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입니다
허준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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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마케팅 부서가 엘리트들만 모여있는 곳이라고 하더니, 이 책을 보니 더욱 더 그 말에 신뢰가 간다.

브랜딩을 할 때, 이념을 생각하라고 하는데, 만약 이념이 바뀌면 브랜딩도 바뀌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단순한 질문부터,

이념을 먼저 잡아야 하는가?
브랜드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같지도 않는 질문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그렇다고 챕터가 어려운 말 투성이 인것도 아니다. 그저 읽으면 질문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는 것이다.

질문을 만들어내는 이 책을 얼마 전 사업을 시작한 지인에게 추천한다.
그 분은 마케팅을 했었다니, 이 책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

돼지 목에 진주처럼 문자만 읽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나 싶고, 왜 적용하기보다 질문이 먼저 생길까 하는 또 다시 질문고리가 형성된다. ^^

서문에서는 영감을 받고, 브랜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감...
영감은 그 시간 그때 그 자리에서 계속 기다려야 온다고 했다. 역시 이 책은 나처럼 마케팅을 궁금해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마케팅을 공부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업채를 꾸릴 분에게 가는게 맞다.

사실은 책은 잘 읽힌다. 읽으면 재미있는데, 내 머릿속에 불이 켜지는게 아니라, 그저 안개만 자욱하다는게 문제다.

사업을 시작하시는 분
사업을 시작하신 분
사업을 계획하시는 분
사업..... 과 관련 있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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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J의 다이어리
전아리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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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간호사지만 사람인 정소정의 이야기.(완전 웃낌)

에세이인줄 알고, 읽고 싶지 않았다. 억지 눈물자극 간호사 에세이. 동정심 자극 간호사 에세이. 노동강도의 지루함 간호사 에세이. 별루다.

그런이야기라고 생각했으나 읽어야 하니, 읽었다. 왠열~캬캬캬

이렇게 쓰라고!! 글을 이렇게!!

아 진짜. 너무 재미있다. 신선했다. 뭐하나 평범하지 않다.

게이 간호부장.
골초 간호사
어깨 친구 오간호사

대머리 40대의 느글느글 닥터 박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병원 직원은 총 17명.

이 직원과 환자의 구성만으로도 슬기로운 의사생활보다 더 가볍고 재미있는 간호사 드라마가 나올 것이다. 영화확정이라고 하던데.

일단 이 책은 품절이고, 어떤 영화로 제작되었는지 모르겠다.

진짜 계속 웃었다.
아침 차리다가 ‘아 그 뒤에 어떻게 됐지?’

간호사가 간호사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늘 말하지만, 간호사는 한 인간의 한 부분일 뿐이다.
교수다 한 인간의 한 부분이다. 자꾸 모든 삶에 그것을 적용하지 말기 바란다. 스스로든 타인이든 그렇게되면 그 직업을 잃는 순간 모든 것이 사라지는 듯한 것을 느낀다.

퇴직한 아저씨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그것 때문이다. 평생을 그 직업인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여기 정소정 간호사는 골초에, 나이트 죽순이에, 자본주의 인간이다. 벌써 흥미롭지 않은가? 캬캬캬

간호사를 소재로 한 책들이 종종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가볍지만, 진중하고, 진중하면서도 그렇게 우습게 다루지 않는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는 병원.

나몰라 병원. 캬캬캬

진짜 재미있다.
그리고 간호사가 아닌 인간 정소정으로써의 이야기가 있어 좋았다. 이렇게 잘 녹여 낼건가?

한계가 있다면 유진이가 자유낙하 한 부분.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유진씨는 결국 그 선택을 한다. 그 일이 있을 때, 그 모습을 정소정 간호사가 보았다.

정소정은 웃고 넘기면 안된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억누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간호사는 피는 닦아줘도 눈물은 닦아주지 않아요.

이렇게 배운 나는 이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라고. 맘이 아프면 맘이아프다고 말하라고. 무서우면 무섭다고 말하라고. 두려우면 두렵다고 말하라고.
간호사의 심장은 강철로 되어 있지 않다. 그들도 가운을 벗으면 그저 보통의 인간으로 돌아간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가운을 벗은 모습을 간호사가 아닌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만하자. 내 리뷰가 더 무겁다.

표지에 정소정이 손에 주사기를 들고 있는데, 주사기 보다 담배를 들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캬캬캬

담배를 빌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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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무라카미 류 셀렉션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장정일 해설 / 이상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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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삶의 목적이 없으면 허무인가?

1976년 작품의 원제다. 그러나 이 원제를 찾으려 했으나 1978년이 현재까지 찾은 가장 오래된 책이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찾기가 쉽지 않다.

2009년 표지의 여자 얼굴은 등장인물인 리리라고 추정된다.
이 책 뒷부분에 ‘리리에게 보내는 편지 _후기를 대신하여’ 부분에 같은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첫문장)
비행기 소리가 아니었다. 귓바퀴 뒤에서 날아가는 벌레의 날갯짓 소리였다.

성(性), 마약, 중독 그에 따른 회의주의

글쎄... 현재 초반까지 읽은 느낌은 무력함을 회의주의로 포장하려고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무엇에도 열정을 다하지 않고, ‘해도 안되니까’라고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편한길로 가려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 누구도 갈등하지 않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고,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

천국같은 공생이 이 곳에서 이뤄지나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그저 오롯이 쾌락만 추구하고 있다. 마약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하는게 자료 수집입장에서는 좋다.

스포이드, 실린더 이런 단어들이 작품의 이해를 방해했다.

문맥상 스포이드는 주사기 내관의 피스톤을 말하는 것같고
실린더 역시 주사기의 몸체, 바디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76년 작품이니, 그때는 그렇게 말했나??

2002년 번역인데, 글쎄, 이 부분은 좀 많이 아쉽다. 간호사가 20만명 가까이 되는데, 이걸 보여주면 그 누구라도 말해줄수 있을텐데... 아쉽다.

숲을 보기
소설을 읽는 내내 뭔가를 의미하는 것 같았으나 알지 못했다. 아무의미없이 그냥 일어나는 사건은 없으니깐. 그러나 소설이 끝날때까지 나의 인텍스는 온통 마약과 관련되거나, 특이한 표현 뿐이었다. 소설의 해설을 보고 나서 느낌적으로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사건들(예, 전차)과 표현(모기, 신맛, 썩은 닭고기)등이 일본사회에서 일어난 사건과 일본 사회를 표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소설을 그냥 읽는다면, 다시 말해 내용자체를 즐기기 위해 읽는다면, 읽다가 덮을 것이다. 실제로 덮을뻔 했다. 온통, 마약과 섹스(이게 단순한 섹스가 아니다)이야기, 중독에 빠지는 상황을 설명한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보다 현상에 대한, 마약을 했을 때 보이는 그런 환각들을 표현한다. (간호학적 자료를 수집하는데는 좋은데, 그냥은 못읽겠다)

등장인물은 꽤나 많이 나오는데, 성별을 구별하다가 포기했다. 상식을 뛰어 넘는 표현이...

소설의 해설을 보고도 소설은 어렵다. 아니 해설을 보고는 더 어려웠다.

푸코와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의 역사, 여성주의, 남성주의가 나오니 정신이 혼미했다.

머리가 심심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번에는 이 소설을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읽기가 너무 힘들다.

그냥 지옥을 표현한 소설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안다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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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아날로그 시대의 일상과 낭만
패멀라 폴 지음, 이다혜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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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온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책!!


현대 사회에서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점점 커지는 화면은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휴대폰, 컴퓨터, 텔레비전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의 중심이 되었으며, 이러한 기기의 화면 크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얼마전에 결혼할 때 산 TV를 정리하고 새 TV를 샀다. 새 TV는 예전 TV에 비해 크기가 크고 가볍고, 얇다.
새 TV로 인해 알고 싶지 않았던, 나의 김수현의 주름과 나의 현빈의 모공을 보게되어 마음이 심란했다.
TV가 새로오고 얼마간 TV를 보는 게 기분이 묘하게 불편했다.

달라진 나의 TV는 또 내가 다른 불편함을 준다. 그 전 화면보다 크고, 화질이 좋아 빛을 전달하는 능력 역시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생활 패턴과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빛 공해(light pollution)라는 새로운 환경 문제를 낳고 있다.

먼저, 커지는 화면의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더 큰 화면은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내가 좋아하는, 꽃 스파게티를 하는 장면이나, 달팽이가 기어가는 장면이 내 눈앞에서 있는 것처럼 손을 뻗고 싶게 했다. 또 대형 텔레비전은 더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로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대화면 컴퓨터 모니터는 작업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멀티태스킹을 용이하게 한다. 휴대폰의 경우, 대형 화면은 영상 시청, 게임, 웹 브라우징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활동을 더 편리하게 한다. 이제 휴대폰으로 문서를 쉽게 볼수도 있다. 이는 우리의 정보 접근성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크게 향상시켰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빛 공해이다. 빛 공해는 인공조명이 과도하게 사용되어 자연적인 어둠을 침해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점점 커지는 화면은 더 많은 빛을 발산하게 되며, 이는 야간에 우리의 눈과 수면 패턴에 악영향을 미친다. 더 커진 TV덕에 이제 TV를 보다 스르륵 잠이 드는 일은 못한다.
밤에 휴대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는 것은 우리의 생체 리듬을 방해한다. 블루라이트(청색광)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이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피로, 집중력 저하, 장기적으로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화면에서 나오는 과도한 빛은 눈의 피로와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근시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그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빛 공해는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공조명이 과도하게 사용되면 자연 환경의 어둠이 사라지면서 야생 생물의 생태계가 교란된다. 예를 들어, 야행성 동물은 인공조명으로 인해 활동 패턴이 방해받아 먹이 사냥이나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생태계 전체의 균형을 위협할 수 있다. 사람이 지나가지 않은 도로에 불빛은 이제 좀 꺼주면 좋겠다. 누군가 지나갈 때 켜지면 더 좋지 않을까

기술은 계속 발전한다.
이번 TV를 계기로 과연 기술발전이 인간의 삶에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낀다. 이 TV 내 생애 마지막일 것이다.
어린시절 저 티비의 반에 반 만한 사이즈에 티비를 켜놓고 동생과 누워 웃었는데, 어느 새인가 동생은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애 나도 스르륵 잠든 것 같다.
이제 가족들과 TV를 보다 잠드는 추억은 없을 것 같다.

새 TV가 좋은데, 마냥 좋지 않은 기분은 <우리가 두고온 100가지 유실물>을 통화 명확해 졌다. 기술 발전으로 우리가 소중하게 여겼던 혹은 지나고 보니 소중했던 그 무엇을 느끼게 해주었다.

과연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도 온집안을 정리하면서 버릴것과 버리지 않을 것. 보류된 물건들을 보면서,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혹시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이 책은 아주 시기적절하게 내게 온것 같다.

책은 예전에는 당연했지만, 지금은 또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술발전이 과연 좋은 것인가?

그것으로 인해 난 뭘 얻고, 뭘 잃었는가?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나는 나날이 노화되어 가는데, 기술은 노화를 반영하는가?

노화는 미래 보다 추억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

 

하나의 주제에 대해 매우 짧은 글들이 긴 생각을 남긴다.

 

이 책은 아날로그를 즐긴 자라면 반드시 미소지으면 읽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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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김민환 지음 / 솔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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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서훈장의 아들 서진하와 홍영감의 조카 홍창식은 친구다. 어느날 서훈장을 찾아온 나성대 접장이 서훈장에게 동학관련 서적(최제우 행장, 포덕문, 동학론, 수덕문)을 읽으라고 주고 간다. 서훈장은 함께 공부하는 이들에게 동학서적을 필사하자고 제안하고, 몇몇이 이를 따른다. 서훈장의 성정상 서훈장은 종교가 아닌 학문으로써 동학을 접하고 싶은 것이다. 동학에 대한 소문이 퍼진 것인지, 동학도라 소문난 이준화가 찾아와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하자 서훈장은 이 역시 받아들인다. 진하는 창식의 사촌 동생(홍영감, 홍동연의 딸) 노을에게 관심을 보이고 창식은 이를 추진한다. 이때 홍영감은 자신의 세를 이용하여 동학과 관련된 사람들을 잡아들이라고 하고, 서훈장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도주하지만, 서훈장은 잡혀가고, 이에 화가 난 진하는 창식을 찾아가 살벌한 경고를 날리는 데...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좌지도에 시설된 등대를 섬 주민들이 피괴하고 일본인들 죽인 사건과 서훈장을 찾아간 실존 인물 이준화의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적 각색을 했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동학의 이야기가 한 마을이 이야기와 절묘하게 섞여 진행된다. 안읽힐 것 같은 책장은 어느 틈엔가 저만큼 넘어가져 있다.

 

중간중간 이야기이 속도를 방해하는 긴 설명(덧붙임 같은)과 포커스를 흐리게 하는 등장인문의 심리묘사가 길어지는 것이 독서의 집중을 흐트려 뜨지만, 동학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재미있다.(감수가 다 된거겠지?)

 

사실 틀리게 써도 모른다. 동학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세세하게 들은 기억은 없기 때문에^^;;

 

책 추천에서

 

도올의 동경대전용담유사가 지식인을 위한 학술적인 해설서라면, 김민환의 등대는 흥미진진한 대중용 동학 안내서라고 하겠다.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이 소설은 굽이굽이 이어지는 남도의 민요와 판소리처럼 애틋하고 절절하다. 올해가 수운 최제우 선생 탄신 200주년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이니, 뜻 있는 독자들은 꼭 읽어볼 것을 권한다.

 

- 정지창 (문학평론가, 전 영남대 부총장)

 

이렇게 말한 이유를 알겠다.

 

학교 다닐 때 동학은 전봉준이 전부였는데, 소설에서 말하는 동학은 동학을 믿던 안믿던지, 동학을 알던지 모르던지, 민중의 삶 전반에 세세하게 퍼져 있었다.

또한 역사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골고루 잘 퍼져 있어서 그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소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어 동학이라고 하면 전봉준이 나오는 사진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등대의 장면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 동학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이미지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역사적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28
마음을 닦으려고, 바르게 사는 길을 찾으려고 공부하는 것이 참공부가 아니겄는가?

.79
동학란이 난 무렵부터 전라도의 여러 서당에서 동학 경전을 가르쳤다.

.201
동학이 우리한테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어. 그야말로 동학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우리한테 새길을 밝힌 것 이여. 간추자자면, 내가 주인이 되어야 해. 백성이 주인이 되어야 해. 또한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야 해. 내가, 백성이 민족이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할 때, 천도에 이를 수 있어. (...) 주인 된 나, 주인 된 백성, 주인된 미족이 되면, 그것이 천도를 얻는 것이고, 그곳이 곧 하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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