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무라카미 류 셀렉션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장정일 해설 / 이상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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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삶의 목적이 없으면 허무인가?

1976년 작품의 원제다. 그러나 이 원제를 찾으려 했으나 1978년이 현재까지 찾은 가장 오래된 책이다.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데, 찾기가 쉽지 않다.

2009년 표지의 여자 얼굴은 등장인물인 리리라고 추정된다.
이 책 뒷부분에 ‘리리에게 보내는 편지 _후기를 대신하여’ 부분에 같은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첫문장)
비행기 소리가 아니었다. 귓바퀴 뒤에서 날아가는 벌레의 날갯짓 소리였다.

성(性), 마약, 중독 그에 따른 회의주의

글쎄... 현재 초반까지 읽은 느낌은 무력함을 회의주의로 포장하려고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무엇에도 열정을 다하지 않고, ‘해도 안되니까’라고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편한길로 가려는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 누구도 갈등하지 않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고,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

천국같은 공생이 이 곳에서 이뤄지나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그저 오롯이 쾌락만 추구하고 있다. 마약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하는게 자료 수집입장에서는 좋다.

스포이드, 실린더 이런 단어들이 작품의 이해를 방해했다.

문맥상 스포이드는 주사기 내관의 피스톤을 말하는 것같고
실린더 역시 주사기의 몸체, 바디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76년 작품이니, 그때는 그렇게 말했나??

2002년 번역인데, 글쎄, 이 부분은 좀 많이 아쉽다. 간호사가 20만명 가까이 되는데, 이걸 보여주면 그 누구라도 말해줄수 있을텐데... 아쉽다.

숲을 보기
소설을 읽는 내내 뭔가를 의미하는 것 같았으나 알지 못했다. 아무의미없이 그냥 일어나는 사건은 없으니깐. 그러나 소설이 끝날때까지 나의 인텍스는 온통 마약과 관련되거나, 특이한 표현 뿐이었다. 소설의 해설을 보고 나서 느낌적으로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사건들(예, 전차)과 표현(모기, 신맛, 썩은 닭고기)등이 일본사회에서 일어난 사건과 일본 사회를 표현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소설을 그냥 읽는다면, 다시 말해 내용자체를 즐기기 위해 읽는다면, 읽다가 덮을 것이다. 실제로 덮을뻔 했다. 온통, 마약과 섹스(이게 단순한 섹스가 아니다)이야기, 중독에 빠지는 상황을 설명한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보다 현상에 대한, 마약을 했을 때 보이는 그런 환각들을 표현한다. (간호학적 자료를 수집하는데는 좋은데, 그냥은 못읽겠다)

등장인물은 꽤나 많이 나오는데, 성별을 구별하다가 포기했다. 상식을 뛰어 넘는 표현이...

소설의 해설을 보고도 소설은 어렵다. 아니 해설을 보고는 더 어려웠다.

푸코와 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의 역사, 여성주의, 남성주의가 나오니 정신이 혼미했다.

머리가 심심하신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번에는 이 소설을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읽기가 너무 힘들다.

그냥 지옥을 표현한 소설같기도 하다.

이 소설은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안다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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