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힘 - 인생의 무기가 되는 12가지 최소한의 수학도구
올리버 존슨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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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MBTI가 ’ I’ 이면서 ’E’인척하는 책

수학책이면서 인문학 책인 척 함

 

수학은 과학의 언어다.

과학을 이해하는 데에 수학을 절대적이다. 그러나 수학을 공부하면서 과학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왜???

 

과학은 물리와 더 깝다고 생각해서는 아닐까?

 

내게 수학은 교과목이고, 물리는 선택이며, 과학은 과학자들의 전공이다. 그래서 더 가까운 것은 수학이다. 이 책은 수학이 일상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수학 공식, 즉 수학 기호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글자로만 설명하는 책이다.

 

약간... 과학책이면서 인문학책인척하는...

MBTI가 I이면서 E인척하는 책같다.

 

수학기호, 공식, 통계수식을 사용하지 않고 문자로만 표현하다보니, 그래프 설명도 수식하나면 끝날 문제를 주절이주절이 풀었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평소 글밥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은 조금 읽다가 덮을 것 같고,

평소 통계와 거리가 있는 분들은 읽었으나 뭘 읽었는지 모르며,

평소 수학을 좀 한다는 분은 ‘왜 이러는 거야?’ 할 것같다.

 

그러나 귀엽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무척 애쓴다.

 

.143

친구들의 근사한 인스타그램 피드를 생각해보자.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뿜었다. 이 문장 앞에는 <출판편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방송용어(?)로 이야기하면 <악마의 편집>이다.

 

R U ok?

 

캬캬캬 얼마나 웃긴가.

 

인스타그램 피드 > 출판편향 > 확률과 통계

 

확률과 통계를 학습할때는 늘 수치에 주의해야한다. N값이 얼마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가끔 논문에서도 N값을 표에만 표시하고 본문에는 %로 나타내, 표와 본문을 확인하지 않고 스~윽읽으면 이상한 결론이 나기도 한다. 이것이 출판평향이며, 악마의 편집이며, 인스타그램 피드다.

 

책은 이렇게 설명한다.

 

.143(이어서)

올린 사진만보면 친구들은 항상 멋지게 살고 있다. 환상적인 칵테일을 마시고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바닷가에서 석양을 본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이 소시지빵 6개를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먹어치우는 시간은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꼼꼼히 골랐지만, 대표성은 없는 인스타그램 사진들이 친구들의 삶에 관한 그릇된 인상을 심어준다.

 

캬캬캬 이 얼마나 일상적이며, 철학적이며, 논리적이면서 수학적인가!!

 

인간의 삶은 연속적이다. 가끔 여러 가지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기도하지만(혹은 블랙아웃) 그 순간에도 우리 인생의 필름은 돌아간다. 그런데 인스타피드는 그 삶의 순간 중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을 시야도 고작 4*3으로 줄여서 100장 찍어서 한 두장 건지는 2~3%의 확률로 건진 사진을 피드에 올린다.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확률의 진실되면서도, 진실이 아닌 그 이야기를 설명한다.

 

통계학적 용어가 수두룩 나오는 순간은 ‘이게 통계책인가?’싶은 순간도 있고, 이런 생활속 이야기를 할때는 또 혼자 키득거리면서 읽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그 긴 이야기를 기호화, 수식으로 표현하면 어땠을까...

캬캬캬

 

또 수학은 앞부분을 이해해야 뒷 부분을 더 쉽게 받아들일수 있다. 이 책은 그것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앞뒤 왔다갔다 거리면서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은 몇 장에서 설명을 할 것인지, 혹은 어디에 보면 그 설명을 확인할수 있는지 알려줘서 즐거웠다.

 

여러 수학책을 읽었다.

그런데 수학을 이해시키기 위해 이렇게 노력해야하는 모습이 재밌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면서, 다들 자신의 분야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데,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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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근사한 인스타그램 피드를 생각해보자.

올린 사진만보면 친구들은 항상 멋지게 살고 있다. 환상적인 칵테일을 마시고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바닷가에서 석양을 본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이 소시지빵 6개를 앉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먹어치우는 시간은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꼼꼼히 골랐지만, 대표성은 없는 인스타그램 사진들이 친구들의 삶에 관한 그릇된 인상을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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