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기 베인
더글러스 스튜어트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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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ho_books23

 

-2020 부커상 만장일치 수상

"1시간도 걸리지 않은 쉽고 빠른 결정이었다." (부커상 심사위원장)

 

모든 배경이 흐릿하다.

 

<등장인물>

애그니스 - 셔기 엄마. 알콜중독자.

- 썩의 영어 버전. 썩을 놈, 셔기 양부

캐서린 - 셔기 누나.

- 셔기 형. 재능이 있으나 개발할수 없는 상황에 처함.

셔기 - 고사리 셔기

윌리 - 애그니스 부친

리지 - 애그니스 모친

 

어린 아이가 엄마를 지킨 이야기.

집착과 같은 엄마에 대한 사랑이 엄마를 곁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게 한 이야기

 

그러나 그렇게 읽히지 않았다.

 

한 여자의 무지가 어떤 가정을 만들 수 있는지,

한 여자의 선택이 아이의 인생에 어떤 선택지를 줄 수 있는지

한 여자의 의지가 몇 사람의 인생을 어떤 상황으로 까지 만들 수 있은지

 

첫 번째 왜 실패했는지 다시 확인했어야 한다.

두 번째 남자를 선택할 때 왜 그여야만 하는지 침대 위가 아니라 책상앞에서 술도 담배도 없이 냉혹하게 판단했어야 한다.

그녀가 두 번째 선택한 그 셕~(썩을 놈)은 전처에게서 아니 4명을 놓고 버리고 애그니스에게 온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아이가 좋아서 왔을까? 가장의 화목함이 좋아서왔을까?

새로운 침대에서 낯선 여자의 품이 그리운 그런 인간이었다.

셕 베인...

이름에서도 보인다

썩을 놈을 만나면 베인다.

셕 베인. 이름 기가막히다. 셔기 베인에서 베인을 빼고 싶다. 그냥 셔기!! 셔기가 다한 건데... 아님 애그니스 캠벨이었으니깐... 셔기 캠벨이나....

 

당연히 애그너스의 침대가 익숙해 질 때쯤 새로운 침대를 찾은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는 당연하다 듯 또 다른 여자를 찾아갔다. 애그너스는 그때 다시 정신을 차렸어야하지만, 그녀는 상활 돌파가 아닌 도피처를 찾았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

 

그녀를 의지해야했고, 그녀가 세상의 전부였던 셔기는 그녀를 지켜야했다.

 

애그너스도 이해가 되는데, 왜 셔기는 이렇게 가슴이 아픈지....

셕 은 참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셔기는 그러한 순간에도 끝까지 엄마를 놓지 않는다.

 

산수 숙제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가끔은 따뜻한 음식 대신 굶주림을 안겨주는 그녀였지만, 지금 애그니스를 보고 있는 셔기는 이것이야 말고 어머니의 최대 강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매일 애그니스는 머리단장과 화장을 완벽하게 하고 무덤에서 올라와 고개를 곧추세웠다.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린 다음 날에도 그녀는 가장 좋은 코트를 입고 세상을 마주했다. 자신과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도 그녀는 머리에 힘을 주고 사람들이 달리 생각하게 했다.

 

엄마가 셔기에서 준 것은 이런 힘이었다.

 

모든 것에 버려진 후에도 서로를 지킨 그들.

가장 약한 그들이 가장 강해질 수 있었던 그 순간이 그들의 일상을 지탱했을 것이다.

 

읽는 동안은 암울했고, 침울했다. 책장을 넘길수록 끝없이 떨어지는 나락에 화가 나기도 했다. 무력함의 끝에서 아이가 보인 사랑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아이라서 가능했던 것이다. 아이에게 안겨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셔기 베인이라고 쓰고 포옹이라고 읽고 싶다.

그러나 셔기는 이제 더 이상 없으면 좋겠다.

이 날은 단조로웠다

산수 숙제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가끔은 따뜻한 음식 대신 굶주림을 안겨주는 그녀였지만, 지금 애그니스를 보고 있는 셔기는 이것이야 말고 어머니의 최대 강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일매일 애그니스는 머리단장과 화장을 완벽하게 하고 무덤에서 올라와 고개를 곧추세웠다.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린 다음 날에도 그녀는 가장 좋은 코트를 입고 세상을 마주했다. 자신과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을 때도 그녀는 머리에 힘을 주고 사람들이 달리 생각하게 했다.

.492 또 한번 훌쩍 큰 셔기의 팔이 애그니스의 어깨를 가뿐히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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