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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히말라야에서 만난 삶의 민낯
김재원 지음 / 푸르메 / 2015년 1월
평점 :
이 책 '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에는 KBS 아나운서 김재원의 히말라야 라다크를 산악자전거로 달린 기록이 담겨 있다. 저자는 여행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한 아나운서로도 우리에게 익숙한 편이다.
2014년 <리얼체험,세상을 품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인 김홍성아나운서와 함께인도 라마크 히말라야 산악트래킹에 참여 했고 5000미터 고지대에서의 2주간의 자건거 여행이라는 경험을 책으로 담은 것이다. 여행기를 책으로 쓴다는것이 결코 쉽지않은 일임에도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나운서라는 선망의 직업에 대단한 글솜씨까지 가지고 있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면서 읽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기전 라다크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인도와 중국 사이의 영토분쟁지대라는 것과 재미있게 보았던 인도영화 ‘세 얼간이’의 배경지였다는 정도가 전부였다. 산악지역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한다는 점이 무척 고된여정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라다크"는 "높은 고개들의 땅"을 뜻한다고 한다.그 이름처럼 라다크에는 히말라야 산맥을 굽이굽이 넘는 고개들이 많다. 저자는 자전거로 라다크의 주도인 해발 3500m 고지 레에서 출발해 5328m 고봉인 타그랑 라에 오르고, 다시 내려와 카르나크, 초카 호수와 호모리리 호수까지 고된 여정을 달렸다
실제로 라다크는 척박한 땅과 험악한 고산지대라 고된 여정이 기다렸을것이다. 자칫 방심하면 천길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위험한 비포장도로는 안전펜스도 없는곳이다..
해발 5,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는 여름에도 영하 10도에 이른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것은 대부분의 여행자가 피해가기 힘든 고산병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고 청년시절에 아버지의 쓰러짐을 경험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힘든 순간마다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회한을 떠올리는 대목도 안스러웠고 어려웠던 상황을 따라갔더니 또 남은 인생이 살아지더라는 위안도 인상깊다.
발전기고장으로 충전기가 과전압으로 고장나면서 하마터면 촬영이 불가할 수도 있었던 어려움도 있었다. 여행기를 읽으며 늘 느끼는 점은 저자와 함께 그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과 성취한 후의 만족감까지 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부분들이 내가 여행기를 즐겨읽는 까닭이 아닐까 싶다.