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쓰는 글 습관 - 회사에서 무조건 통하는 무적의 글쓰기 센스
오쿠노 노부유키 지음, 명다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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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강의를 하는 사람의 릴스를 본적이 있는데

🌊알려주겠다 >>>> 훔치세요

라고 말하라고 했다. 또

🌊우리들 >>> 당신

이라고 하라고 했다.

5~6개 정도 말한거 같은데 이 정도 기억난다.🤣

이 책에서도 그 인스타그래머가 했던 비슷한 말을 해서 그 사람이 이 책을 본게 아닌가 싶었다.

책은 매우 쉽게 읽힌다. 그리고 중간 중간 <한눈에 포인트>로 정리되어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4개의 한눈에 포인트가 있다.

한눈에 포인트만 본다고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 안에 잘된 문장과 잘못된 문장을 예시로 들어 놓아 뭘 말하고 싶은지 이해가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인상깊었던 문장은 수수한 표현이 지금은 더 잘 먹힌다는 것이다.(피드참조)

표현인플레이션 시대!!

누구나 글을 쓰고 누구나 작가가 되고, 작가아 아닌 사람보다 작가인 사람이 더 많은 것처럼 느끼나 여전히 작가라는 타이틀은 힘든 것인가보다. 얼마전에 은행나무의 생방송(?)에서 작가가 나와서 글쓰는 백수 라는 단어를 썼는데, 그게 왜 스스로를 위축시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회사에 얽메인 사람이지만, 백화점에 레스토랑은 점심시간이 되기전에 다 차고, 디저트 가게 역시 내가 가면 맛있는 것은 다 빠지는 이런 시점에 글쓰는 백수, 오후 3시에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은 꽤나 흥분되는 것인데 말이지.

그 작가가 하는 말은 글 쓰는 백수는 소속감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회사원이 달고 다니는 그 이름표. 명함. 이런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글쎄, 나 자체로 , 그 사람 자체로 존재하는 것만으로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누구입니다. 하며 내미는 명함에서 내가 얻을 정보는 전번☎️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명함은 다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내게 명함은...
(중략)

어떤 스타트업을 사장이 직원 한명을 더 두 개 되며 명함을 어찌할까 하다가 빼빼로 종이에 도장을 찍어 명함을 돌린다는 릴스를 보았다. 넘 신박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 어떤 댓글에 “쓰레기를 주는 거잖아요”에 충격을 먹었다. 누군가에게는 쓰레기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우 유용한 종이이거늘.... 빼빼로 상자 붙여서 장난감으로 쓰고, 키친타월 심으로 연필통을 쓰는 내게는 아주 충격적이었다. 그렇게 볼수도 있구나.

어떤 뉴스에는 김밥봉지에 호떡을 넣어줬다고 ..... 쓰레기에 호떡 넣어줬다고 인스타에 올리고, 다행히 이 댓글엔 “예전엔 신문지에 호떡 줬다” 라는 댓글 등 우호적인 댓글이 많아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글이란 것은 내 관점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여실히 말해주는데, 정말 ‘아’ 다르고 ‘어’다르다는 것을 날이 갈수록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이 ‘아’와 ‘어’를 어떤 식으로 써야 잘 읽히는지 핵심을 설명하려 한다.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실제로 글을 그렇게 많이 써보지 않은 사람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여러 글을 쓰는 진짜 회사원들에게는 필요할때마다 찾아서 꿀팁을 받을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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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소녀들
스테이시 윌링햄 지음, 허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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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어어.... 어??
어~ 어???

소설은 읽어가지만 머릿속으로는 계속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했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정신과 약은 주인공을 범인 후보에서 절대적으로 배제시키지 못하는 이유였다.

📖.80
미국에서 심리 상담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수 있는 주는 세 곳 밖에 없다. 루이지애나, 일리노, 뉴멕시코

살인의 공간적 배경은 루이지애나이며, 클로이의 남자친구 🙎‍♂️대니얼은 출장이 잦은 제약회사의 직원이다. 정신과 약을 쉽게 다룰수 있는 두 사람. 그리고 극의 초반까지 클로이의 이야기만 잔뜩 나온다.

말하고 싶다(스포금지🤣)

그리고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쿠퍼. 클로이 오빠

잊고 있었던 버트 로즈의 등장. 동네 아저씨. 친구의 아빠. 엄마의 애인

으악!!

“내가 정말 널 못알아본다고 생각하니, 클로이.”

🥶🥶🥶😱😱

집에서 읽는데 집에 가고 싶었다. 그 순간 우리 아파트 방송이 나와서 심장이 더 떨어지는 줄 알았다.

뒤로갈수록 선명해져야 하는 범인의 윤곽은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복선같은 이야기들.

📖“대니얼은 널 몰라, 클로이. 너도 대니얼을 모르고.”

이 대사는 총 6번 나온다.

이게 첫 작품이롸니...

한국 제목은 ‘깜빡이는 소녀들’이고
원제는 ‘A Flicker in the Dark’ ‘어둠속의 깜빡임’이다.

포인트는 ‘깜빡임’이다.

‘Flicker’ 이라는 이 단어는 소설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화자인 클로이의 의식의 흐름이 바뀔 때 마다 영화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마치 화면전환에 '지지직'?같은...

미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특히 스릴러 물에서 보이는 눈을 감았다 떳다할 때 장면이 바뀌고,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말이다.

클로이가 대니얼 이름으로 처방된 약을 자신이 먹을 때, 약장에 약을 끊지 못하고 스스로 끊을수 있다고 말하는 그 장면에서 클로이는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심리치료사가 되었지만, 결국 스스로 치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클로이가 먹는 자낙스는 불안과 공황장애에 사용하는 약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용량에 꽤난 신경을 써야한다. 그런데 클로이는 맘대로 저용량의 자낙스를 💊💊두 알 셀프로 먹는다.
자기 환자가 그랬다면 잘했다고 했을까?

그리고 중후반부터 디아제팜을 먹고, 과거에 디아제팜(diazepam)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약 역시 자낙스와 마찬가지로 벤조디아펜계열로 불안과 공항장애에 사용된다.

차이는 자낙스는 중독이 디아제팜에 비해 덜하고 디아제팜(바륨)은 중독증상, 금단 증상이 있기에 용량을 늘리고 줄이는데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

어린시절 아빠에 대한 죄책감과 공포가 클로이의 마음의 어두운 부분을 절묘하게 건드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말하고 싶다. 대나무 숲이라도 찾아가고 싶다.🤣🤣

마지막장까지 숨막히게 전개되며, 그 어떤 것도 방심하면 안된다.

이 작가 차기작 쓸수 있을까? 부담스러워서 못 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80
미국에서 심리 상담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수 있는 주는 세 곳 밖에 없다. 루이지애나, 일리노, 뉴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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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말린 날들 - HIV, 감염 그리고 질병과 함께 미래 짓기
서보경 지음 / 반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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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게 큰 반성의 계기를 준, 매우 뜻깊은 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졌던 에이즈에 대한 지식과 태도가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 깨달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이 문제를, 이 책은 매우 인간적이면서도 사회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때 간호사로서, 그리고 강단에서 강의하던 저는 AIDS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내가 가르쳤던 내용들이 얼마나 협소했는지를 깨달았다. 내가 비판했던 교과서와 다르지 않게, 저 역시 진정한 간호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에이즈예방학회 사이트(https://www.aids.or.kr/bbs/content.php?co_id=sub04_01)는 이 복잡한 문제에 대한 현재 지식과 업데이트를 가장 정확하게 제공하는 곳이다. 전문가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에이즈 치료에 있어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나는 이 사이트를 신뢰하며, 간호사로서 간호사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비판적 사고를 제시하는데 제 역할에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얼마나 오만했는지 또 한번 느꼈다. 질병에 대한 원인과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그 질병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었는데, 그 부분을 간과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휘말린 날들>은 단순한 의학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된 에이즈 환자들의 이야기와 한국 에이즈 역사에 대해 만연체와 강건체의 문장으로 날카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1943년 WHO의 건강 정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이다. 간호는 대상자의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영적까지 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진정한 간호는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영적인 측면까지 아우르는 것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들었고, 말했다. 이 책은 그러한 간호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에이즈가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임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HIV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일조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나라 에이즈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의 이웃, 친구, 가족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며,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 모두가 이 책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96
기사 제목과 달리 ‘최초 내국인 환자’는 환자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 헌혈을 하러 병원에 갔다고 하니 감염했지만 여타의 에이즈 관련 질환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다.
(...) 첫 한국인 감염인이 확인된 곳이 중동이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1973).


.211
주디스 버틀러는 안티고네의 형상을 통해 공동체의 삶 속에 합법적으로 섞여 들어갈 수 없는, 인간보다 못한 인간의 지휘가 "삶과 죽음의 분리 할수 없는 동시 발생"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336
휘말린다. 감염은 서로 휘말려 일어난다. 서로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서로가 겪은 일이다. (...) 감염의 유행에 대해 말할 때, 특히 예방에 대해 말할 때, 정작 우리가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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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 숲속의 우드 와이드 웹
수잔 시마드 지음, 김다히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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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를 보고 뉴런(neuron)이 떠올랐다. 학자들은 뉴런에 대해 연구하지만 밝혀진 것 보다 밝혀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 학부 때 배운 이론과 현재의 이론이 완전히 뒤집어진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연구자의 개인일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살짝 ... ‘이걸 왜 읽나...’🤣

나중에는 개인의 이야기와 숲의 이야기를 동시에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 굳이....’ 개인의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어린시절 이야기가 나올땐 좀....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과거와 현재, 미래가 같이 공존하는 이야기이며, 자연의 이야기이자 인간의 이야기이며,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수 있을지, 현재 인간문명사회가 겪은 온갖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살짝 멀미가 났다. 

작가의 삶과 나무의 삶, 인간과 자연, 그들의 연결은 앗찔한 경험이었다. 연결되지 않은 것들이 연결되니 앞서 읽은 이야기들이 영화같이 줌 인과 줌아웃이 번갈아 눈앞에 펼쳐졌다.  3D 안경을 끼고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작가가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아름다웠고, 아름다운 만큼 시렸다. 

생명의 가장 작은 단위 세포, 그 중에서도 뇌세포 뉴런을 연상하게 하는 이 이야기는 아바타에 왜 영감을 준지 정확하게 이해할수 있었다. 아바타의 머더트리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아바타 이야기의 전반에 영향을 준것같았다.

뉴런은 신경절달물질을 통해 정보를 이동시키고.....(그만해)🤣🤣🤣

나무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뉴런이 사용하는 신경절달물질처럼 곰팡이나, 공기, 열매, 바람....

영화 ‘아바타’의 ‘네이티리’는 그냥 알수 있다고 말했던 그런 것들이 그렇게 서로와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는 숲을 설명하면서 인간 사회를 설명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뭉클했다.

최근에 <응답하라 1988>을 봤는데, 쌍문동 골목사람들이 혈족관계도 아니면서 서로를 보살피며 산다. 저녁시간 반찬을 나누는 일은 결국 아무것도 나누지 않았던 최택의 집에도 덕선이, 정팔이, 도룡뇽의 집과 같은 반찬이 식탁위에 탁탁 올려지는 장면에서 다시한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책은 그런 뜨거움을 준다. 단순한 나무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무의 사회, 숲이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통해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어떻게 사회를 만들어가 가야하는지에 대한 현실을 간접 비판함과 동시에 해결방향을 알려준다.

미시(인간 개인이야기, 나무) 와 거시(인간사회와 숲, 그리고 지구) 이야기가 왔다갔다 거리는 것이 단순히 이야기의 나열이 아니라 ‘너는 숲’ ‘나는 사람’ ‘너는 곤충’ ‘나는 동물’ 이렇게 편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모습만 다를뿐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덮고 알게 되었다.

편두통이 하루를 잠식시켰을 때,
침대가 아닌 칼바람을 헤집고 발을 땅에 놓았을 때, 문뜬 떠오른 구절이 있었다.

📖.409
균근 망에서 두 종의 통합은 단순한 자원 교환을 위한 경로 그 이상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가뭄으로 죽어가는 미송은 온난해지는 기후에 더 잘 적응한 소나무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는데, 심지어 죽어가면서도 미송은 여전히 소나무와 연결되어 소통하고 있을까? 미송은 소나무에게 새 지역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경고할 수 있었을까? 혹시 미송들이 질병에 대한 정보를 소나무에게 보냈을 수도 있다.

연결이다. 공생이다. 연결과 공생은 결국 존중이며, 배려이다.

나는 오늘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었으며, 함께 살고 있었고, 그들을 존중하고 존중받고, 배려하고 배려 받았나.
그랬다면 나의 오늘 하루는 영하10도 이하를 기록하는 한파속에서도 뜨끈하였다.



📖.409
균근 망에서 두 종의 통합은 단순한 자원 교환을 위한 경로 그 이상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가뭄으로 죽어가는 미송은 온난해지는 기후에 더 잘 적응한 소나무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는데, 심지어 죽어가면서도 미송은 여전히 소나무와 연결되어 소통하고 있을까? 미송은 소나무에게 새 지역에 스트레스가 있다고 경고할 수 있었을까? 혹시 미송들이 질병에 대한 정보를 소나무에게 보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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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뤼미나시옹 - 페르낭 레제 에디션
장 니콜라 아르튀르 랭보 지음, 페르낭 레제 그림, 신옥근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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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랭보’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거기에 랭보의 시를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그리고 나서 랭보를 종종 들었는데, 최근데는 오옌 갠자부로가 랭보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했다. 잠이 안올 땐 랭보의 시를 읽었다고 하던가? 그것도 원어(프랑스어)로...
오옌의 글을 보다 몇 번 덮었다.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리뷰를 쓸 수가 없었다. 어찌나 책장이 무겁던지...
그가 사랑한 랭보...

이 책을 통해 알게된 랭보는 ‘동성애’, ‘반항아’‘파리 코뮌이 지지자’, ‘혁명가’ 현재의 세상르 뒤집는 전복자로서 랭보라고 말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설명할 때 비슷하게 했던 것 같다.(by 레오나르도 다빈치)
랭보는 17세에 자신의 글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 시작했고, 베를린이라는 작가를 만난다. 이 베를린이 책의 서문에서 랭보를 설명한다.

📖.6
랭보가 죽었다는 소문도 여러 번 있었다. 우리는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아주 슬플 것이다. .... 왜냐하면 ㄴ우리는 이미 그의 친구였고, 그것도 오래전부터 친구였기 때문이다.
베를렌은 랭보의 연인이었고, 그로 인해 베를렌이 감옥 생활을 했다.
랭보는 40이 되기 전에 사망한다. 다리를 잘랐다고 했는데, 패혈증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랭보 사망 후 그 역시 몇 년 뒤 사망한다. 이렇게 적으니 랭보 덕(?)인 듯 하지만, 베를렌 역시 그닥 건강한 생활을 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의 작품은 오옌 겐자부로가 충분히 볼만한 양은 아닌 듯했다. 출간을 거의 안했기 때문에.
사후 그의 동생 부부나 베를렌이 그의 작품 들을 모아 책을 만들어내고, 그 중 하나가 지금 이 책이다. <<일뤼미나시옹>>

번역작가는 <일뤼미나시옹>에서 대해 이렇게 말했다.

📖.109
번역이 <<일뤼미나시옹>>의 낭해함을 완전히 해결하거나 벗어던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제목은 ‘채색 판화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해석을 해도 글쎄... 작가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것 같다. 번역을 해도 그렇게 쉽사리 다가오지 못한다.

📖.42
나는 종에서 종으로 밧줄을 걸었고,
창문에서 창문으로 꽃줄을
별에서 별로 황금 사슬을 둘렀다,
그리고 나는 춤춘다.
<‘불안’ 중에서>

📖.66
거대한 푸른빛 눈 目 과 눈 雪의 형상을 한 신 神처럼,
바다와 하늘이 젊고 강한 장미 무리를
대리석 테라스로 끌어당긴다.
<‘꽃들’ 중에서>

작품도 작품인데, 뒤에 해설부분이 꽤나 흥미롭다. 이 작품 일뤼미나시옹에 대한 시대별 학자별 해석이 그가 출간한 <지옥에서 한 철>과 같은 시기인지 아닌지, 필체 연구로 밝히기도 한다.
고흐의 연구는 너무나 활발하고, 그 작품과 시기를 아주 적절하게 스토리로 연결할수 있는데 그 이유는 고흐가 편지 쓰기를 그림 다음으로 잘했기 때문이다. 랭보는 작가임에도 그것도 딱 한번 자비 출판한 작가임에도 뭐가 없다. 17세에 시를 써서 출판하고자 했고 19세에 절필을 선언했고, 37세에 죽는다. 이 단순한 나이별 숫자에서 보듯 그는 뭘 남긴게 없다. 그래서 필체 연구까지 나오는 것이다.

📖.116
머피는 부얀 드로코스트가 랭보의 후기 필체의 가장 주된 특징으로 지목한, 오른쪽으로 끝을 동그랗게 만 필기체 소문자를 토대로....
필체 연구는 더 이후의 미래에는 없어질듯하다. 모두 워드를 치니 말이다. 요러한 해석들이 꼼꼼하게 적혀져 있어 작품에 흥미가 더욱 갔다.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작품의 배열이다.

📖.123
2000년 스티브 머피가 24번까지는 .... 저자가 매겼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
베일에 쌓인 랭보는 그의 작품 자체를 즐기기에는 레벨 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해설과 그를 주제로 한 연구와 연구들의 각축은 랭보를 보는 또 다른 방법으로 꽤나 흥미로웠다.

랭보를 주제로 한 논문을 좀 더 봐야겠다.

📖.6
랭보가 죽었다는 소문도 여러 번 있었다. 우리는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아주 슬플 것이다. .... 왜냐하면 ㄴ우리는 이미 그의 친구였고, 그것도 오래전부터 친구였기 때문이다.

📖.109
번역이 <<일뤼미나시옹>>의 낭해함을 완전히 해결하거나 벗어던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제목은 ‘채색 판화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해석을 해도 글쎄... 작가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 것 같다. 번역을 해도 그렇게 쉽사리 다가오지 못한다.

📖.42
나는 종에서 종으로 밧줄을 걸었고,
창문에서 창문으로 꽃줄을
별에서 별로 황금 사슬을 둘렀다,
그리고 나는 춤춘다.
<‘불안’ 중에서>

📖.66
거대한 푸른빛 눈 目 과 눈 雪의 형상을 한 신 神처럼,
바다와 하늘이 젊고 강한 장미 무리를
대리석 테라스로 끌어당긴다.
<‘꽃들’ 중에서>

📖.116
머피는 부얀 드로코스트가 랭보의 후기 필체의 가장 주된 특징으로 지목한, 오른쪽으로 끝을 동그랗게 만 필기체 소문자를 토대로....

📖.123
2000년 스티브 머피가 24번까지는 .... 저자가 매겼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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