 백 마일 깊이의 우물 밑바닥에서 솟아오른 듯 했다. 얼마나 가볍고 아름답게 떠올랐는지. 그 의문을 제기하느 건 얼마나 쉬운 일이었는지. 그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느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즉시 그 답을 알수 있었고, 자신이 무엇을 하게 될지도 정확히 알았다.

.124
구름 낀 오후 네시 직후였다. 그들ㅇ느 겨울의 어둑함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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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피드백의 힘
리처드 윌리엄스 지음, 고원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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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인생은 000 이다 


라고 말할 때 나는 000에 ‘타이밍’이라고 말하고 싶다. 


고백도 할 시기를 놓치면 그 사람은 놓쳐야하는 것이고,

공부할 시기를 놓치면 그 공부를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들어야하는 것이고

돈도 벌어야 할 시기를 놓치면 그 돈이 다시 굴러 내게 올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한다. 


피드백은 그런 인생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과를 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일주일에 2~4차례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사실 말이 좋아 피드백이지... 피드백을 받을 때 준비하는 사람은 피가 마른다. 


피드백이란 

피가 바삭하게 말라 벽에 걸린 

드라이플라워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백만번 쯤 일을 그만두고 싶게 하는 것이다. 


드라이 플라워를 치워야 겠다. 


피드백은 줄때도 받을 때도 피가 정방향으로 흐르지는 않는 것같다.  


피드백을 줄때는 “왜 모르는 거지???”

피가 거꾸로 솟고


피드백을 받을때는 “왜 못알아듣게 말하는 거지??”

피를 말리며 들어도 모르는...


피드백의 아이러니....

세 번째 피드에 있는 사진이 피드백의 아이러니 아닐까?


책은 그 피드백의 문제에 대해 정갈하게 틀을 딱 정해 놓고, 그 사례에 대해 풀어 놓고, 해결방안도 함께 있었다.


<피드백 할 때 유의점 50가지>

1. 상대가 원하는 대로

2. 피드백 내용 간단히 암시

3. 디테일 집착 않기

4. 철저하게 피드백에 기반하기

5. 피드백 시나리오

...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피드백을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겠다.

늦지 않았다.


가만히 보니깐, 피드백을 받을 때 그때 늘 주도권은 내게 있었던 것 같다. 역시...


마구잡이로 흔들었던 막걸 리의 부유물들이 차분히 가라 앉으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다. 


더 좋은 타이밍으로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77
직장에서 유능한 리더들은 대개 집에서도 그렇다고 하더라구고요

.169
피드백을 준단느 것은 일종의 과감한 도전입니다.

.188
멈추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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